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이 다가왔다. 다른 날보다는 추석이 짦은 감이 있지만 주말 이외에 쉬어본 적이 없는 나로선 하루를 더 쉰다는 것이 정말 뜻깊게 다가올 뿐이다.
– 짦지만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
우리가족이야 뭐 친척들이 다들 가까운 곳에 살기 때문에(죽전, 안양) 내려가는데 몇시간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고 최소한 하루 이틀의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래서 나는 이번 추석이 내 생각을 정리하기에(정말 명확하게) 좋은 시간이라고 선택했다. 내 머리속에서 정리가 안되서 머뭇거리고 있는 것을 10개의 토픽으로 정리하고, 이를 마인드 맵(http://www.mind42.com) 정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 프로그래밍의 방향은 정해졌지만 내가 긍국적으로 프로그래밍 기술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라든지, 기숙적인 부분 이외에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이라든지, 내가 관심있어 하고 좋아하는 기술에 대해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 그리고 노트북/PC/미라지폰/아이팟 터치 등 수 많은 전자기기마다 역할을 부여하고 어떤 때에 사용할 것인지, 그리고 나의 데이터들을 어디에다가 취합하고 저장할 것인지 등등..
이외에도 더 많은 생각이 있지만, 우선 가장 중요한 나의 로드맵에 대해 설계할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 생각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내가 계획을 안짜본 것이 아니고, 짜긴 짰는데 계속되는 “이게 정말 옳은 길일까?” 라는 생각 속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만 것이다.
그래도, 올 한해 10월까지도 나는 답을 찾기 위해 여러 자료들을 수집하고 조언을 들었다. 그 만큼 이번 정리는 정말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 오랜만에 본 마소와 윈도우 2008, 안녕..
집에서 운영체제로 윈도 2008을 사용했다. 약 1년정도 사용했는데, Vista를 쓰기에는 너무 느려서 Windows Server 2008을 사용했던 것이다. 생각보다 높은 성능에 반해있었는데, 몇일 후면 Windows 7이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윈도우 7을 설치중에 있다.
오랜만에 또 마소(마이크로 소프트웨어)를 구입해서 보았다. 참 내가 한번에 느낀 것은 정말 예전처럼 기술보단 사용자 경험이나 디자인이 중요시 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떄문에, 단순히 프로그래머도 이젠 먹고 살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사용자 경험 + 디자인적 감각 + 프로그래밍 기술 + 최적화 기술 = 진정한 개발자가 아닐까… 라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서 MS에서는 개발자를 위해 편리한 도구(Tools)들을 많이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 MS에 대한 개념이 바뀌다.
참 MS가 실버라이트를 주축으로, 무한 경쟁에 있어서 Platform을 자사의 것 이외로도 확장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이러다가 닷넷 자체도 타 운영체제로 porting될 수 있지 않을까?(물론 나중 일이긴 하지만..) 결국, 닷넷은 Easy하면서도 막강한 기능을 내뿜을 수 있는 기능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내 친구들 몇명은 아직도 c++을 잊지 못해서 MFC나 win32 api등을 이용해서 개발을 하곤 한다. 기능적으로는 멋진 것들이 몇몇 있어도, 그들의 개발 작품은 딱보기엔 너무나도 허접하다. 바로, UI와 UX의 부재가 너무나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요즘 프로그래밍이든 디자인이든 너무나도 신기술이 많이/빨리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말이지. 신기술을 습득하고, 어떻게 개발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굳이 예전의 기술을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기본기” 와 “이론” 에 대해서만 충실하면 되는 것이고 나머지는 빠른 개발과 사용자에 대한 생각인 것 같다.
그렇기에 MS 의 개발 툴들은 더없이 적합하다. 그리고, 나는 좀 더 디자인적 / 사용자 경험적 으로 프로그래밍을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진로에 대한 생각
어제 친척집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친척형과 이것 저것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정한 공부는 대학원부터라는 형의 말에서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2년후 복학할 우리 과의 커리큘럼을 보곤, “아주 쉬운 과정이야” 라는 말을 계속했다. 내 생각대로, 우리 과의 수업 과정은 쉽긴 쉽다. 학점 따기도, 장학금 받기도 우리 과 만한 곳이 아마도 없을거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정말 이론을 쥐뿔도 모르고 개발에 나선다는 것이 조금 그렇긴 한다. 내가 만약 선형대수학을 100% 알고 있었다면 Direct 3D의 rendering방법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알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론이란 것은 사실 개발자로선 배재할 수 없는 것이다.
둘째로, 아버지는 내게 외국으로 나가라고 하신다. 구체적으론, MBA를 이수하라고 하신다. 사실, 개발자로서 도대체 왜 MBA가 필요한지 알 수가 없었으나, 아버지의 생각은 미국 금융위기가 일어난 것은 미국의 MB
A출신자들이 돈을 끌어모아서 투자하고 -> 투자를 담보로 또 투자 -> 투자 …. 이런 것이 반복되다 보니 MBA출신들이 일으킨 사건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 MBA출신자들은 미국의 산들을 정복(백수생활 대신)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공대 학사 + MBA 를 우대해 준다는 것이다. 기술과 Management 까지 갖추면 정말 총과 칼까지 갖춘 형태라는 것이다.
아버지 말대로 친척 형도 대학에서 보다 대학원에서 배우는 공부가 진짜 공부라고 하며.. 하긴, 내가 프로그래밍을 몇년을 했는데 실무스킬 + 대회경험 + 공학이론 + MBA + 영어에 가장 잘하는 외국어인 일본어까지 갖추면 뭐 이건 생각만으로는 엄청난 것 같긴 하다. 거기에, 아버지께서는 하드웨어를 잘 갖추라고 하셨으므로 외모 관리와 몸매 관리 + 스피치 능력과 다방면의 독서량(지식), 그리고 지금처럼 글쓰는 스킬과 피아노.. 하악하악~!
그래서 결론적으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큰 단락은 정의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서 이를 맞춰놓고 습득하면 되는 것이다.
즐거운 추석 연휴, 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멋지게 나아갈 수 있는 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