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이다.
잘 버텼지만 어제는 결국 집에서 술을 먹어버렸다. 토요일에 집에 남은 술을 정리하자고 맥주 한개를 먹은 것부터 잘못되었다. 그리고 아침에 몸무게가 오히려 쪄버리자 짜증이 났고, 아침 운동 이후 집안일을 엄청나게 많이 했더니 힘이 들더라. 결국, 체력이 거의 바닥이 나자 나도모르게 저녁 샤브샤브를 먹으면서 술이 너무나도 생각났고, 결국 입에 대었다.
뿐만 아니라, 화요일에 무려 7시까지 이어진 수업에 너무 지쳤고, 9시반에 있는 회의까지 해서 정말 하루종일, 16시간을 수업과 조모임, 숙제 등을 하다보니 정말로 번아웃 되서 결국 저녁에 짜장면과 와인 두 캔을 먹었다. 요리하며, 설걷이하면서도 와인을 마셨다. 또다시 물론 한번이지만, 한차례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다.
아쉽다. 35일이나 버텼건만, 다시 1일차부터 리셋을 해야하다니. 그래도 좌절하지는 않는다. 다시 카운트하고, 30일, 60일, 100일, 그렇게 해서 일년 버티면 되지뭐. 그런데 문제는 금주가 아니다. 살이 안빠지는 것이다. 원인은 저녁시간에 있는 것 같다. 저녁에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안하고, 무알콜 맥주와 이것저것 손을 대서 그런 것 같다. 이것을 운동으로 바꾸지 않는 한, 절대 살은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걸 지금까지, 35일간의 금주일기를 통해서 느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금주일기보다, 저녁을 안먹고 운동을 했냐 안했느냐를 측정하고자 한다. 어차피 저녁운동을 하면 술은 알아서 안먹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솔직히 지금은 너무나도 살을 빼고싶다. 하지만 학교때문에(?) 사실 다 핑계다. 다 핑계고, 내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된다. 그리고 내 생각에 음식량은 천천히 줄일 수 있겠지만, 운동은 시작하면 되는 것 같다. 아침운동을 하는게 내 생각엔 가장 좋은 것 같다. 그리고 4시기상을 놓치면 다 깨진다. 4시기상을 위해서 8시에 잘 수 밖에 없다. 8시에 자면, 6시쯤 일과종료 이후에 두시간밖에 없어서 굳이 뭔가를 먹을 필요도 없다.
말만 할 필요도 없다. 직접 실천해 나가겠다. 빈도수가 중요하다. 매일 써야한다.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