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ing by izie / YAMAHA S08 Synthesizer / Yiruma – The Scenery Begins / 2009.10.01
오랜만에 찾은 여유, 3일이란 짦은 연휴지만 그 시간에 내 눈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오랜만에 이루마의 곡을 먼지 쌓인 나의 신디사이저로 연주한다.
고등학교 졸업 선물과 대학 입학 선물, 생일 선물을 모두 모아 거금 200만원을 주고 구입한 이 신디사이저, 피아노를 좋아하는 나였고, 언젠간 피아노 작곡을 하고자 하는 꿈을 이루고자 6년간 혼자 책상에 손가락을 디디면서 연주하던 것을 나는 이제 신디사이져를 가지게 된 것이었다.
세월은 흘러 3년, 그때 그 고등학교 시절 수 많은 곡을 연주했던 것과 달리 지금 나는 그때 이후로 변한 것이 없다. 1년만에 많은 것을 이루려고 노력했던 때에 점심식사 이후의 피아노 실에서 혼자만의 시간.. 그렇게 피아노가 좋았고, 사랑했던 나인데..
지금 나의 건반에는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다. 그리고, 나는 점점 감수성을 잃어만 간다. 속세라는 곳을 져버리지 못한 나는, 내가 추구하던 예술적 가치들을 희미하게 잊혀져만 가고 있다.
하지만 다시금 연주한 내 피아노 곡에서, 현실과 미래의 이상을 이 어찌보면 나만의 예술의 세계를 통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융합시키는 이런 사실을 깨닿고 있고, 피아노에게 다시 손을 대시 시작했다.
작지만, 나의 노력이 나의 성격에 부합되며 내가 원하는 이상에 다다르기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