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개월이 지났나, 5년간 운영했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개인계정 만들고 설치형 블로그인 텍스트 큐브 만든게..
최근 블로그를 꾸미면서 참 많은 것을 느낀다. 특히 네이버 블로그와 텍스트 큐브에 대해.. 티스토리나 이글루스, 뭐 기타 포털들의 블로그도 물론 있겠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어떻게 보면 내가 5년동안 생각한 내용이 모조리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이나마 소중하기 그지 없다.
아래는 내가 연구한 부분에 대한 몇가지 내용이다. (물론 별 내용은 아니지만..) 참고로 네이버 블로그에 대한 내용이다.
- 2/17 : 블로그 방문자에게 “블로그 배경음악”이 미치는 추세를 조사하기 위해 배경음악을 2/15~2/17 까지 걸어두고, 2/17 이후로 배경음악을 삭제.
- 네이버 블로그의 배경음악은 Active X(은행사이트 처음 접속시 보안프로그램 까는 것과 같음)를 사용하여 재생하기 때문에 사이트가 전체적으로 느려짐.
- 사이트가 느려지면 윈도의의 특성상 현재 떠 있는 전체 인터넷이 꺼지는 경우가 있음. 이의 경우, 유저가 다시 그 사이트를 찾을 확률이 급격히 떨어짐.
- 특히 다른 네이버 블로그를 방문하면 기존 음악의 재생이 정지되기 때문에 꾸준히 한 곡을 듣기 힘들며 단순히 정보를 여러 블로그에서 찾는 라이트/눈팅 맴버의 경우에는 쉽게 짜증낼 수 있다.
- 네이버 블로그의 배경음악은 Active X(은행사이트 처음 접속시 보안프로그램 까는 것과 같음)를 사용하여 재생하기 때문에 사이트가 전체적으로 느려짐.
- 2/22 : UCC 가 블로그 방문자에 미치는 영향 조사
- 고전 만화,음악, 영화를 좋아하는 유저가 있다 판단하여 X-Japan, 후레쉬맨, 람보 등의 영상을 직접 검색, 편집해서 업로드
- 결과 : 평균 방문자 300~400명에서 500~700명까지 증가(최고 817명)
- 고전 만화,음악, 영화를 좋아하는 유저가 있다 판단하여 X-Japan, 후레쉬맨, 람보 등의 영상을 직접 검색, 편집해서 업로드
- 3/3 : 이번달 목표 방문자 1000명으로 지정
- 유저 공략방법
- Web 2.0 마케팅을 연구하면서 구글의 Adsense같은 저가의 마케팅 수단을 통해 홍보
- 다양한 음악 관련 자료 스크랩 및 직접 올리기(3월달 약 2~3백개의 포스팅을 업로드 할 예정)
- 피아노 치는 모습 동영상으로 올리기.(저녁 시간 이용해서 집에서 개인적으로 연습할 예정)
- 유저 공략방법
약 5만명이었던 방문객은 7월 10일을 기점으로 12만 5천명으로 늘었다. 이유는 단순하게도 위에 2/22일의 “UCC가 블로그 방문에 미치는 영향“에서 말 그대로 별별 자료를 다 올렸었다. 그러다 보니 많을떄는 하루에 천명까지도 오고.. 너무 단순한걸까? 나도 가끔 혹 해서 보는 것들을 올려놨었는데 저렇게 증가할 줄이야.
이 과정에서 한달여간 네이버 블로그 테스팅은 3/3 이후에 결국 마무리 되었다. 이유는 즉 구글 애드센스를 도입이 불가능하자 나는 포스팅에 광고를 삽입했다. 물론 테스트 목적이었는데.. 그러자 네이버에서 글을 삭제하고 경고를 줬다. 그뒤로 안했다. 찜찜해서…
본래 나는 블로그의 추이를 분석하는 경향도 있지만, 예전부터 난 나름 나의 끼를 살려서 블로그 및 개인 홈페이지를 꾸미는 것을 좋아했다. 디자인 적인것은 물론, 컨텐츠 적인것도..
