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일이지만, 갑자기 만사가 귀찮고 하기 싫어지는 경우가 있다. 무언가 일이 잘 안풀릴 때 사람은 두가지의 상황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를 극복하고 넘어서는가, 아니면 거기서 주저앉거나 잠시 쉬었다가 다시 가는 경우이다.
물론 거기서 자신의 단점을 발견하고 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승자(?)라 표현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본성을 무시할 수는 없나보다. 정말 주저앉다 주저앉다 지금은 엉덩이가 일만톤은 거뜬히 넘을 정도로 변해버린 것 같으니 말이다.
사람이 무섭다기보단 현실이 무섭다고 표현하고 싶다. 만연의 의욕이 갑작스래 상실되면서 나 자신이 무의미한 무(無)의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은 이 느낌. 11월의 시작이라 그럴수도 있다 생각해도 위안은 되지 않는다.
어차피 풀리지 않을 답. 1년에 한번쯤은 있는 이 방황의 시기. 극복했다 생각했지만 아직은 무리인가 보다.
답답함이 이 추운 겨울의 기세마저 꺾어버릴 것 같은 생각이다.
이럴 때는 Haste the day의 When everythings fall 이나 들으면서 연기처럼 날려버리는게 최고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