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블로그를 개설하다.


 확실히 사람에겐 목표가 중요한가 보다. 미국 유학을 정말로 확고하게 결심하고 나니 이번에 그토록 고생하던 토플도 뭐 아주 잘나온 것은 아니지만 목표한 만큼은 나왔다. 최소한 교환학생(혹은 방문학생)을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다. 물론 절반 이상은 운이 정말로 많이 따라줬지만.. 운도 실력이라 하지 않았던가? 최소한 지금은 그렇게 믿고 싶다.


 그렇게 내 영어 실력을 판가름해 보고 나서 전보다 더 큰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못할 께 뭐가 있겠는가? 그래서 전부터 바라던 실리콘 벨리 부근의 대학원을 가기 위해 정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GRE, 추천서, 에세이, 연구실적, 논문, 대회성적, 대외활동, GPA, 토플 등. 와 왜 유학의 벽이 그리도 높은지 알것 같다. 정말 이 모든 것을 패스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든단 말인가.


 그래도 차근차근 하려고 한다. 지금 개발하는 모든 것들, 그것들을 차근차근 끝내면 내 개인 포트폴리오가 되고, 사업경험은 이미 내 소중한 하나의 실패 스토리가 되었고, 병특에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실무적인 개발력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학생일 때 갖출 수 있는 토플이라는 것이 하나 추가된 것이다.


 참 시간은 길고도 길다.. 그래서 나는 해외진출에 대한 꿈을 일환으로 기존의 matthew.kr 사이트를 텀블러에서 아에 워드프레스로 바꾸고 일종의 나의 포트폴리오와 영어로 된 연구를 주로 진행할 사이트를 제작했다. 그간 정말 내 개인적인 명함과도 같은 사이트를 하나 만들고 싶었는데, 솔직히 아이젝트 랩 자체로는 나라는 사람 자체를 어필하기에는 친숙함도 떨어졌고, 나조차도 아이젝트 랩에서 뭔가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적었다. 


 그런데 이렇게 “메튜장” 이라는 사이트를 만드니 한결 더 개인 사이트 다워졌다. 사이트 내용을 죄다 영어로 쓰다 보니 폰트 또한 아주 깔끔하다.. 난 정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글 타이포그라피를 충만하게 연구해서 이쁜 한글폰트를 반드시 만드리라.. 휴, 어쨌든 이 사이트 만드느라 한 5시간 정도 보낸 것 같은데 정말 이렇게 하나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드니 말이다.


 사실 워프를 이용해 사이트를 하나 뚝딱 만들기는 너무나도 쉬운 일이다. 그 만큼, 요즘 개발시장은 너무나도 개발하기가 편하게 되어있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뭔가는 나올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니.. 게다가 하이브리드 또한 열정적으로 유행하여 이리 저리 OSMU를 매우 쉽게 가능케 하니 말이다.


 뭐 어쨌든 아직까지는 개발로 돈을 벌고 싶은 생각은 없고.. 단지 재미로 인한 개발은 너무나도 하고싶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한참 아이폰아이폰 할 때 나는 아이폰 책만 사놓고 정작 개발은 안했다. 아무래도 Objective-C에 너무 데여서 그랬을까..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때 실력이 없기도 했다. 기껏해야 홈페이지나 끄적끄적 했지, 마치 그때의 실력은 지금 내가 워프로 끄적끄적 해서 홈피를 만들 수 있는 정도의 실력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그때에 비하면 단 몇 년 만에 실력이 월등히 높아진 기분이 든다. 그래, 이럴 떄일수록 더 다양한 개발을 시도해야 한다. 그래서 올해에는 여러 공모전에도 나가볼 예정이다. 물론, 우선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차차 나아가서 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여러모로 즐거운 하루하루가 되고 있다. 최근 몇번씩이나 원서로 즐겨 읽고 있는 시크릿에서 강조하는 끌어당김의 법칙, 그래 내가 이루지 못할 것이 이세상에 무엇이 있겠는가. 2013년, 밝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