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고민한 것 같다. 어제, 자바개발자로서 완전히 길을 잡은 이상 내가 향후에 주 수입원이 될 것에 대해서 자바에 대해 그 방대한 프레임워크나 기술들에 대해.
JSR도 뒤져보고, 자바 웹 개발자로서 로드맵도 검색해보고, 관심있어하는 RIA기술도 계속적으로 알아보고 모바일 개발에 대해 과장님께 이것저것 이야기도 들어보고.
결론은 그거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자.” 아무리 봐도 내가 지금 이 Spring 2.5를 활용한 웹 프로그램을 유지보수 하고 있다지만 그것이 과연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가? 라는 생각이다.
물론, 웹 서비스 제작에는 나도 동의를 하지만 너무나도 편한 Spring과 이것 저것 기술의 연동.. 모 자바 관련 로드맵을 보니, 이미 절반 이상의 기술은 습득한 상태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은 앞으로 내가 이 회사를 다니면서 계속적으로 배울 기술은 분명하다.
돈벌이 수단이라, 내 일을 돈과 연계시키는 것은 그렇게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삶을 현실적으로 바라보면서 신경쓰이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부분이다. 그러면 자바 개발, 특히 모바일 개발로 어느정도 대우를 받으려면? 시스템 단의 개발과 동시에 경력 10년은 되야 한다고 한다… 엥이, 내 마음속엔 이미 30 이후에는 개발자보다는 다른 길(Consulting or Architecture, 둘다 개발자를 뛰어넘은 과정이다.)을 생각하고 있는데 말이지..
가볍게 접근했던 내 마인드도 참 문제다. 오늘, 심심해서 Adobe Flex Builder를 설치하고 보니깐 참 RIA개발 하나 하기가 쉽더라..; 플래쉬를 프로그래밍 하듯이 다루는 걸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거기다 이클립스로 개발 안되는 게 뭐있으랴.. 그리고 무언가를 만들고 싶으면 Application단에서는 자바 Swing이나 SWT로, 웹쪽은 귀찮으면 php, 요즘엔 asp도 아주 쉬워졌다. 이렇게 만들면 된다는 생각에, 세상 참 무서울 것이 없어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간과하고 있던 것은 아주아주아주아주 단순하다. 이렇게 알고 있으면 뭐하느냐, 귀찮아서 프로그램 하나도 제대로 못만들고 있다는 것과 언어단에서 알고 있는 것은 나의 진정한 능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패턴과 리팩토링.. 그리고 진정한 OOP의 사용.. 결국 내가 자바를 Based로 하고 개발을 한다 해도 디자인 패턴과 리팩토링, 배포, 디버깅, 알고리즘 등의 기본기가 되어 있지 않으면 어떤 개발을 하건 간에 나는 초보 수준으로 머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히 자바는 JSR문서만 봐도 공부할 것이 정말 엄청나게 많다….그리고 한가지. 웹이든 소프트웨어 개발자이든지 간에 뭔가 개발을 하고 좀 말을 하던지 말던지 해야할 것 아닌가!?!? 그간 내가 개발한 것? 하아, 한숨만 나온다. 회사에서 진행한 일 빼곤 개인적으로 만든 것이 뭐가 있는지 원..
어쨌든 내가 추구하는건 UI, UX다. 난 프로그래밍도 하지만 나름대로(?) 디자인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아니 그건 이유라기보단 그냥 자랑인가; 그래도 디자인이 부여되지 않은 프로그램은 나는 프로그램이라 인식하기 싫다~~ 그래서 내가 웹을 좋아하는 것 같다..
RIA플랫폼이나 안드로이드 폰에 대해 계속 공부하고 개발하고 싶다. RIA로는 Adobe Air도, JavaFX도, Flex도 전부 고민된다. 근데 고민보다는 내가 무엇을 만들 것인가부터 정해야지 않겠싸용~? 어차피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것들인데 말이다.
이야기가 샜는데, 어쨌든 웹과 모바일이 주축이 되서 나 자신이 포장되길 바라고 있을 뿐이다. 자바에 대해서도 말이다. 계속적으로 신기술을 접해 보고 나아가고 싶다. 그렇게 개발자로 포장되고, 개발보다는 Management를 하고..(이걸 하려면 대졸은 필수.. T.T) 컨설팅을 하고싶다규~~ 라지만 아직 한참 멀었다~!
아, 그리고 한가지 큰 목표가 생겼는데. 나의 30대 초반의 직장 생활은 외국계 회사에서 보내고 싶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해외 이직이 자유로운(-_-;;) 하아, 이건 생각만 해도 너무나도 큰 목표인 듯 싶지만 그럴만한 이유도 있다.(정말이지, 내가 추구하는 인생의 목적과 맞먹는..)
그리고 지금 나는 계속 방황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나의 20대는 정말 수 많은 시행착오와 판단으로 뒤덮인 시절 같다. 20살 초반에 회사일도 하면서 이것저것 노느라고 바뻤지만, 그러다 보니 선택과 집중에 대해 알고 난 지금은 정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살펴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을 쉬지도 않는다. 20세가 되고 나서 내가 회사를 쉰 날은 공휴일을 제외하면 채 10일이 되지 않는다.
그런 것이다. 일이라는 것과 나 자신을 떼어놓기는 힘든 것이다. 지금은 그 일을 자의든 타의든 내 한계까지 끌어내려는 것이고, 사회를 배우려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대학에 들어가면 멋진 삶을 추구해 갈 수 있도록. 프리랜서를 하면서 20대 중반에 학교를 다니면서 이것 저것 능력을 키우고 싶다. 나는 내가 한 만큼의 우대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는 그런 개발자들을 우대해 줄 수 있는 platform을 만드는 것이 목표. 그리고 더 나이가 들면은 아마 내가 욕심이 있다면 정치적(?)으로도 나가지 않을까.. 물론 우리가 소위 말하는 정치라기보다는 정부 정책면에서 이것 저것 정말 옳바른 길을 만들기 위해 나아간다는 것이다.
하하,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쓰니 조금은 정리가 되는 듯 하다. 이제 내 선택이 이 앞으로의 미래에 비전이 있는가에 대한 고찰과, 그것이 확실히 정해졌다면 한우물을 파고 드는 것만이 남았다.
선택과 집중, 인생에서 그것 만큼 멋진 것이 없다. 이것 저것 잡다하게 다 아는 사람보다는 나의 인생에 비춰볼 때 집중할 수 있는 것에 온 정신을 쏟는 것, 그것이 나는 사람답게/멋지게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비단 그것이 일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사랑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