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LTS Overall 6.5 획득

뭐 크게 자랑은 아니지만.. 드디어 아이엘츠 6.5 받았다. 한국에 잠시 있는기간동안 CD (Computer-delivered)시험을 세 차례 예약해두고 두번째 시험의 스피킹 시험을 치르고 시험장에 막 들어가려던 찰나 확인했던 결과. 생각보다는 좀 허무하기도 했다. 

그간 paper-delivered시험, CD시험 각각 한번씩 봤는데 둘다 6.0이 나왔었다. 원하는 대학 중 하나가 6.5를 요구해서, 아니 본래는 토플을 95점, each section 23+을 요구한지라, ibt를 올해만 7번이나 봤는데 점수가 93에서 더 오르지 않았다. 물론 좀더 노력했으면 올랐을지도 모르겠지만, 스피킹 라이팅 23이라는게 생각보다 단기간에 올린다는게 쉽지 않아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지난달 13일 시험이 93점 나오고 나서, 솔직히 기뻤다. 원래 내 점수가 부끄럽지만 80점 전후였는데 갑자기 10점 이상 오른 수치가 나와서 그랬을까. 특히 공부를 안하면 안오르는 리딩같은 경우는 더 그랬다. 19~20점을 웃돌다가 26점이라니.. 아마 운빨도 없지않아 있었을 것이라 사료되었다.

그런 중간에 13일인가 샌프란에서 아이엘츠 시험을 봤다. 거의 아무런 준비도 안하고 무턱대고 찾아갔는데 왠걸, 인도애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대부분 캐나다 영주권 신청하려고 general을 준비하거나, 대학원때문에 준비하는 사람들이었는데 어쨌건 영국영어가 인도애들한테는 편한 것 같은 느낌은 사실인 것 같더라. 

 

스피킹을 꽤 잘봤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Overall 6. 솔직히 아쉬웠기도 했지만, 점수가 나오는 데에 2주나 소요됬다. 토플이 빠르면 5일만에 나오곤 했는데, 사실 그 “빠른” 주기가 좀더 토플을 재밌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는데 아이엘츠는 뭐그리 안나오나.. 나와도 점수가 저러니 무턱대고 믿고있을 수만도 없었다. 그래서 한국방문 바로 하루전에 한번 더 보고, 한국와서 4일만에 CD한번 더 보고.. ㅋㅋㅋ

그렇게 CD본 시험이 5일만에 나왔는데 역시나 6.0 아 컴퓨터로 리딩 읽는건 특히 아이엘츠는 너무 가독성이 안좋다. 토플 리딩도 가독성 적응하는데 꽤 오래 걸렸는데 아이엘츠는.. 리스닝이 7나왔는데 리딩이 6나왔고, 앞에 받은 6.0은 (paper시험) 리스닝 6 리딩 7.. 왔다갔다 했다. 하지만 두차례 다 라이팅은 5.5, 스피킹은 6 이건 그냥 기본실력인가보다.

여튼 그렇게 엊그제 겨우 결과가 6.5가 나왔다. 리스닝이 7.5라.. 미국에서 정말 카세트로 공용 시험보는게 웃기기도 했는데 ㅋㅋ 쿠퍼티노에 새로생긴 시험장이라고 해서 가니 깨끗하긴 했는데 살짝 어수선하기도 했고, 마음은 그냥 엄청 편하게 가서 시험봤고, 뭐 언제나처럼 문제가 당혹스럽기도 했고. 라이팅이 뭐가 나왔는지도 잘 기억도 안난다. 스피킹은 여행 관련된게 나와서 재밌었고. 

여기서부터는 약간의 팁?

리딩.

