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함

삶이란게 이런 것일까.

무언가를 고쳐야 할텐데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그때가 얼마나 두려운 때인지.
아무도 알 도리도 없고 나 자신도 답을 찾기가 힘들다.
냉정함을 찾고 답을 추구해야 하는데 항상 이성이 앞서다 보니 잘 풀릴 일도 안될때가 많다.
3일 내내 나는 거의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 와서 예전에 그런 것 처럼 뮤즈의 노래를 들으며 머리를 심하게 흔들었다. 밤이면 아무것도 안보이는 텅 빈 공간에, 단지 내 귀에서 울려퍼지는 뮤즈의 음악들. Limp Bizkit에 이어, X Japan과 Bon jovi, Judas Priest에 이어 나의 3rd인 뮤즈는 나를 흥겹게, 그리고 즐겁게 한다.
무엇을 해도 즐겁지가 않다. 지난 주말에는 영화를 무려 네 편이나 보고 드라마를 보든 쇼프로를 보든 그때만 웃음이 잠시 나올 뿐이지, 혼자있을 때엔 즐거운 것이 생각이 들지 않는다.
왜 이리 무기력해 졌을까..?
결국 난 아직도 변화에 잘 익숙치가 않은 까닭일 것이다. 가장 크게 오고가는 것은 대인관계, 그리고 얼마 후에 훈련소를 가야한다는 압박감. 주변 사람들의 고통, 이건 뭐 죄다 나의 발목을 잡고 있구나.
글쎄다..
일하기도 싫고, 내가 설계한 룰 속에 발을 담그기도 싫다. 그저 놀고만 싶고, 놀고 있다.
나의 존재란 무엇일까.
깊은 고찰 속에 한번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