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그간 내리 블로그에 시험이 끝났을 때부터 해서 연이어 글을 쓰다 보니 벌써 새해다.
2013년의 나의 다짐에 대한 내용은 열심히 지난 포스팅에 열심히 썼으니깐.. 이제는 그동안 이 블로그에서 신경쓰지 못한 존재들에게 신년인사를 바친다.
Dear 내 블로그
2012년 한해동안 나의 블로그에게. 네게 한 것이 참으로 미안하다. 2004년 네이버 블로그를 처음 시작으로, 이제 9년을 맞이하는 나의 포스팅들..
철없던 시절의 글도 많고, 여기저기서 펌질한 글도 많았지. 덕분에 네이버 블로그는 그때 내가 좋아했던 것들, 모닝구무스메나 락음악으로 도배되고, 어린 나의 어휘력에선 그저 쌍시옷이 들어가는 욕뿐이었지.
하지만 너는 내게 적어도 어디서도 가질 수 없는, 열심히 묵묵히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었고, 그렇기 때문에 언어에 있어서 그리도 자신감이 없던 나는 이제는 자신있게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어. 남들이 내 글을 바라보는 시점까지 제공해 줘서 글을 쓸 때 생각하는 버릇까지 길러줬고, 적확한 어휘를 사용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블로그, 너는 누구일까. 너는 나의 분신일까..? 너는 나의 대변인일까. 하지만 결국 너란 존재도 다 내가 만들어서 존재하는 것일 뿐. 나에 대한 공개 광고일수도 있는 블로그 너란 존재.
그래서인지 너한테 소홀하게 한 점이 더욱더 미안해. 학생이라는 핑계로 시간없다고 매번 우기곤 했는데 사실 난 귀찮은거지. 하지만 나는 알아. 쓸때없는 잡념들은 너한테 하소연 하다 보면 정말 쓸때없는 것들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너를 다시 돌아보면 나의 과거가 보이고 더욱 깊게 반성하게 되. 그리고 올해의 나는 그저 쓸모없는 잡념 덩어리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눈이 정말 솜처럼 곱게 내리는 1월 1일이구나. 새해에는 함께 발전하자. 내가 생각했던 Profession 그리고 자기브랜드에 대해 보다 더 깊게 고찰해 나가보자. 그리고 너를 모티브로 해서 나의 삶을 변화시키도록 더더욱 노력할꺼야. 게을러 하지 않고..!
Dear 방문자 분들
안녕하세요, 블로그 운영자 아이지 입니다. 요즘엔 SNS상에선 메튜장 이라는 닉네임으로 많이 활약하고 있네요. 정말 블로그에서 존칭을 쓰는 것은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한 3년만인가요..
예전엔 블로그를 할 때에는 언제나 아는 분들이 계셨어요.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이웃분들이, 구글 블로그(텍스트큐브)를 할 때에도 이웃분들이 말이죠.
그런데 언제부터, 아마 티스토리로 왔을 때 부터 같은데.. 여러 이유로 이웃분들이 없어지고, 고정방문객이 거의 사라지다 시피 하였죠. 때문에 블로깅에도 많이 흥미를 잃었었나봐요.
하지만 그래도 제 다른 컨텐츠를 보고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요. 감사합니다. 워낙 주저리주저리 하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제작년부터는 SNS에서 엄청나게 주절주절 한 것 같은데 이제와서는 다 부질없는 행동에 불과했다는 것을 사뭇 진지하게 느낍니다. 저는 워낙 생각이 많은지라, 140자 안에서는 제 생각을 요약할 수는 없거든요. 사실 그게 무슨 의미인줄도 모르겠구요..
그래서 보면 제 블로그에는 제 과거나 미래를 고찰하는 글이 참으로 많아요. 그런데 이렇게 쓰다 보면 물론 저 자신한테는 도움이 될지언정 실질적으로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은 그런 의도로 방문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죠.
아마 이런 것들은 예전에 이웃분들이랑 블로깅을 할 때에 생긴 습관 같네요.. 결국 사람이란 외로운 존재인데, 온라인 상에서는 그렇게 관심을 받고싶어 했나봐요.. 고정 방문객들만 믿고 그저 “저 관심좀 가져주세요” 라고 주절주절 거렸으니 말이죠.
이제와서 느끼지만 결국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게 되는 방법은 컨텐츠인 것 같아요. 쓸때없는 제 생각이 아니라.. 그러기 위해선 저도 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저는 그게 귀찮았나 봐요. 2012년에는 그렇게 한 것이 별로 없네요..
앞으로라도 노력해야죠. 어쨌든 부족한 블로그, 방문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제가 블로그를 할 수 있는 힘입니다 ^^ 비록 댓글이 없더라도 말이죠..
201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 더 멋진 컨텐츠를 갖추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