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삶의 시작

구태어 새 삶의 시작이라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곧 있으면 생에 처음으로 맏아서 제작했던 ASP 프로젝트가 끝나게 됩니다.


기존까지는 ASP.NET을 사용해서 열심히~ 프로그래밍 했다면, 이번에는 MVC패턴을 적용한 한개 내부 인트라넷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이트 자체는 간단하지만 벌써 10살도 넘은 ASP의 구리구리한 프로그래밍 방식이 마음에 안들어서.. 죄다 클래스 모듈화 해서 시간이 좀 걸렸지만, 구현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저의 사랑하는 공주님이(염장 죄송합니다;) 내일 오전 비행기로 약 1년여간 미국 연수를 떠나게 됩니다.


제게는 누나이자, 친구이자, Mentor로써 많은 역할을 해준 여자친구의 공백이 있겠지만, 그간의 발전과 새로운 설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근 1년을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제게는 도약의 단계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회사생활에는 엄청나게 불만이 많았습니다. 예정된 약속은 번번히 깨지기 일수였고 윗선에서는 작은 업무는 걱정되서 오는 한편, 제게 있어서 어려운 업무는 가볍게 내려오는 둥.. 실무 업무를 처음 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난처하기 일수였습니다. 애매하죠, 어느 곳에도 제 편은 없었습니다. 사실 어떤 면에서는 병특을 너무 신중히 선택하지 않고 온 것을 후회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뭐랄까요. 어떤 일이든 빡쎄고 힘든 과정을 통해서 사람은 그 이상의 일을 처리할 능력을 갖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각종 웹 언어의 어떤 프로젝트를 처리해 본 적이 없어서 알바 하나를 구하려고 해도 우선 잘 해낼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의 사이트 정도의 프로그래밍은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는 성장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의 팀의 팀장에서 PM으로, 그리고 초짜 경영자에서 병특 요원으로. 분야로 따지면 물론, IT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게임에서 웹으로, 그리고 앞으로는 모바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 생활을 바라고 회사에 온 것이지만, 반복되는 야근에 살은 계속 불어나고, 전혀 자기관리가 안됬습니다. 그래도, 살은 찌고 몸은 망가졌지만 벌써 입사한 지 6개월이 다 되간다는 점에서 제게 의미가 큽니다.


 


 


 


더이상 야근은 두려운 존재가 아닙니다. 어차피 제가 약속이 많아 바쁜 몸도 아니고, 지금은 군대왔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기존에 잃어버린 그 “목표” 라는 것을 잡기 위해 다시 노력해야 겠습니다. 유지보수 업무 특성상 꾸준히 몇시간씩 시간을 낸다는 것은 어렵지만, 빡쎈 기간이 있다면 엄청나게 널널한 시간도 있습니다.


 


회사의 비전을 바라고 회사에 왔지만, 무엇보다 사실은 개인의 목표를 가장 크게 바라고 회사를 온 것입니다. 어찌 군대를 사람들이 선택해서 가겠습니까. 저도 같은 입장입니다. 일전에 아버지가 말씀한 것처럼, 나서지 않고 주어진 일만 묵묵히 처리하면 자연스레 개인시간은 만들어지기 마련입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1년간 세운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다이어트. 야근이 없는 한 꾸준한 운동


– 집에서 꾸준히 영어 공부


– JavaFX 프로그래밍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들이 조금 조금씩 있지만, 이러한 것들은 블로그에 언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주제라 생각하고, 이러한 삶을 위해 달려나가면서 천천히 기록하는 노트로 사용하고 싶습니다.(블로그는요!)


 


2년 10개월, 저는 엄청나게 긴 시간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벌써 6개월이나 지났고(병특만 한 지는 4개월 정도입니다.) 그동안 내가 한 것을 생각해보니… “회사에 적응과 사생활의 분리”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이외에 개인적으로 이룬 것은 한가지도 없습니다. 책을 10권도 못읽을 정도였으니깐요.


 


그만큼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금방 올해가 지나면 이젠 2년 정도 남게 됩니다. 2009년도 벌써 8개월이나 지나갔고.. 시간을 잡는 방법은 항상 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인지하고 있으면 되는 것 같습니다.


 



 


멋진 삶이란 단순하게도 관리를 잘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긍국적으로 제가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바라고자 하는 것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고 끝없이 채찍질 하는 그런 것이 멋진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항상 바라고 있는 바이구요 🙂


 


바쁘다고, 피곤하다고, 배고프다고 본능적으로 행동하다 보면 그것이 일반적인 사람과 다른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고로 우리는


열심히 일은 하되


자신을 반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은 조금이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 화이팅 해야 겠습니다 🙂

CMU MSSM 21' 재학중. AI기반 습관관리 서비스 유라임 (urhy.me) 대표. 전 금융권 소프트웨어/데이터 엔지니어. 대학원 생활, 실리콘벨리, 유라임 이야기를 주로 씁니다. 데이터과학과 시각화, 대용량 아키텍처,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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