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나는 어머니의 추천으로 1일 1식에 대해 알게되었다. 하루에 한끼만 먹는다는게 1일 1식인데, 자세한건 아래 SBS 스페셜 동영상을 보는 편이 좋겠다.
1일 1식이라.. 2월부터 시작한 헬스 P.T가 효과가 없고, 아무리 술자리를 줄이려 해도 잘 안되고, 뭐 모든 것이 나의 의지 부족이겠지만 무언가를 “끊는다” 는 것은 내게는 어려운 행동인 것 같았다. 워낙에 먹성이 좋은 내게 밥을 먹을 때에는 거의 대부분 배부르게, 그리고 먹고싶은 것을 먹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고민하기를 2주 정도 되었나, 아침,저녁을 샐러드만 먹고 점심을 일반식으로 먹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1일 1식에 대해 알게되었다. 별것 아닌 이 1일 1식이 어쩌면 내가 고민하고 있던 것에 대한 해답이 될 것만 같았다. 하루 세끼를 먹어야 한다는 기준은 누가 만든 것인가? 나는 너무나도 이 아/점/저 라는 기준에 사로잡혀 있던 것 같다. 사실 아점저만 잘 먹어도 다이어트는 충분히 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오늘 체력을 사용해야 하며, 지금 내 상태가 재어말 배가 고프냐는 것을 생각했어야 했다.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부터 1일 1식에 들어갔다. 마침 일요일날 술자리가 있어서 약간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기에는 충분했다. 물론 아주 정확한 1일 1식은 절대 아니다. 일단 아침은 먹지 않는다. 그런데 화요일 같은 경우 점심을 먹고도 저녁에 약속이 갑자기 잡혀서 먹었다. 어제도 점심 저녁을 먹었다. 격일 1식 정도 되려나..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절대 배불리 먹지는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더욱 중요한 것은 내가 먹고싶은 것을 먹을 수 있다는 자유(?)에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몸무게를 재니 월요일에 비해 3kg가 빠져있다. 물론 내가 워낙 살이 빨리 찌고 붙는 체질이라 아직은 염려할 수 없지만 신기하게도 배고프다는 생각은 전혀 없고 거기다 전처럼 굶기만 해서 오는 폭식증 같은 것도 없다. 점심이나 저녁을 든든히 먹기 때문에 밤에 야식도 생각나지 않는다. 뭔가 내가 다이어트 중이라는 것은 깊게 인지할 수 있게 되면서도 동시에 이에 대한 부담이 전에 시행했던 다이어트에 비해서는 현저히 적은 것 같다.
이번 다이어트가 과연 마지막이 될 수 있을까.. 그래도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2일 3식도 버릇이 되면 오래갈 것이다. 나 자신을 바꾸는 행동, 2일 3식이 꼭 이번만큼은 성공하길 바라며..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