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3년차에 접어들면서 느낀 생각.
직장에서 새해에 계획한거, 제대로 된 적이 있던가?
아래는 내가 새해에 계획한 것과, 최근에 추가한 계획들이다.
<2008년 신년 계획>
– 다이어트, 20키로 감량
– 영어 귀 뚫기.(듣기 정복)
– 독서 1주일 2권
– JSP 프로젝트 하나 이상 진행하기.
– 근육 만들기
<2008년 중반 추가 계획>
– 토플 80점 이상
– 새벽형 인간
뭐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벌써 2008년도 중반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나는 얼마나 이를 지켰는가?
우선 나는 직장인이다. 9시 출근해서 6시 퇴근하는 그런 노멀한 회사원이다.
다만 내가 다른 직장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래와 같다.
– 11시에 자서 4시에 일어난다.
–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 출/퇴근할때 아리랑 라디오를 듣는다.
– 회사에서 항시 CNN TV를 듣는다.
– 저녁 시간 최소 10분은 남겨서 근력 운동을 한다.
4월까지는 정말 일도 바쁘고 개인 생활도 있고 정말 내 자신에 대해 정신없을 정도로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이것 저것 일만 했었다.
그러다 보니, 5월인가 내 다이어리를 정리하면서 유독 2월, 4월에 내가 당최 무엇을 했는지를 모를 정도가 되어 버렸다. 내가 대체 뭘 한거지?
이게 바로 직장 생활과 사생활의 밸런스가 안맞아서 그런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느끼겠지만, 직장일/사생활 에서 밸런스를 맞추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한예로 저녁에 회식만 한차례 있으면 저녁시간에 뭘 하자.. 고 한 계획은 모조리 깨지기 마련이다.
나는 그래서 두가지 공략을 세웠다.
– 짜투리 시간의 활용과 시간을 쪼개서 집중
– 새벽 시간을 최대한 활용
이게 내가 직장인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시간관리 비법이다.
먼저 짜투리 시간 활용과 시간 쪼개는거.
이게 얼마나 큰 효과를 얻는지 예를 들어 보겠다.
나는 5~6월 약 60일 동안 20키로를 감량했다. 96키로엿던 내 몸무게가 지금은 76키로까지 내려갔다.
바로 출/퇴근 시간을 이용한 것이다.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면 약 30분 걸리는 거리를 매일 걸었다.
걸으니 왕복 2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거에 비해 2배가 더 들지만, 정말 효과적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었다. 거의 3일에 1키로를 감량했으니 말 다했다. 더불어, 백팩(back-pack) 가방을 들고 다녔고, 노트북을 넣고 다녀서 가방 무게가 거의 7키로 정도여서 운동 효과가 거의 배였다. 지금은 시간상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이 효과 역시 비슷한 것 같다.
또한 내가 계획한 것 중에 아리랑 라디오. 나는 출/퇴근할 때 귀에 DMB 중 “아리랑 라디오’를 항시 들었다. 1월부터 실천했으니 벌써 7개월이 되간다. 이제 왠만한 드라마 정도는 자막 없이 볼 정도가 되었다.
1주일 독서 2권? 이건 화장실 갈 때마다 책을 들고 갔다. 그주에 읽을 책은 항시 회사에 가지고 왔다.
회사에서 인사/총무 업무를 담당하지만, 5월부터는 홈페이지/인트라넷 개발을 도맏아 하고 있다. 인사/총무 업무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잡일이 많을 뿐. 이는 거의 오전에 몰아서 하였고, 홈페이지/인트라넷은 스케줄을 약간 널널하게 짜서 하루에 약 4시간 정도 집중하고 있다.
약 8시에 출근해서 7시에 퇴근하니 회사에서 약 1~2시간을 남긴다. 남는 시간에 원래는 게임을 했었지만, 요새는 토플의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하고 있다. 딱 50분만 집중하는 거다. 효과가 얼마나 큰지 모른다.
다음으로 새벽 시간의 활용이다.
새벽시간의 중요함? 이건 느껴본 사람만이 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새벽시간을 진짜 내 시간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졸음이 쏟아져 오는데 억지로 책상에 앉아있는다면? 이는 진짜 새벽 시간을 내 시간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나같은 경우 작년에는 12시에 자서 3시에 일어나는, 3시간 수면법을 약 3달간 진행해 보았다. 중요한 것은 “가수면”이다. 회사에서도 50분 집중해서 일했으면 10분은 책상에서 자던 어케든 휴식을 취한다. 이런식으로 인간에게 필요한 5~6시간의 잠을 보충하는 것이다.
새벽시간은 진짜 중요하다!! 멀쩡한 정신만 갖춘다면 어떤 독서실이 부럽지도 않다. 아무런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모두가 자고있는 상황에서 나는 내 시간을 가지고 이것 저것 생각하게 된다.
요즘에는 새벽 시간에 30분 정도는 일기를 쓰고, 기도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토플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새벽 시간 1시간은 정말 업무시간 2~3시간과 비슷하다. 정말 인간의 놀라운 집중력이 새벽에 다 발휘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것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집중력” 이다. 즉 끈기.
우선 자신이 계획을 세워 둔다면 그 시간에는 그 스케줄에 무조건 집중해야 한다. 게임을 하던 뭘 하던 그건 우선 그 시간이 종료된 후. 왜냐? 그 쉬는 시간을 내게 선물로 주는 것이다. 50분 집중해서 일했다면 10분을 게임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이건 자기 자신에게 부여하는 동기 부여가 된다. 이건 사람의 심리를 활용한 것인데, 경험해 보면 사람이라는 게 참 단순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정말 직장 생활을 하면 그야말로 다람쥐 챗바퀴에 들어간 것 마냥 인생이 뒤바뀌게 된다. 정말 “일반적인” 직장인 생활을 하면서, 괜사리 상사 눈치나 보고 언제 짤릴까, 월급은 어떻게 쓸까, 카드값은 어떻게 갚을까? 어떻게 놀까? 이런 궁리를 하기 보다는 정말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새벽 시간을 활용하고, 자기에게 맞는 시간관리 법칙을 세워야 한다!
정말 이를 연구하기까지 내가 근 1년이란 세월을 보낸 것 같다.. 회사에서 1년간 숙식을 해보기도 했고, 격주로 회사와 집을 오고가기도 했다. 정말 직장 생활은 근무시간은 정형화 된 일상, 저녁시간은 예측할 수 없는 시간으로 가득 차 있다. 이렇기 때문에 짜투리 시간과 새벽 시간, 그리고 집중하는 게 그렇게 중시되는 것이다.
내년에는 어쩌면 사회생활을 일단락 하고 학업을 더 할지도 모른다. 어떻게 되던 우선 지금은 직장인이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의 시간관리 법칙에 따라 집중하려고 한다. 혹시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간관리에 고민이 되는 사람은 내 글을 한번이라도 봐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