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용돌이치는 열정은 내 손에서 완성되어 간다.

2월 25일 훈련소 입소를 앞두고 살짝 마음속의 동요가 있는 것 같다. 기대반 걱정반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겠지만 무언가 그 과정을 통해 내가 어떻게 탈바꿈 될 것인지 그것이 가장 큰 기대요, 허나 한달여간의 공백에 또한 내가 놓치는 기술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나머지 절반의 걱정이다.
나는 기술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물론, 이 프로그래밍과 IT technology가 좋아서 이 분야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IT기술이라는 것을 컴퓨터를 처음 만진 20년 전과 비교해 보면 우리의 삶에서 얼마나 크게 편의를 추구하여 발전하고 나아갔는지 그것을 나는 보았고 앞으로도 이 분야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끝없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웹이라는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에 연결되어 있고, 또한 그것은 요근래 클라우딩이라는 것으로 또 뭉치곤 하고 거의 무한한 데이터를 치부하기에 이른다. 구글이 그렇고 네이버 또한 그렇다. 개개인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개개인의 커다란 데이터를 얻어오려고 노력한다.
결국 이런 행동들은 기업이 정말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석할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계속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가 나오고, 좀 더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업들은 M&A를 계속한다. 작은 벤처 기업들은 계속해서 큰 기업에 먹히고 거대한 기업들끼리 싸운다.
뭐 그런 기업 판국에 부정적인 이미지는 많지 않지만 가끔은 win-win 가끔은 적이 되는 것처럼(애플과 구글이 항상 그러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서 세상은 점점 무한 경쟁의 사회로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그 한 구석에 나 아이지라는 작은 아이가 존재하고 있다. 아직 영어도 잘 못하고 기술력도 뛰어나지 못하다. 누군들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는가? 나는 작은 아이에 불과하고 대학 졸업하고 사회 나가서 뭐달고 뭐달고 그러다가 안되면 자영업이나 벤처 해보고 뭐 그런.
평범함이 싫어서 나는 벤처를 택했고, 병역특례를 택했다. 그리고 나는 말하고 싶다. 무한 경쟁의 세계에서 더 이상 한국 고유의 Rules 은 먹혀들지 않는다고.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 대학 SKY를 나온다 해서 미국 개발시장에서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단지 학사, 석사 등의 학력만 평가한다. 그리고 나는 단순히 평범한 개발자는 아니라고 말한다.
내가 왜 이렇게 Different를 강조하는가? 그것은 시야를 넓게 갖지 않으면 우리는 좁은 시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결국 똑같은 사람들의 인생으로 접어들게 되고 똑같이 회사의 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비단 회사의 룰이 아니라도 시야를 넓게 가지면 자신이 다양한 것을 접하는 데 부담이 없어진다. 우리가 말하는 전문가라는 것은 무엇인가. 단지 하나의 기술만 깊이 아는 것이 전문가인가? 우리 회사의 나의 상사는 익숙한 것이 아니면 먼저 겁부터 낸다. 인터프리터 언어인 PHP기술이 전문인데 컴파일 언어인 자바를 하려고 해도 class파일을 교체해 주고 깊숙한 부분을 건들 때에는 WAS를 리붓해야 한다고 하니 기겁한다. 왜 그런지를 알고 무엇이 편한지를 알면 분명 자바에 깊히 빠져들 수 있는데 말이다.
겁을 내선 안된다. 이것은 결국 시야를 넓게 가지지 않으면 그저 하나밖에 모르는 바보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왜 단순히 내가 어리고 젊기 때문에 세상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것일까? 대세가 바뀌어 자신의 주 스킬을 바꿔야 할 때 과감히 바꿀 수 있는 그 능력은 다름아닌 다양한 기술을 아는 것, 즉 넓은 시야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나는 올 한해 다양한 기술을 접하고 다방면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듯 싶다. 남들과 다름을 항상 추구하면서 그 가운데서도 남의 의견을 경청하고 항상 어떤게 옳고 그른건지 판단가치를 정하고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겠다.
# 못다한 이야기 =======================
– 아 훈련소 2월 25일날 작년에는 눈왔다고 하는데 조금 걱정된다.
– 건강검진 결과가 오늘 나왔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좀 높아서 현실을 실감했다.
– 앞으로 숭실대입구역에서 집까지 걸어가기로 마음먹었다. 거리는 약 4.48km 다음 지도상으로 1시간 걸리는데 하루에 1시간은 걸어줘야지 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