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특례를 한지 오늘로써 딱 한 달이 됩니다. 그간 회사에서는 제게 어떠한 능력이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윈도우 설치 등의 잡일부터 시작해서 웹로직+오라클 기반 유지보수, 솔루션 분석, jsp, asp, php, ajax, 데이터베이스, SSO모듈분석, 검색엔진 모듈 분석 등등…. 거의 안 시켜 본 일이 없는 것 같네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컴퓨터와 관련된 어떤 직종이 직종을 준들 잘해낼 자신이 있지만, 오늘 입사 한 달째를 맞은 제게 아주 기쁜 직무에 직무에 대해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바로 회사 홈페이지의 웹 2.0 버전으로의 컨버팅 입니다.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제게 주어진 일은 잡일이었습니다. PC세팅 정도랄까요…. 그러다가 차츰 회사에서 수주한 대기업 웹사이트의 유지보수를 제게 담당시켰는데, 물론 솔직히 말해 별로 할 일은 없어서 좋았습니다만 계속 드는 의구심은 “내가 과연 이러한 유지보수를 앞으로 3년간 할 수 있을까?” “이런 직무가 내게 어떤 발전을 가져올 것인가?” 라는 생각이 계속 더해만 갔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팀장님의 제안에 정말 갑자기 주변이 밝아지고, 예전 20살 때 처음 벤처 동아리를 하던 때의 열정이 파릇파릇 생기더군요. 나름대로 웹2.0에 대해서는 많이 공부하곤 하였지만, 실무에서 적용해 본 적이 없는지라, 저는 실무에서의 경험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결국 그러한 공부는 그저 저 자신에게 감춰진 스킬과 다름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좀 묻혀버린 것이지요.
더군다나 디자이너는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은 팀장님이 서포트 해주신답니다…. 저는 기술적인 부분이나 UI적인 부분보다는 표준화에 대한 연구와 기대 효과(마케팅) 및 시장조사를 통한 사이트 분석, 기능명세서 작성과 더불어 제안서를 작성하라는 것입니다. 즉, 기획 단계에서 제가 추진해 보라는 말씀이시지요. 거기다 개발할 때에도 역시 제가 참여해서 제작하고, 디자인 부분도 어느 정도 참여할 수 있고…. 물론, 회사에 웹 담당자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제게 있어서 값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있는 개발팀, 그리고 저 자신의 커리어 향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사장님께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고, 나아가 국내 수많은 프리랜서들의 아웃소싱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좋더군요…. ㅎㅎ
아무튼, 프리랜서와 1인 기업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하도록 하고, 제가 맡게 된 직무에 대한 이야기나 더 해보겠습니다. 팀장님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이게 바로 “기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최소한 한 1/2 분기 정도는 진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 생각하였으며, 제가 어떤 부분을 공부해야 할지, 어떤 스케줄을 짜야 할지가 눈에 확 잡히더군요.. ㅎㅎ
분석, 기획, 제안, 개발, 그리고 추후 유지보수까지.. 모든 것을 고려한 개발이라는 것은 참으로 제가 바라는 일 중 하나입니다. 솔직히 어느 정도 현재 시점은 어떤 “컨텐츠”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는(물론, 각종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까지 포함입니다.) 개발은 숙달된 웹 개발자라면 1인에서 많으면 4~5인 정도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뛰어난 그래픽이나 최신 기술을 활용한 처음 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면, 표준화 기술에 맞게 개발하는 것은 진정한 전문가라면 소수 인원으로도 가능하지요.
제가 바라는 것이 그러한 부분이었습니다. 기존에도 웹 2.0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실제로 실무에서 써먹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담당하게 될 웹2.0으로 컨버팅 작업으로 좀 더 기획과 개발을 체계화시키고 나아가고 싶습니다.
다만 조금 걱정스러운 것은, 과연 표준화 기술에 대해 우리 사이트가 얼마나 잘 적용될 것인가? 와 UX(유저 경험)를 고려하였을 때 신규 사이트에서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 에 대한 것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히 많은 연구와 시행착오가 필요하리라 생각되며, 꾸준히 연구해 보아야 하며,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하튼 저는 기쁠 뿐이고.. 열정은 엄청나게 생길 뿐이고..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4월 초까지 정확한 사이트 분석과 이를 토대로 4월 중순~말까지 표준화에 대한 연구와 제안서 작성, 성공하면 5월부터는 작업에 들어갈 것입니다. 많이들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