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나에게 무한한 행복과 감사를 가져올 것이다.
웹개발도 하고, 게임 개발도 하고, 인사총무도 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웹개발 병역특례로 자리잡은지 벌써 2년이 넘었다. 3년의 긴 병특 생활도 300일 정도 이후면 끝이 나게 된다.
금융 업계에 있어서 그런지, 경제에 대한 관념은 적은 편이지만 최근 금융권 보안 사태가 빗발치고 있고, 이에 대해서 다른 개발자들 보다 더 몸소 체험하고 있는 편이다.
IT업계에서 6년차에 접어드니 프로그래머로써 과연 나는 행복할까? 라는 답에 “행복하다.” 라는 답을 내릴 수 있어 내 개인적으로는 많은 발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웹 개발, 그곳에서 나는 행복을 추구하였고, 이리 저리 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어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다.
항상 효율성과 중간을 추구해 오는 나로써는, 사실 프로그래머로써 하나의 알고리즘에 있어 물론 타 프로그래머들 처럼 보다 더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추구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개발자들과는 다르게 웹 프로그래머이다보니 보다 더 BLS에 민감하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으면서도 최적화된, 그리고 최적의 비용이 들 수 있는 개발 환경을 추구하게 된다.
이러한 생활속에 내가 말하고 싶은 행복은 다른게 아니라 나의 “시간” 활용이다. 오랜 방황의 시간을 통해 나는 웹개발자라는 길을 선택하고, 제 2의 IT 붐이 일어나는 이 시점에서 지금이 나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는 행복하다.
그리고 나는 행복하다. 왜냐? 나만의 시간에 나는 또 웹개발을 시작한다. 한편으로는 앞으로 남은 병특 기간동안 내가 조금씩 개발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 병특이 끝나면 나는 물론 대학을 3년 더 다녀야 하긴 하지만, 자유스러워진 몸에 아마 최소한 1인 기업으로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
일전에 나는 사업에 실패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실력”이란 자체는 그 어떠한 열정이나 경영력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 게임개발에 대해 어떠한 기술도 없이 도전한 나는 그야말로 초등학생이 고등학생을 모아서 대학생들을 위한 교재를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말이다.
그래도 2008년 이후 3년여동안 나는 최소한 어떤 아이템에 있어서 어떤 시스템을 구현해야 하고 어떻게 개발하면 아이템이 현실화 될 것인지에 대해 이해하고 실제로 이번 다니길 프로젝트를 통해 실현시킬 수 있었다. 그래서 퇴근후 일찍 자면 이 새벽 시간이 모두 나의 것이다. 그리고 그때는 나의 미래를 위한 투자의 시간이다.
나의 삶은 나의 것
나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내가 생각하기 나름이다.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한 유대인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그곳에서 계속 행복하다고 생각했어요. 남들은 비극적일지라도 나는 죽지도 않았고 살아있기에 행복하다고 믿었고, 그것이 나를 그곳에서 살아남게 해준 강한 정신을 만들어준 것 같아요.” 최악이라던 그 수용소에서 조차 행복을 느낀 사람이 있는데,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나 우울, 짜증 같은 나쁜 감정들에 대해서 내가 만약 감사하다 혹은 즐겁다,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감정을 지배할 수 있다면, 그만큼 강한 정신력도 없을 것이다.
아니면 한번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는 병특이라서 그런지 자주 군대에 간 친구들을 생각하곤 한다. 그러면 내가 밭는 혜택들에 대해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 느낄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허나 내가 화를 웃음으로 바꾸는 것이 미래를 생각했을 때, 나를 지탱해 주는 원동력이라고 느끼는 순간 마치 제 2의 인생이 시작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보기도 싫던 사장에게 감사하게 되었고, 매번 반복되던 회사 일 하나 하나에도 나는 감사하게 되었다.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지금 환경에서도 잠시 생각의 전환으로 스스로가 충분히 행복해 질 수 있다. 행복은 우리가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고, 그 생각은 물론 본능적인 것이 크긴 하지만 우리는 만들어 낼 수 있다. 지금 기분이 안좋다면,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딱 한번만 다시 돌아보고 바꿀 수 있도록 해보자. “행복하다” 고 느끼면 최고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감정을 없애는 노력을 해보자. 그게 진정 자신이 만들어 가는 삶이고, 느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