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름 문화인(?)이다보니 화이트 데이니 후배들 생일이니 이것 저것 챙기게 된다.
예전에 모닝구만 좋아하던 고등학교때는 정말 이상에만 빠져 있었는데,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서서히 나도 현실적인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한 예로 내가 살을 뺀 것도 거기에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한예슬의 성격이나 외형이 좋아서이지, 내가 한예슬과 꼭 결혼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고, 건강에서 담배나 살이 찐 것들은 너무나도 당연한 건강을 해치는 것들이다.
성인이 되고, 사회를 알아가면서 참 힘든것도 많지만 새로운 것을 알고 접한다는 데에 있어서는 정말 많은 관심이 가고, 흥미가 간다.
지금 내 앞에 닥쳐있는 많은 문제들, 학업, 병역 등등.. 이 있지만 지금은 힘들꺼라 생각하지만 차후에 나는 이 모든 경험들이 다 소중하게 느껴질 것 같다.
어제는 “2008 게임시장 동향에 따른 대응전략 세미나”에 다녀왔다.다른 것보다, 투자자 입장에서 개발사와 게임시장을 바라보는 눈, 그것을 듣고 나니 왜 우리 회사가 PT를 준비해야 되는지에 대해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장조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이트 데이.. 단순하게는 마트 가서 사탕 포장되어 있는거 하나 사면 되지만 정말 성의가 보이려면 직접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나이가 들어 가면서 점차 시간에 쪼이고 현실적인것만 바라보다 보니, 결국에는 비싼 것, 그리고 정성이 담겨있는 제3자의 것에만 눈에 들어오게 된다.
나이들어서는 이 부분이 참으로 아쉽긴 하다. 예전같은 정성은 많이 누락되어 있다. 그러면서 문득 문화인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하루 8시간 근무를 마치고 집에와서는 자신의 여가활동에 최대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나 역시 자주 후배들을 만나러 가거나, 휴학생인데도 MT에 참가하고, 락 카페나 피아노 카페에 가끔 가기도 한다. 맥북을 사용중이기 때문에 맥 커뮤니티에서도 활동한다.
왜 사람들은 이런 여가활동을 즐기는가? 왜 일과 여가활동을 구분해 놓는가? 일도 여가활동처럼 하면 여가활동이자 일인데.
내가 회사 일을 하면서 밤을 새면 이해 못하는 몇몇 사람들이 있다. 나에게는 물론 여가활동이라는 것도 있긴 하지만 내게 있어서 최우선의 여가 활동은 회사의 업무이다. 업무라기보다는 지금 나의 업무는 곧 나의 최우선 여가 활동이다. 그 증거로는 내가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없다는 점이다.
2006년에는 정말 사업 시작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스트레스 받았다. 그게 어느정도 짬밥이 되었는지 아니면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것인지 요새 일하는 자체는 정말 즐겁고, 또한 왠지모르게 여유라는게 조금 있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지금 놀때는 아니다. 하지만 내딴에서는 구지 일과 놀이(여가)를 구분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하는 모든 일은 내가 좋아서 하고싶기 때문이다.
일을 여가처럼 즐겨라. 이게 쉽다면 쉽고 어려우면 어려운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가장 큰 전제가 되기 때문이다.
조만간 살도 많이 빼서 정상 체중을 유지할 것이고, 여자친구도 만들어서 연애라는 것도 해봐야 한다(안한지 너무 오래됨..) 락 공연도 피아노 공연도 가보고 싶고, 그중 가장 top에 있는 것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분야에서 최고는 아니더라도 내가 만족할 만한 정도가 되고 싶다.
인생에 커뮤니티를 빼 놓으면 나 혼자가 되는 것이다. 인터넷이라는 세상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외롭지 않다. 하지만 그것은 어떻게 보면 억지일 수도 있다. 사람과의 진정한 만남이란, 오프라인 상에서 만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요즘 사회인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2중 생활이 Default로 자리잡고 있다. 그 비중을 중간정도로 하는 것, 주말에는 pc를 오프하고 밖에 나가서 노는 것. 그것이 현대 사회인들이 갖춰야 할 가장 첫번째 요소가 아닐까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