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점차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시험기간 동안 겨우 2주간만 모든걸 내려놓고 시험에만 집중했는데, 이렇게 하다 보니 다른 업무들이 상당히 밀렸다. 정말 미루고 미뤄지게 되다 보니 후폭풍이 상당하다. 어디 한 군데에서 작업을 하자고 마음을 먹어도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나마 작업을 거의 컴퓨터로 하다 보니 작업이야 어디서든 가능하겠지만, 문제는 공부다. 정말 시간날 때 집에서 공부해두지 않으면 결국 기말고사때에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은 안봐도 뻔하다.
꾸준히 무언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또한 다양하게 작업을 하는 분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결국 철저한 자기관리, 그리고 한번 무엇을 할 때에 최대한 발휘하는 집중력에서 그러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것 같다. 지금 나는 그렇지 못한다. 왠지 몰라도 아직까지는 많은 귀차니즘이 내게 잠식되어 있는게 사실이다.
특히나 지식의 창출이 많이 무뎌졌다는 것이 상당히 나 자신에게 아쉬운 부분이다. 아마 그중에는 블로깅을 소홀하게 한 부분도 한몫했을 것이다. 정말 쓰다 만 글이 한 두개가 아닌데, 좀 웃기지만 SNS중독에서 오는 일종의 부작용인 것 같다. 생각을 너무 짧게, 단편적으로만 하다 보니 줏대 없이 흔들리는 것이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라는 말은 사실 소용없다. 지금 당장에만 잘하면 되는 것이다. 앞으로 100살까지 사는 인생이고, 평생직장이란 것은 없고, 그러면서도 충분히 세상에 널린 기회는 많은 법이다. 변화에 유연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므로, 이러한 나의 일련의 인생조종에 대한 실패를 가슴아프게 보기보다는 하나하나씩 극복해 나가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