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woman in white long sleeved shirt holding a pen writing on a paper

어제 글을 쓰고나서 몇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연 어디부터 준비를 하면 될까.

사실 육아니 회사안정이니 이런 명목때문에 포기한 것이 많다. 특히 내가 벌써 10년전부터 개발하던 유라임이 그렇다. 명확히, 이 자체가 내 욕심이었다는 것을 알고있긴 하지만 어쨌건 어떻게 보면 이 자체는 내 프로젝트였고,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재밌어하던 프로젝트였다.

이는 일종의 게임과도 같았다. 사실 지금 회사에서 하는 개발도 물론 좋지만, 그간 내가 배워왔던 기술들을 놓는다는 것은 난 사실 참으로, 가장 재밌어하는 것을 애써서 놓는것과 다름이 없었다. 어쩌면 게임을 하는것보다 더 중독성 있고, 실제로 내 실력에도 도움이 되고, 미래에도, 그리고 내가 하고자 하는 습관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인데 나는 왜 이걸 하지 못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GCP이관

그래서 일단 시작해야 할 것들 몇 가지를 생각해봤다. 일단 기본적으로 GCP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특히 compute engine을 PaaS로 빼는것. 그런데 이 블로그를 당장 뺴지는 않을 것이다. 이상하게 wordpress.com의 과금 정책에서, 월 $25를 내야지 플러그인과 테마 설치가 가능한데 이정도면 솔직히 그냥 GCP 인스턴스 사용하는게 낫지.

그것보다 일단 유라임 자체가 Cloud Run과 Cloud SQL로 돌아가는데 이 Cloud SQL에 드는 비용이 월 $50 이상 든다. 사실 난 이게 가장 아깝다. 가장 하고싶은 것은 Firebase + Flutter로 가는 것인데 플러터를 공부한게 벌써 2년전이라 잘 생각도 안난다. 그래도 회사에 리소스가 있으니깐 공부해 가면서 하면 괜찮다고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 같다.

일단 Cloud SQL을 GCE로 돌리는 것부터.. 어쨌건 리소스 한두개 가지고 있는건 중요하니깐. 그 뒤에 설계를 좀 해야겠다. Firebase+Flutter로 앱이 간다 하더라도 어쨌건 Cloud Function몇 개를 batch나 앞단으로 돌리긴 해야할테니깐, 아마도 node.js로 가지 않을까 싶다. 러프하지만 어쨌건 할 수 있는 몇몇 부분을 시간날 때마다 틈틈히 해보는 것으로, 아에 손을 놓는것보다는 나을테니깐.

모닝루틴

근 2년동안 나름 모닝루틴 관리를 해왔지만 이게 꾸준하지 못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어쨌건 뭐 나도 게으르기도 했던 것 같다. 이 부분을 바로잡으려면 모닝루틴을 다시 끌어와야 하는데, 내가 모닝루틴에 그간 실패했던 것은 두가지. 하나는 잠을 늦게잔 것이다. 육퇴 이후 잠들기가 싫어서 11시가 훌쩍 넘어서 자면, 요즘에는 적어도 7시간의 수면이 필요한데 결국 6-7시에 일어나면 부랴부랴 아침먹고 아이 등원하기에 바뻤다. 적어도 9-10시에 자야하는데, 그러기에는 아이가 잠을 늦게잘 때가 많아서 내 생각엔 꼭 7시간 취침에 욕심부리지 않고 낮잠과 자투리 잠을 통해서 이를 끌어오는게 낫지 않을까. 아마 그게 내 기존의 방법이기도 하니깐.

또하나는 아침에 너무 많은것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글을 길게 쓰는 편인데, 블로그에 글쓰기를 매일 한다면 하루에 들어가는 시간이 적어도 30분인데, 요즘에 일어나는 시간인 5시로 따지고 보면 약 2시간의 남은 시간 중 30분 운동을 제외하면 1시간 반의 시간, 이 시간에 30분을 제외하면 1시간이 남는데 이 시간에 뭔가 하고싶은게 너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 예전에 내가 모닝루틴을 성공적으로 유지했던 것은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일기쓰고 운동하고 습관체크하고가 전부였기 때문이라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심플하게 모닝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또 하나의 불확실한 시대에 해야할 것. 이를 위해서는 아무리 복잡한 생각이 있더라도 그냥 육아 이후에 잠자는 것이 전재가 되야할 것 같다.

습관관리

유라임이 이관되기 전까지는 솔직히 쓰나마나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점차 책상에 앉아서 뭔가를 하기가 힘든 상황에서 계속해서 습관을 잃어나가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

습관을 트래킹하는 툴은 많고, 내가 만든 툴도 많다. 그런데 이를 쓰지 않으면 다 무용지물이라 생각한다. 이런 툴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던 이유도, 너무 복잡하고 하고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심플하게 측정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무엇보다 하루에 무조건 조금의 시간이라도 만들어서 습관관리, 즉 habit tracking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충 이정도의 생각을 했다. 나는 되려 어쩌면 좀 불확실한 상황에 익숙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지금보다도 훨씬 더 불확실한 상황을 견뎌냈었기 때문에. 그러니 이를 잘 이겨내보면 또다시 좋은 상황이 올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성공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 일단 체력을 기르고 습관을 제대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