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란 무엇일까.
26살, 나는 지금 여유를 갈망한다.
정신없이 달려온 지난 나날들. 당장의 내일 보다는 10년 후, 20년 후의 나를 보고 싶다.
그래서 여유를 찾아 다닌다. 10분의 떠들기 보다는 10분의 고요한 상태, 그것이 즐겁다.
찬바람이 거둬지고, 점차 봄이 다가오고 있다.
그 추운 나날이었던 겨울은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따뜻함이 찾아오면서 나도 살짝 나태해 진 것은 아닌가 싶지만, 즐거운 대학 생활과 함께 5년만의 복학이 마치 신입생이라도 된 마냥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어제는 내 생일이었다. 행복한 꽃다발과 함께 시작한 생일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정성이란 것이 이렇게나 크게 사람의 감정을 자극한다는 것을 오랜만에 느낀 것 같다.
2년 전 지금을 생각한다. 오늘은 훈련소에 다녀온지 2년이 된 날이다. 훈련소에서 보낸 생일은 뜻깊은 기억이었다. 사랑하는 사람 대신 전우(?) 라고 칭하는 동기들이 있었다. 그곳에서 원하든 원치않든 나는 축하를 받았다.그렇게 만난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니 내가 작은 물에서 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회사를 옮겼다. 그리고 지난달에 나는 군 생활을 끝냈다.
이제 더 이상 이 블로그에서 나의 과거를 깊히 돌이켜 본다는 것은 크게 의미있는 행동은 아니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블로그에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계속 과거를 돌이켜 본 것 같다.
앞으로는 블로그에서 나의 현실을 기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반성의 글 보다는 정말로 블로그 다운 나의 현재의 기록.
최근에 나는 나의 문제점을 여럿 파악했다. 특히 글을 쓸 때에 함축적 의미보다는 장황하게 몇 번씩이나 반복해서 써 내려가는 점이 그렇다. 물론 이외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앞으로는 글을 쓸 때에 보다 더 짧게 쓸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보다 더 풍부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더 많은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이 블로그는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그런 블로그로 차츰 변모시킬 예정이다. html5 와 기술적인 부분은 향후 오픈하려고 하는 아이젝트 랩 홈페이지에서 다룰 예정이다.
참고로 최근 아이젝트 랩을 위해 준비하는 상황을 살짝 설명하자면, 우선 프리랜서로 모 회사에서 근무하게 되었고 학교를 다니며 책임 하에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그 곳에서 나 자신의 개인 작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개인 작업은 내 개인적인 전반적인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서버도 구축하고 이것 저것 만드는 데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
또한 html5 를 위해 강의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컨텐츠는 정해졌고, 문제는 잉여 시간을 할애하는 것인데, 아직까지는 잘 안되는 것 같다.
그렇게.. 여유도 차츰 찾아가고, 즐겁게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나날들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짧은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