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브랜드(1인 창조기업)와 디자인 경영에 관해.

경영이란 것은 꼭 기업에만 적용되어야 할까?

나는 자기계발에 대한 연구를 많이 진행하면서, 자기 브랜드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리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경영”에 대해 공부하면서 이런 부분이 개인관리와도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기업 경영이 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이다. 허나, 언제부터인가 자유를 갈망하는 프리랜서들이 늘어나면서 우리 시대는 점차 1인 중심적으로 돌아가는 시대로 뒤바뀌고 있고, 진정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몸값 높이기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1인 창조기업” 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하고, 정부에서조차 더이상 프리랜서들을 골칫거리(세금을 안내니깐.)로 보지 않고 그들을 일반 사회의 한 일원으로써 인정하고 멘토링 사업, 아이디어 거래, 바우처 지원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경영이라는 개념을 개인과 연관시켜 보자. 일반적으로 경영은 관리다. 인사,재무,회계,PO,커미션,통관 등등..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B2B와 관련된 일과 사람관리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체계적인 회사는 이러한 부분이 각 부서로 나뉘어져 있으며, 흔히 말하는 CEO라 하는 사람들은 대외적인 이미지 관리와 조직이 돌아가는 전체적인 흐름을 감지하고 이를 역시 전체적으로 조절한다.
개인에게도 인사,재무,회계,PO,커미션,마케팅,영업 등의 개념이 꼭 필요할까? 사실 예전같은 경우에야 필요가 없었지만 지금같은 시대에는 이러한 부분도 개인 브랜드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요소로 적용할 수 있다. 왜 내가 이러한 요소를 필수 요소라고 강조하는가. 그건 바로 “앱스토어” 의 등장 때문이다.
앱스토어. 내가 현재까지 조사한 바를 간단히 얘기하자면 우선 발단은 아이폰이었다.(물론 안드로이드가 먼저였다고 알고 있긴 허나..) 이어서 외국 통신사들에게 전파가 되고, 국내 대기업들은 물론 국내 통신사들(T스토어 등)에게 전파가 되고 곧 있음 카이스트의 앱스토어가 크게 또 문을 연다고 한다.
비단 이것이 모바일 플랫폼에만 해당될까? 구글의 Google Apps라는 곳을 가보면 구글의 API를 가지고 Third-Party 개발을 하고 이를 가지고 마켓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것 또한 앱스토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어도비 측에서도 플래시 마켓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모바일에서 소프트웨어로, 그리고 RIA와 심지어는 Embedded까지 확장되지 않을까 조심스래 예측을 해 본다.
이런 상황에서 개발자들은 더 이상 “개발자” 라고 부르면 안된다. 이제 그들은 전문 경영자들과 다를 게 없다. 그들은 그들의 이름을 걸고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이를 또 마켓에 올리고 판매를 해야 한다. 홍보도 해야 하고, 그들의 Name Value도 높혀야 한다. 또한, 기획도 그들이 할 수 있고, 기획 이전에 시장조사까지 그들이 할 수 있다.
이런 부분까지 개발자가 해야 한다고? 위에서 언급했다 싶이 이제 1인 기업들은 CEO라고 칭할 수 있고, 이렇게 칭하게 된다면 정말 1인이 모든 것을 알아서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말 그대로 단순히 코딩을 하는 개발자를 벗어나 “전문가” 가 되려면, 그것도 마켓에서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이 되려면 이젠 단순히 개발만을 가지고는 힘든 시대가 온 것이다. 모든 것을 자신이 창출하고 나아갔을 때 그 사람이 진정한 자기 브랜드를 소유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개인은 점차 발전하고 있고, 똑똑해 지고 있다. 충분히 한 사람의 개인이 거대한 기업을 누를 수 있는 Open된 환경이 이제 점차 조성되고 있다. 개발자로써 느끼는데, 수 많은 쉬운 SDK 및 프로그램 기술들의 등장으로 더 이상 개발을 하는 데 있어서 개발자들이 머리 싸매고 고생할 필요가 없다. 예전에는 데이터들을 어떻게 변수와 클래스에 담아야 할지 고민을 했다면 지금은 그 쉬운 Array와 Object가 등장하지 않았는가. 예전엔 Quick Sort를 머리속에 외우고 적용하려고 애썼는데 요즘 이를 고민하는 개발자들이 있을까?
