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년동안 Scala로 개발을 시도하려고 한 것들이 거의 무산이 되었다. 덕분에 밀린 프로젝트가 한둘이 아니고, 실상 Play 2.0으로 개발을 하려고 하더라도 모듈화나 이런것들이 좋긴 한데 Reference가 너무나도 부족해서 개발에 진척이 나가질 않으니 개인적으론 참으로 답답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오늘, 주말인데도 출근을 해서 개인적으로 큰 결심을 했다. 올해는 Scala개발을 안하기로. 올해 만들 프로그램이 참 많은데 Play 로 개발하다가는 일정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자바 개발만 수년째 해왔는데 스칼라로 돌린다는것은 좀 기본적 개념을 새롭게 배워야하는 측면도 있을 뿐더러, 오류가 하나 발생하면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기존 자바의 디버깅보다 수십배의 시간을 요하는 것도 있다.
결국, 나는 다시 Spring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제작년 잘 배워둔 스프링을 포기하는 것이 아까울 뿐더러 아직까지는 스프링이 강력하지 않다는 이유를 모르겠다. 근데 더 중요한 것은 자바 개발자로서 아직도 스프링을 100% 이해하고 있지 않다. IoC니 DI니, 이런 것들을 사실 스프링 책을 펴고 다시금 복습해야 아마 더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익숙함과 새로움의 경계,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시점은 과연 언제인가. 일단은 Not Now. 그런데 정말 “스칼라 개발자” 라는 자존심(?)을 버리는데 무려 1년이란 시간이 지났으니 원.. 한 언어라도 못해도 10년은 파고들어야 다른 언어로 조심스래 접근할 수 있는 허가가 주어진다는 것을 무언중에 프로그래밍 세계에서 인지하는 하루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