토플때랑 마찬가지로 라이팅 스피킹은 단기간에 올리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고, 특히 리딩에 집중했다. 단어를 정말 엄청 외운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매일같이 보려고 노력했다. 리딩은 정말 많이 본 만큼 오르는 것 같다. 토플이나 아이엘츠나 문장이 꽤나 길긴 한데, 결국 지문 형식은 엇비슷하다. 서론-본론 혹은 서론-본론-결론 이 대부분이고, 어느 현상에 대해 theory를 설명한다던가, 이론이나 사건에 대해 설명한다. 그럼 그냥 저자가 주장하는지, 논증 논박하는지, 그냥 단순 설명인지 문장의 구성을 먼저 파악하는게 좋더라. 그 다음에 집중력 있게 읽어나간다. 난 한문단만 읽고 문제 푸는 스타일이 아니라 2~3문단을 읽고 이에 맞는 문제를 푸는 스타일인데, 처음에는 흐름이 꽤 끊겼지만 지문당 시간배분을 18분정도 했더니 꽤 괜찮았다.

토플의 경우는 리딩이 점점 어려워지고, 문제도 꼬아내는 추세였다. 특히 fact문제랑 imply문제가 점차 까다로워졌다. 이게 한 시험을 4번 치르니깐 느껴지더라. 아이엘츠의 경우는 꽤나 straighforward했다. 아이엘츠는 아직도 컴퓨터 시험은 적응이 안되는 것 같고, paper기준으로 말하면 난 그냥 문단 앞에 한두단어로 이 문장의 요지를 정리하는 연습을 했다. 몇번은 아니고 캠브리지 한 세 세트 정도. 읽기는 아이엘츠가 수월했지만, 글자수로 보면 아이엘츠가 1.2~1.5배 정도 토플보다 많긴 했다. 단락은 아이엘츠는 무슨 한 9단락 이상. 토플이 5단락정도 되는거에 비하면.. 그런데 쓸때없고 어이없는 단락도 꽤 많다.

최근에서야 줄리정의 불법 아이엘츠를 보는데, 문제 유형에 따라 푸는 순서도 달라야하고 지문 유형도 자신의 전공에 맞게 전략적으로.. 하는 등을 해야하는데 그건 일단 다음 목표인 Overall 7.0까지 익숙해지기로 (스스로) 생각했다. 어쨌든, 유형에 익숙하지 않아도 나처럼 7은 나오나보다.

참고로 난 단어에 좀 약했는데, 아이엘츠는 단어 뜻 물어보는게 없어서 좋았다. 나중에 토플도 단어 외우다 보니 성적이 올라갔는데, 아이엘츠는 단어야 뭐.. 다 아는거 아니겠어요? ㅋㅋ 라는 느낌. 내 경우는 지문당 모르는 단어 1~2개 정도였다.

리스닝

리스닝은 정말 아무런 투자도 안하긴 했는데, 어쨌든 내겐 신세계나 다름없었다. 받아쓰기.. 받아쓰기 사랑합니다. 영국영어는 원래 좋아하기도 했고, 그냥 틈나는대로 BBC랑 넷플릭스의 IT Crowd를 봤다. (아 이거 너무 재밌다 정말 배가 터지도록 계속 웃는중..) Part 2,3,4로 갈수록 솔직히 리스닝은 뭔말하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객관식을 전부 읽고 들어간다는 것도 힘들고, 난 무슨 맵을 맞추고 process를 맞추는 것은 더더욱이나 힘들더라. 

다만 그래도 리스닝은 지문순서라서 앞에 문제 놓치면 멘붕 안하고 그냥 넘어갔다. 멘붕 안당하는게 젤 중요한 스킬인듯. 단복수랑 대소문자 엄청 주의해야 하고, 리스닝마다 함정이 있긴 하다. 객관식의 경우 보기 3개 중 두개 이상은 일단 대화에서 다 들린다. 예컨데 어떤 운동이 시작된 원인이 도시계획에 의해 시작된 이 프로젝트의 도로공사를 해서 차들이 많아졌다. 에서 운동이 시작된 원인으로 도시계획인지, 차가 많아서인지 이런 문제?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괜찮은 것 같은듯.

