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Outsider님의 글 (블로그 주도 개발) 을 보다 느꼈다. 아웃사이더 님의 블로그의 경우, Play관련 참조 자료가 많고 자바 및 스프링 등의 약간 내가 지향하는 기술적 백그라운드와 많이 맛물려서 자주 찾아뵙는 블로그이다. 그런데 사실 이분의 글을 처음부터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은근 본인의 블로거적 성향과 글쓰기에 대해 추구하는 방향 등을 이곳 저곳에 기록을 많이 해두셨더라.. 특히 '개발' 적인 입장에서 입장을 고수하고, 남이 봤을 때 '이해' 하기 쉬울 정도로 글을 쓴다는 자체가 내겐 인상깊었다.
나도 2009년부터 이 블로그에만 800여 개의 포스팅을 했다. 네이버 블로그를 2005년부터 하며, 그곳 블로그에는 도합 천여 개의 포스팅이 있으니 못해도 1800여 개의 글을 쓰긴 쓴 것이다. 하지만 뭐랄까, '생산'에 있어서 남의 글을 '펌질'한다는 자체가 한명의 블로거로써 해서는 안될 짓이라는 것을 알고는, '링크'방식을 유지했지만 이에 한계를 느끼고 나 스스로 조사하고 느끼고 경험한 것 위주로 글을 쓴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 개발적인 내용보다는 조금 더 사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고 개발에 있어서는 포스팅의 디테일함이 많이 사라졌다. 가끔은 정말 메모 수준의 하찮은 글을 쓸 때가 많으니 말 다했다 정말..
그래서 1일 1 블로깅을 생각했다. 천재지변이 없는 한, 만약 시간이 안된다면 미리 몰아서라도 써다가 예약글로 걸어두는, 그런 편을 택했다. 그러면서 점차 블로그의 정체성을 다시금 돌이켜보고자 한다.
블로깅을 하려면 무엇보다 글감이 있어야 한다. 글감이란 결국 내가 이 블로그라는 공간에서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대변하는 것이 '카테고리' 나 '태그' 등과 같은 것인데 사실 '태그'야 나한테는 크게 의미가 없고, 카테고리가 그나마 의미가 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내 블로그의 카테고리는 뭐 음악이나 영화 맛집도 있다. 그리고 최근까지는 결혼과 관련해서 여러 글을 네이버에 기록하곤 했다. 여행 관련 글은 아무래도 네이버에 기록하는 것이 조금 더 편하다고나 할까, 예전에도 몇 번 그랬지만 이렇게 블로그를 분리하는 자체는 생산성을 많이 떨어뜨리는 것 같다.
결국 글감을 쓰다 보면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 나온다. 내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나 최근의 공부 방향,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자기관리의 단상 등을 스스로에게 되물어 볼 수 있게 된다. 한편으론, 스스로 IT피플 이라고 생각하고 사용하는 것들에 대한 정보공유 차원에서의 생산적인 글을 쓰고싶다.
다시금 내 블로그의 주된 목적을 생각하면..
- 프로그래머로써, 개발에 사용하는 언어 및 기술 (Spring F/W, Play! F/W, jQuery, Restful, JSON, Java, Scala, MySQL, Google Cloud등)에 대한 에 대한 Tip 공유
- 게임사업->IT병특->CS학부생->미국CE대학원생 까지의 커리어패스와, 앞으로의 미국에서의 창업 및 취업기에 대한 기록
- 관심분야(HCI, Wearable Device, Cognitive Science, Data Science, Data Visualization)에 대한 공부 기록
- CS 대학&CE 대학원 공부 기록
- 근황과 자기관리(새벽기상, 명상, 운동, 다이어트 등)에 대한 글
- IT가젯과 SW기반 기술에 대한 생각
일단 크게는 이정도로 함축된다. 인간적인 면모보다는 보다 더 기술적인 내용을 이곳에는 작성하고, 또한 미국진출을 위한 나의 노력을 기록하고 싶은 것이다.
좌우간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스스로에 대한 전반적인 큰 로드맵이 아닐까 싶다. 보다 더 체계적이고, 알찬 내용으로 구성된 메튜장 블로그가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