쿠&시로님 블로그에서 대학 관련 글을 보다가 문득 우리 과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중앙대, 사실 처음 붙었을 때는 재수할까 심히 망설인 대학이다.. 하지만 내게 있어서는 게임개발이 우선이었고 커리큘럼상 크게 힘들어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에 여길 선택했다.
1학년, 1학기때 언어와 논리회로만 빼면 전부 내겐 쉬웠다. 이산수학은 일전에 배우던 알고리즘이었고, 플밍정도는 뭐.. 너무 기본적인 것밖에 가르치지 않아서인지라..
1학년 마치고 휴학. 내게는 이런 생각이 너무나도 뿌리깊게 박혀 있었다.
“대체 대학에 왜 등록금 500씩 내고 다녀야 하는가?”
내게는 대학이 4학기, 2천씩 내고 학사 졸업장 따는 그런 것 같이 보였다. 그래서 독학사 준비도 했는데, 이건 더 아니더라..
차라리 올 한해 회사 일에 매진하고, 내년에 어떻게 쇼부가 나건 간에 복학을 조만간 해서 대학을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대학은 지금 ABEEK(공학 인증 제도)를 실행하고 있고, 내 아래 학번부터 그걸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ABEEK : 삼성 등 대기업에서 대학에 “이코스를 이수한 학생들에겐 우리 회사 올때 가산점을 주겠다” 고 한 모양이다.)
그 ABEEK의 과정은 이렇다.
결국 4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전공 과목을 하게 된다.
아 여기서 또 갈등이 시작된다. 정보보안쪽도 공부하고 싶기도 하고, 응용소프트웨어도….
전공에 대한 선수과목 표
과목 | 선수과목 | 과목 | 선수과목 |
컴파일러설계 | – 프로그래밍 언어론 – 운영체제 설계 – 컴퓨터구조 | 내장형시스템설계 | – 컴퓨터시스템 및 어셈블리언어 – 운영체제설계 |
프로그래밍언어론 | – C프로그래밍 – 자료구조분석 | 영상처리 | – 객체지향프로그래밍설계 |
컴퓨터구조 | – 논리회로 | DB시스템 및 프로그래밍 | – 데이타베이스설계 |
네트워크응용설계 | – 컴퓨터프로그래밍 – 컴퓨터구조 – 운영체제설계 – 컴퓨터통신 | 라우터시스템 | – 운영체제설계 – 컴퓨터구조 – 컴퓨터통신 |
분산및병렬처리 | – 자료구조설계 – 컴퓨터프로그램설계 – 운영체제설계 | 인공지능 | – 알고리즘 |
데이타베이스설계 | – 자료구조분석 |
그래도 내가 회사에서 게임 쪽에 있으니 응용소프트웨어 쪽으로 가려고 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정말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상당히 열심히이다. 내 친구 한모군은 휴학한 지금도 독서실에서 컴퓨터 하나 없이 자바를 공부하고 있다. 정말 이친구 대단한 친구이다. 세상 모든 일에는 “이론”과 “실무”의 비율이 존재한다. 나는 약 2:8 정도이지만 이 친구는 8:2 가 아닐까 생각된다.
쨋든 괜찮은 생각인 것 같다. 물론 회사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언제까지 회사에만 있을 수는 없다. 최소한 지금 프로젝트는 완료하고 실무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대학에서 최소 3년, 2,3,4학년을 빡씨게 공부해서 졸업하고 싶다. 덧, 경영대학원 보다는 경영학부의 과목을 교양과목으로 채택해서 부전공으로 듣고, 추후에 졸업했을 때는 내가 경영인의 대열에 서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