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D+10, 금주 18일차, 간식끊기 1일차

요즘엔 술보다 더 걱정인 것이 다이어트이다. 아직도 마의 107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아마 그만큼 내가 채우는 칼로리가 있어서 그럴 것이다.

다이어트의 가장 쉬운 정석은 역시나 잘못된 습관을 끊는 것이다. 지금 내가 가장 부족하다 싶은 것은 운동과 간식을 끊는 것이다. 간식이 나쁘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까지는 계속 간식을 먹고 있었다. 그래놀라, 아이스크림, 초코바, 초콜릿, 하물며 콤부차 또한 당분이 많은 제품이라서 주요 간식으로 쓰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것들이 지금 내게 가장 잘못된 것 중 하나라고 본다. 아주 안좋은 습관들이다. 차라리 가끔 밤에 무알콜 맥주를 반주 곁들여 먹는게 낫지, 아침이나 저녁은 안먹으면서 간식으로 배를 채우려는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된 것 같다.

사실 그렇다. 희안하게 그게 습관이 된 것 같다. 아침은 요즘 낫토 이외에 먹지 않고, 점심은 자유식, 저녁도 거를때가 많다. 배가 그리 고프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배가 부른 이유가 간식을 하도 많이 먹어서 그렇다. 어제만 봐도 초콜렛을 한 30개 정도 먹고, 그래놀라를 1/2 가량 먹고. Reese mini초콜렛이 5개당 220칼로리인데, 30개를 먹었으니 1320칼로리를 먹은 셈이고, 그래놀라는 5 servings에 서빙당 250칼로리. 즉, 한통에 1250칼로리이다. 절반을 먹었으니 625 칼로리를 먹었다. 도합 1945칼로리를 먹었으니, 이정도면 거의 1.5끼 수준이다.

결국 지금까지 다이어트에 실패했던 이유는 뭐 당연하지만 간식을 줄이지 못해서 그렇다. 아무리 술을 끊고 7시 이후에 안먹는다 하더라도 당분을 저리 많이 섭취하니 살이 찌지 않을 수가 없다. 단것도 마약과 같다고 한다. 그래서 더 댕겼던 것 같다. 아침을 먹고 배가 부름에도 정말 습관적으로 아이스크림, 그래놀라, 초코 등을 찾곤 하였으니 말이다.

간식이 없는 세상을 생각해본다. 적어도, 이게 습관적으로 들어가지 않게 말이다. 입이 심심하면 무엇을 먹어줘야 할까? 입이 심심하다는 것은 결국 이것도 내가 습관적으로 무언가를 먹었다는 증거가 된다. 만약 집에 아무런 간식이 없다면? 과연 내가 답답할까? 무언가 먹고 싶어서 찻장을 끄적이다가 뭔가를 먹을까? 그러다가 포기할까? 이것도 결국 생각해보면 술처럼 뭐 취기만 없을 뿐이지, 무의식 속에 난 또 그레놀라를 입에 마구 부어대고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런데 그런 행동이 없다면 과연 나는 괜찮을까?

당연히 괜찮을 것이다. 그리고 간식은 보리차나 다른 것으로도 대처가 가능하다. 간식이나 공복감, 가짜식욕을 없애는 데에 따뜻한 차가 좋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건데 차를 최대한 많이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번 보리차를 끓이는데 보리차를 한 30초 데워서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날씨도 추워지는데, 따뜻한 차 한잔이면 기분도 더 좋아질 것 같다.

특별히 식단에 신경쓸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다이어트도 술과 마찬가지로 습관병이다. 무의식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습관을 고칠 수 밖에 없다. 결국 내게는 다이어트가 순차적으로 나쁜 습관들을 끊는 것에 해당되는 것이다. 순차적으로 고치고 싶은 것들은:

  1. 술을 완전히 끊는다.
  2. 7시 이후의 섭취를 주 1회로 제한한다.
  3. 간식을 모조리 끊는다. 입이 심심하고 허기가 져도 3끼 식사 이외에는 모두 끊는다.
  4. 피자, 치킨, 햄버거 등 고칼로리 서양식을 주 1회로 제한한다.
  5. 매일 운동을 한다.

이렇게 고쳐서 결국 운동으로 체력을 회복하고 공복감이 생기지 않는 나 스스로를 만들고 싶다. 지금은 1,2번은 어느정도 되었으니 3번부터 다시 시작. 오늘부터 간식을 아에 먹지 않겠다. 그것도 습관을 들이면 된다. 약 2주정도의 훈련을 거치고, 4번으로 넘어가고 싶다. 그 전까지는 무리하지 않겠다. 운동을 매일 못해도 괜찮다. 괜한 보상심리로 더 먹는것보단 낫다.

술은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숙제하고, 이리저리 다하면 밤 8~9시인데 잠자기 바쁘다. 이미 알콜은 생각도 안나고, 엊그제 집에 남아있는 콤부차를 먹어야 할 것 같아서 하나를 먹었는데 너무 싫더라. 그냥 차라리 버리는게 낫다고 본다. 알콜이 들어간건 이제 쳐다도 보기 싫다. 엊그제 그래서 무알콜 맥주나 더 사왔다. 그런데 맥주로 갈증해소 되고 그런것도 없다. 이젠 별로 그런것도 재미도 없다. 차라리 그냥 밖에 나가서 걸으면서, 운전이나 하고 어디 가서 좋은 공기 마시면서 책이나 보는게 낫지. 술마시며 티비나 보고 그런 자극은 이젠 불필요하다고 본다.

역시나 중요한 것은 1주를 넘기는 것이었다. 이 간식을 끊는 것도 1주를 넘겨야 한다. 당분도 결국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들었다. 이것도 결국 알콜처럼 내 무의식의 내면을 절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끊어야 한다. 아침 점심을 든든히 하고, 간식을 먹지 않도록 든든히 무장을 하자. Cheers!

풀스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이 블로그는 메튜의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 필터링 되지 않은 생각에 대하여. 대용량 분산처리 (주로 데이터, 머신러닝) 웹 서비스 설계와 데이터 시각화, 풀스택 스타트업, 전자음악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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