네이버 블로그는 이제 내 블로그가 아닌 것처럼 느껴졋다. 물론, 리뷰 등을 쓸 때 DB를 끌어오는 기능은 참 괜찮았지만말이다. 근데 그건 이제 openAPI로 죄다 제공해 주지 않던가? 왠만한 사이트에서는 다 제공해 주고..
좌우간 이번에 텍스트큐브로 오면서 내가 결심한 것은 CCL(Creative Common License)를 지키자는 것이다. 현재까지 내 블로그의 대부분의 포스팅은 철저히 내 머리속에서, 혹은 내가 직접 행한 행동이나 자료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나는 인터넷의 펌질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 혹시 일본에서 나온 지두력이라는 책을 본 적이 있는가? 인터넷의 빠른 정보 문화에 익숙해진 우리들은 결국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려서 “일본 전지역의 전봇대의 개수는?” 같은 질문에 답을 할 수 없게 되고, 생각하는 힘을 잃게 된다는 내용이다.
네이버 블로그를 5년간 운영하면서 나는 온갖 펌질이란 펌질, 낚시질은 다 해봤다. 나름 그런 블로그에 있어서는 많은 경험이 있다. 예전에 한창 고교 입시 준비할 때.. 모닝구 무스메에 미쳐 있어서 거기 카페에서 알게된 이웃들을 토대로 인맥을 넓히려고 “이웃순회”라는 것을 했다. 싸이월드의 일촌 파도타기? 그런거와 같은 것이다. 어떻게 보면 뻘짓이기도 한데.. 이 과정에서 많은 이웃들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모닝구무스메에 대한 기억을 거의 잊다 시피 했지만, 그 팬이었던 몇몇 형, 누나들은 아직도 가끔 연락을 하며 지내곤 한다.
좌우간 펌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그리고 낚시 컨텐츠 들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느꼇다. 이런 컨텐츠는 결국 블로그 자체의 정체성만 회손될 뿐이다. 내 경우에는 이런 컨텐츠가 테스트가 목적이었지만, 이떄문에 결국 나의 네이버 블로그는 일전의 수험생 생활을 지내면서 내가 생각하고, 겪은 내용과 모닝구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했던 블로그가 일순간에 거의 쓰레기가 되어 버렸다.
지금, 텍스트큐브는 내게 많은 새로움을 주고 있다. 우선, 자유로운 커스토마이징에서부터 거의 모든 부분을 내가 내손으로 직접 건들 수 있다. 내가 추가하고 싶은 기능이 있으면 수정해도 상관없다. 뭘 붙혀도 상관없고, 무슨 내용을 올리던 상관없다.
좌우간.. 네이버 블로그와 텍스트 큐브를 내가 웹진화론에서 읽었던 “MS”와 “구글”로 빗대고 싶다. 소수의 머리들이 모여서 만든 네이버 블로그와, 다수의 아마추어 프로그래머들이 모여서 만든 텍스트 큐브 설치형 블로그. 그런데 네이버가 이기기란 힘들꺼라 본다.(아니 뭐.. 이긴다는 개념도 없겟지만;;) 에디터 2.0이니, 리모콘 기능이니, 퍼스나콘, 스핀 무료화니… 뭐 이것저것 해서 많이 좀 디자인에 있어서 자유로워지나 했더니, 디자인까지는 자유로워도 내용이나 위젯같은건 역시나 한정적이다.
점차 인터넷 아이덴티티(identity)와 브랜드(brand)가 중요화 되고 있는 시점, 1인 기업인 블로그. 멋지게 내 블로그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한다면 어쩌면 내가 하는 사업보다도 멋진 일이 되지 않을까? 가끔은 그렇게 꿈꾸고 싶고, 또 그걸 이루고 싶다고 느낀다. 어쩌면.. 어려서 꿈꿔왔던 아이젝트는 이를 위해 만들어지고,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