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에어쇼, 에어버스 A380 시범비행


어제 TV에서 살짝 봤는데, 서울 에어쇼가 20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는 것이다. 에어쇼.. 비행기를 좋아하는 내 귀가 번쩍 했는데 더 중요한 것은 에어버스 사의 A380의 시범비행이 있었다는 것이다.

미디어 몽구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이 동영상을 보면, 그 어마어마한 기체의 크기에 놀랄 것이다. 탑승가능한 승객만 최대 800명이라고 하니(좌석수는 555개라고 한다) 참 엄청난 것을 사람이 만들었구나.. 싶다.

사실 내가 A380을 알게 된 것은 디스커버리 채널을 통해서이다. 거대 건축 및 기계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하는 프로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이 A380을 소개한 것이다. 에어버스 사는 미국 보잉사의 독주를 막기 위해 유럽의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이 합작으로 설립한 프랑스에 있는 회사이다. 유럽이 힘을 모아서 만든 만큼 보잉사와 오랫동안 경쟁 체계를 갖춰 왔는데, 사실상 보잉 747의 독주를 막기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a380의 동체를 나르는 A300-600 S

그래서 이 A380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A380을 제작하는 과정이 정말 놀랍다. 그야말로 육/해/공 수송의 합작인데 대형 수송선, 바지선, 트레일러, 그리고 왼쪽의 벨루거라는 에어버스가 특수 제작한 항공기로 유럽 각 지역의 부품 생산 공장의 부품들을 날라서 한곳에서 조립한다.

동체의 각 부품들은 프랑스의 각 지역에서 제작하여 트레일러로 운반한다. 트레일러를 타고 주로 밤에 인공위성의 감시를 받으며, 240km를 따라서 조립장에 도착한다.

날개는 영국(Airbus UK)에서, 동체와 수직꼬리날개 부분은 독일(Dutch Airbus)에서,  수평 꼬리날개와 동체 하부는 스페인(Airbus Spain)에서 제작하여 최종적으로 프랑스의 최종생산라인에서 정교한 작업을 거쳐 조립한다. 엔진은 롤스로이스를 사용한다고 한다 🙂 (내 기억에는 심지어 강을 따라서 운반하는 경우도 본 것 같다.)

이러한 제작과정만 봐도 유럽사람들의 협업 생활을 알 수 있는 것 같다. 각 나라마다 제작도 세분화, 그리고 공장의 직원들의 주요 스킬도 세분화.. 참 생각해 보면 이를 운반해 오는 과정도 만만치 않을 터인데 “전문성”을 강조하다 보니 이렇게 세분화 되었나 보다.

(위 동영상은 거대한 Airbus A380을 운반하는 과정을 요약해서 보여준다.)

그래서 탄생한 A380, 그런데 사람은 많이 타는데 과연 내부는 어떨까? 물론 인테리어는 각 항공사 마다 조금씩의 차이가 있겠지만, 인테리어 또한 미래지향적으로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거의 뭐 날아다니는 호텔 급으로 내부를 꾸며놓았다고 한다. 아래 사진을 한번 감상해 보자.

위 사진은 싱가폴 에어라인의 A380객실 내부라고 한다. 참 보기만 해도 비행기인지 호텔인지 감이 안올 정도이다. 침대방이나 회의룸, 샤워룸 등등 갖출건 다 갖췄으니(물론, 1등석에게만 주어지겠지만) 이정도면 날아다니는 호텔이라고 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어쨌든, 유럽인들의 협업 정신은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고급 외제차 아우디(Audi)만 봐도 독일의 벤츠사의 독주를 이기기 위해 독일의 중소 자동차 업체 4개사가 모여서 만든 회사가 아니던가. 독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가 발견된다. 🙂

어쨌든, 이 거대한 A380이 몇달 후면 대한항공을 통해 타볼 수 있다니 참 기대가 크다. 물론, 내가 당장 탈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어찌보면 우리가 서울 에어쇼를 통해 보고 있는 A380은 미래 그 자체이다. 크루즈를 타고 한달동안 항해를 하면 시설이라도 잘 돼있어서 지겹지는 않지만, 비행기는 1등석을 제외하면 반나절동안 비행을 하려면 얼마나 지겹겠는가.

이 미래지향적인 비행기를, 서울 에어쇼에서 직접 만나보고 그 감흥을 느껴보길 바란다 ^^

기간 :
2009년 10월 20일 (화) ~ 25일 (일)
장소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서울공항 찾아가는 길
행사정보 :
전시회개요, 행사일정, 세미나, 입장정보, 전시장 배치도
관련정보 :
역대 전시회, 공지사항, 사진자료실, 주차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