솔직히 7.5는 좀 운이 좋긴 했는데, 고득점을 위해서는 Part 3,4에 꽤 투자를 많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답인듯 답이 아닌듯 스쳐가는게 많아서 리스닝을 듣는 순간까지도 계속해서 듣고 답을 맞춰야하고.. 근데 익숙해지면 괜찮은듯. 답은 결국 리스닝 연습은 꾸준히 하고, 틀리는 유형 분석 & 스크립트 해석인 것 같다.

스피킹

스피킹은 팁이랄 것도 없지만, 내 경험상 대화처럼 무탈하게 했으면 6이상은 나온다. 그런데 이 이상 올리려면 외운 표현을 써먹고, 논리적으로 대화할 수 밖에 없는듯. 미국에 살다보니 아이컨텍, 제스쳐, 인사말 같은건 잘 되는데 특이점을 스스로 잡기 위해서는 발음과 표현, 문장구성력이다. 쉐도잉밖에 답이 되는건 없는듯. 

라이팅

라이팅도 이렇다 할 팁은 없다. 다만, 템플릿 안쓰는게 중요한 것 같다. 토플에서도 정말 잘봤다 생각한게 오프난 것을 보면, 요즘에는 plagarism을 엄청 따지는 것 같다. 정말 “나만의” 에세이를 쓸 수 밖에 없다. 외운표현 들어가는 순간 감점. 적어도 토플에선 그랬다. 

모범에세이를 많이보고, 또보고, 문단구성이 익숙해지면 쓰고, 교정받고 하는것 밖에 답은 없다. 특히, 토플 라이팅과 달리 아이엘츠 라이팅은 단순히 어떤 상황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좀 다양하다. 상충된 의견에 대해 내 생각을 모두 쓰고 내 선택 쓰고 결론짓는 것도 있고, 주장을 바로 쓰는것도 있고.. 솔직히 재밌다고 생각하긴 한다. 5.5에서 6으로 올리긴 했어도, 라이팅은 언제나 내가 더 올리고 싶은 미지의 영역.. 

뭐 어쨌든.. 좀 허무하긴 했지만 그래도 11월부터 매일 5시에 집앞 카페 나와서 공부한 보람은 있었다. 아, 매일은 아니고 주3회 정도는 꼬박한 것 같다. 공부는 결국 흐름이 아닐까. 수능 이후로 이렇게 꾸준히 공부해본 적이 없었는데, 재밌었다. 방황 포함 4개월 정도의 시간이 내게도 영어에 있어서 꽤 큰 도움이 되었다. 

스스로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지만 사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admission의 커트라인만 넘었을 뿐, GRE도 올려야하고 원서도 마무리 지어야 하고.. 무엇보다 아이엘츠를 6.5로 마치기엔 아직 아쉽다. 다음 목표는 7.0 해서 2월중에 시험을 한번 더 치를 예정이다. 새벽공부도 지금처럼 계속 하는게 목표이고.. 한국온지 2주동안 솔직히 맘편히 쉬지 못했는데, 남은기간이라도 맘편히 보내고 다시 복귀해서는 데이터 과학이랑 유라임이랑 다이어트랑 집중하고 싶다.

결국 인생은 intensive인가. 내가 생각했던 인생과는 꽤나 많이 다르다. 그래도 재밌다. 성취를 이뤄가는 과정이 말이다. 그래서 사람이 목표와 시험이란게 중요한가보다 라고 다시금 느낀다. 자, 남은 것들도 열심히 차근차근 이뤄봅시다.

CMU MSSM 21' 재학중. 자기데이터 시각화 "유라임" 대표. 전 금융권 소프트웨어/데이터 엔지니어. 대학원 생활, 실리콘벨리, 유라임 이야기를 주로 씁니다. 데이터과학과 시각화, 대용량 아키텍처,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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