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부터 들던 생각이지만, “내가 만약 다른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이란 것에 대한 생각이다.
초등학교 6학년까지 클래식과 가요가 전부였던 내게 아버지가 구입하신, 당시 미국에서 가장 HOT한 가수였던 Britney Spears 의 앨범 한장은 내게 문화적인 충격으로 다가왔다. PC통신을 통해 빠르게 내려받은 브리트니의 뮤직비디오, 특히 Baby one more time 의 뮤비가 배경이 미국의 고등학교인가로 기억한다. 뭐 사실 잘은 모르지만, 자유로운 복장과 여러 색다른 시설들이 갖춰진 그러한 배경을 보며 나는 내가 속한 한국 사회에서의 삶에 비춰봤을 때 좀 선망하곤 했다.
그러다 중학교 때 접하게 된 일본 문화에서 나는 또한 일본인들의 삶을 보았다. Fukada Kyoko 를 좋아하던 나는 그녀가 나온 드라마는 거의 다 보았는데, 그곳에서 알게된 일본의 문화는 또한 다르더라. 무언가 자유스럽기도 하고.. 새로웠다.
이렇게 항상 그런 다른 나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나는 오래전부터 해왔던 것 같다. 이제 2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내게 더 이상 다른 나라의 학생으로써의 꿈? 그런 것은 완전히 이젠 이상에 불과하다. 일본 학원물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삶은 허상일 뿐이다.
하지만 이제 내겐 다른 선택이 다가올 수도 있다. 어쨋든 학생이 아니더라도 문화를 벗어날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한국 문화가 싫다는 것은 아니고) 이제 나 또한 어느 정도 직장을 잡고 나아가야 할 것인데, 그 전에 내게는 이제 선택의 기회가 올 것이다.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직장을 잡아야 하고, 경제적인 능력 또한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러한 선택에서 만약 내가 누릴 수 있는 삶이 기존과는 다른 삶이라면? 그러니깐 만약 내가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나가서 최소 몇 년을 살 수 있다면? 그것이 아에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또한 잠시 헤어져 있어야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하지만 나는 또 다른 생활을 꿈꾸고 있고..
이것은 정말 내 블로그의 제목처럼 이상과 현실의 가운데에서 생각하는 것 같다. 하기사 이러한 이상이란 것은 비단 나만 꿈꾸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가 꿈꾸는 것일텐데, 그렇다면 왜 모두들 가만히 제자리에 있겠는가, 그 만큼 내가 발로 뛰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결국 이상은 얼마나 내가 현실에 충실했냐에 따라 찾아오는 것 같다. 실은 지금의 현실, 학생이면서 동시에 사업도 준비하고, 유학도 준비하고.. 모든 것이 내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어떠한 것에 구속받지 않는 삶. 나는 얼마나 이러한 삶을 꿈꿔왔던가.
그러니 지금 주어진 이 현실, 사실 현실이라기보단 평소 몇 년간 내가 꿈꿔왔던 이상과도 같은 삶.. 이를 현실로 만들었을 때 나는 또 다른 이상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결론은 더 이상 적응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충분히 취할 수 있는 현실이 받쳐주어야, 이상도 따라온다는 것..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