빠른 개발이 기반이 되서 지금은 “기획”과 “마케팅”이 개발의 핵심 요인이 되었다. 물론, “빠른 개발” 이란게 “내가 혼자 개발할 때의 생각인가? ” 싶었는데, 직접 실무를 뛰어 봐도 Business Logic을 제외하고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은 이미 다 모듈화 되어 있었다. 닷넷, 자바 등에서 다양한 API와 매개변수를 제공해서 개발이 너무 쉬워졌다.
개발자들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오픈 마켓에 쉽고 빠르게 Apps를 내놓고 있다. 알다시피 아이폰 앱스토어에는 이미 수십만가지의 어플이 올라와 있다. 물론 듣보잡 어플들도 상당수 존재하지만, 그 중 뛰어난 어플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그렇다고 아이폰 개발이 어려운가? 그것도 아니다. 다만, 그들은 아이디어를 잘 살렸고 그들의 어플리케이션을 잘 홍보하였다. 또한, 몇몇 개인들은 대기업 밴더들과 제휴하여 기술 혹은 DB를 연동해서 뛰어난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있다. 그야말로 자신을 하나의 기업으로 보고 경영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개인 브랜드에서 경영은 이제 때놓을 수 없는 개념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럼 이제 디자인 경영에 대해 생각해 보자. 기아자동차가 근래 들어 많은 성공적인 차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디자인 기아” 라는 모토를 내 걸고 디자인 경영을 성공적으로 자신들의 브랜드에 각인시킨 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뉴스 플라자” 의 기사 중 기아차의 ‘디자인경영’ 결실! 을 보면 디자인 경영이 최근 기업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말해주고 있다.
디자인이 중요한가? 디자인은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고 매혹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냥 간단히 따져 봐서 사람들이 왜 스포츠카에 열광하는가? 그 잘빠진 바디라인과 매혹적인 색상, 그리고 미래적인 디자인이 우선 먹고 들어가지 않는가. 서울이 왜 디자인 수도라고 내 걸고서는 이것 저것 문화적인 요소를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꾸려고 애를 쓰겠는가.
디자인은 더 이상 제품을 허위 포장하는 눈속임이 아니다. 특히, 개발적인 영역에서 개인 브랜드를 가꾸려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기업들의 대세를 잘 파악하고 개인 브랜드에 적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내가 만드는어플리케이션의 User Interface에서는 이런 디자인 모토를 가지고 사용자 중심적 UX를 꾸미려 하고 있다.” 라는 것을 정확히 인식해 주는 것. 수 많은 앱스토어 마켓의 어플중에 내 것이 돋보이려면 단연 디자인이 압도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앞서서 자신을 디자인으로 무장시킬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 한다.
다시 개발자적인 마인드로 접근해 보자. 디자인은 꼭 디자이너의 영역인가? 요즘은 아이폰 혹은 안드로이드의 디자인/UI 가이드라인만 잘 따르면 꽤나 괜찮은 디자인이 나오게 된다. 그래서 사실 개발자들이 디자인에 조금 소올해 지는 경향이 있지만, 눈에 띄어야지 사는게 사회다. 그렇기에 남들과 차별된, 독자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은 이제 개인 브랜드이든 개발한 프로그램이든 생명이 되는 주춧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정말 1인 브랜드를 꿈꾸는 개발자들이라면 사람들의 감성을 돋구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앞서 링크한 기아차의 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기업은 그들의 B.I를 높히기 위해 엄청난 투자와 마케팅을 하고 있다. 그래서 아무리 자기가 프로그래머라도 자기 브랜드를 가꾸고 꿈꾸는 사람에게는 디자인을 연구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싶다.
디자인과 경영, 그리고 자기 브랜드(1인 브랜드)와 디자인. 우리세대 성공적인 자기 브랜딩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더 없이 디자인은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나아가 기업의 대세 혹은 혁신을 잘 연구하고 이를 개인 브랜드에 접목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1인 창조기업으로써 우리가 연구해야 하고 나아갈 분야일 것이다. 더 이상 개인과 기업 사이에 다잇과 골리안의 개념이 아닌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나아가 기업경영이라는게 굳이 기업에만 극한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점을 나는 강조하고 싶다. 1인 창조기업들은 디자인을 통해 우리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들과 무장시켜서 유저의 감성을 깨우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