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한 천일동안에

사랑은 기적처럼 아름다운 여정이며 용기 있는 모험이라더라. 나에겐 오늘이 그런 모험을 떠난지 천 일이 되는 날이다.

처음 그녀를 만난 곳은 친한 친구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된 모 대회에서 였다. 그 당시 나는 사업 실패와 부모님과의 불화 및 군 문제 등으로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마치 운명같이 다가온 그녀. 사실 개발자가 없어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본래는 내 친구가 참여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웹”분야라는 이유로 나를 추천하였고, 그렇게 운명같은 만남이 시작된다.

사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없었다. 단지, 첫 눈에 그녀의 빨간 코트에 나도 모르게 홀렸을 뿐. 하지만, 많은 고백의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한 나는 그녀에게 생기는 그런 감정을 억제하려고 정말 미친듯이 애썼다. 나보다 연상인 그녀는 그 당시 내게는 정말 수 많은 조언들과 내 말을 들어주는 그녀에게서 내 인생에 정말 소중한 보석같은 존재를 만났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그렇기 때문에 나는 쉽게 고백할 수도,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하기도 힘들었던 것 같다.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었다. 내 모든 디자인과 개발, 기획에 대한 실력을 발휘하여 그녀에게 출력해서 보여줬다. 사실, 내가 욕심이 났던 것은 그녀에게서의 인정이었다. 나보다 모든 면에서 우위였던 그녀의 인정은 기분이 좋았다. 언제부터일까, 그렇게 우리는 자연스래 가까워 졌고, 버스를 기다리는 달빛을 바라보며 남여간의 인연을 만들어냈다. 성공이었다. 나는 그렇게 드디어 여자친구를 만들었다. 2009년 1월 14일은 그렇게 지나갔다.

그리고 즐거운 연애 과정 속에서 물론 다른커플보다 더 많이 싸우고 사과하고.. 사실 물론 남여간의 관계에 있어서 살아온 배경과 과정이 너무나도 다른데, 그런 불일치 속에서 일치를 찾기 위해서는 힘든 것은 안다. 2009년 8월, 그녀를 미국에 보내기 전까지 나는 배려보다는 욕심이 더 많았다. 내 뜻대로 해줬으면 좋겠고 내가 하는 그대로를 바라다봐주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실제로는 그녀는 나의 열정은 높게 사지만 현실적인 입장에서 공상 속에서만 갇혀 사는 내가 못마땅했었다. (살찌는 것, 술먹는것, 공부를 전혀 안하는 것 등. 나는 이런 것 조차도 응석둥이가 되고자 하였다.)

그렇게 그녀를 미국에 보냈다. 1년. 물론, 매일같이 연락해주는 그녀였지만 실제로 보재 못하고 Going Distance에 나오는 주인공들 처럼 되다 보니 미치겠더라. 그렇게 자주 잡고 다녔던 작고 하얀 손이 잡고싶어도 못잡는다. 회사를 다녀서 해외에 나가지도 못한다. 하아, 상사병이라도 걸린 것일까. 아니면, 내 투정을 모두 받아주던 사람이 없어서일까. 몇개월간 나는 술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몇 개월 전, 나는 그녀에게 하루에 10개씩 그녀가 좋은 이유를 말해주기로 하였다. 한 100개 정도까지 말해 봤는데 사실 그런 “수식어”는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그저 마음으로써 그녀가 좋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녀가 좋다. 싫어할 수 있는 단 한가지의 이유도 존재하지 않는다. 바보같지만, 정말이지 나는 그녀가 진심으로 좋다. 그리고 사랑한다.

지금은 취업준비생을 거쳐 당당히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그녀. 비록, 신입사원이라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이미 그녀는 내게 추억을 무려 천일이나 나눠주었다. 함께 하는 추억을 먹고 나는 지금 그녀의 예스맨이 되기 위해 열심히다.

나는 가끔 한 노래에 미쳐서 그 노래만 듣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인생이 짜증나고 괴로워도, 이어폰을 꽃고 그 노래를 듣는 자체만으로도 나는 행복해 지곤 한다. 만약 평생 그러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바로 그녀이고 싶은게 솔직한 내 마음이다.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단 1분은 나의 하루를 행복하게 만드는 이상한 힘이 있다. 바보처럼 나는 사랑은 금방 식을꺼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서서히 물드는 것이었다.

더 행복하고 싶다. 잃을까봐 두려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란 것일까… 그녀에게 나는 “사랑해” 라는 말은 1000번도 넘게 했지만, 오늘만큼은 이 말을 해주고 싶다. 고맙다고. 

기억.
그녀가 내게 준 선물.
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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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늪에서 현실로 이끌어주다.
사진과 추억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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