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에 와이프의 통증에 잠시 깼다. 너무 푹잔(?) 탓인지 어제 자기 직전에 먹은 아사히베리 샤베트나 탄산수 탓인지 요즘에 자꾸 12~1시에 깬다. 다시 잠들면 모르겠는데, 잠들기가 쉽지 않아서 문득 냉장고를 열다가 무알콜 맥주를 보고는 또 금새 나도므르게 두캔을 집어들고 먹으면서 책을 보았다. 취기는 없지만, 습관적으로 또 냉장고에서 뭔가를 잡았다는 상황에, 만약 이게 맥주였다면 이라는 생각에 아찔하더라.
요즘엔 다이어트도 다시 병행하고 있는데 사실 뭣보다 중요한 것이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결국 새벽에 뭔가 주어먹는것도 근래들어 습관화된 것들 중에 하나다. 본래는 일찍 일어나서 공복에 운동을 분명 즐겼었는데, 한국에서 새벽에 일하는게 많다보니 그랬나.. 뭐 핑계를 대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지만, 여튼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봐도 가장 중요한 것이 이 습관을 도로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습관만 고치면 술이고 다이어트도 모두 다 제자리로 올릴 수는 있다. 결국 대부분의 다이어트나 술이 저녁시간과 관계된 것이 그런가보다. 그간 내가 폐인처럼 지냈던 지난 5년의 시간이 그랬다. 너무 스스로 혼자서 정할 수 없는 길을 가려고 했던 불확실속에 가득찼던 시간들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결국 노력밖에 없다. 일단 이번주 목표는 월-목 중에 무알콜 맥주를 아에 안먹으려 했지만 한캔을 먹었다. 그러니 남은 이틀이라도 잘 버텨보는게 중요할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간식좀 줄이고 저녁에 아에 공복을 유지하고자 하는 훈련을 좀 하려고 한다. 뭐 그것보다는 일단 ‘알콜’ 자체를 멀리하는 것은 확실히 적응되었다. 아직은 다른 것을 줄이려는 것은 욕심일까. 그래도 목표는 머릿속에 확실히 존재해야 하고, 줄여야 하는 이유, 그리고 방법에 대해서 계속해서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냉장고에 무언가 없어야 하고, 계획적이어야 한다.
최대한 내가 공허한 시간을 가지는 것을, 그리고 그 시간을 과거의 내가 행동했던 시간과 다르게 치부할 수 있도록 해봐야한다. 지금의 나는, 5년전의 나와는 다르다. 더 이상 고민할 것도, 그리고 내가 간절하게 바란다고 오는것도 아니다. 삶이 정말 정적이라는 것을 느껴야 한다. 삶은 정적이고, 드라마처럼 극적으로 오는것도 아니다. 오늘의 나의 행동은 과거의 내가 만든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조금씩 더 쌓아서 미래에 더 내가 원하는 모습을 만들 뿐이다. 취업도, 지금 바꾸고 싶은 습관도, 다이어트도, 금주도 모드 그렇다. 그러니 더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