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트랜드라는게 무섭긴 하다. 아이폰이 국내 출시된지 몇주만에 가입자 20만을 넘어서고 그러다 보니 국내 스마트폰의 판국은 느린 윈도우 모바일 6.1을 궁지로 몰아버렸다. 그리고 결국 SKT는 아이폰 대항마로 안드로이드폰을 준비하면서 이제 곧 적극적으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국내 벤처들도 점점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 대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사실 국내에만 유독 대세인 것들이 한 둘이 아니다. 윈도우가 그렇고,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그렇고, 엑티브 엑스가 그렇고, 윈도우 모바일(?)이 그렇다. 물론 이런 모든 것들이 정부와 대기업에서 주도하다 보니 그렇게 흘러간 것이 없지않아 있겠지만 “아이폰”이 그러한 우리나라의 체제를 상당히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좋은 현상이다.
어쨌든 그래서 우리 회사에서도 안드로이드 관련 개발을 하려나 보다. 사실 기존에 윈도 모바일 관련 제품을 개발했었는데 뭐 우리 팀은 아니지만 상당히 느리게 작동을 한다. UI는 거의 아이폰과 흡사한데, 이를 단순 랜더링을 통해서 개발하니 당연 그럴 만도 하지.. 그리고 회사에서도 전부터 안드로이드 관련 개발을 미국과 협업 체결을 해서 진행중에 있었고, 음.. 아무래도 모바일 쪽을 주도적으로 나가려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회사는 웹 관련 SI,SM쪽이긴 하지만 말이다.
여튼 나에겐 좋은 기회. 사실 나는 SI,SM뭐 그렇게 치부하는 것도 싫고, 단지 나는 내가 개발해야 하는 것이 내가 배우려고 하는 기술들과 접목되거나 같은 기술이었면 좋겠을 뿐이다. 그렇기에 안드로이드 개발은 물론 아이폰 개발은 아니지만 충분히 좋은 기회로 다가오는 것이다 !
안드로이드는 뭐가 좋을까? 개발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일단 이클립스를 통해 다중 플랫폼에서 개발 가능하고, 물론 윈도 CE나 Embedded, 윈도 모바일 보다는 개발 툴/환경 등이 복잡하긴 하다. 그리고 일단 언어가 자바. 그리고 모바일 특유의 개발 환경까지 따로 있다. 그래서 좀 더 복잡하다.
하지만 구글과의 연계로 SDK 및 OS에서 많은 기능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애플처럼 자체적으로 하드웨어를 제작하는 것이 아닌 타 하드웨어 업체들에서 하드웨어를 제작하고 OS를 입히는 방식이기 때문에 확장성 면에서 용이하다.
허나 내가 초보자적인 면에서 개발환경을 접해보았을 때, SDK의 빠른 버전 업데이트 때문에 다른 강의 등을 따라서 진행하기가 힘든 것이 흠집이긴 하더라. 국내 많은 강좌들이 1.6버전이나 1.1 기반으로 강의하고 있고 아직 2.1이 나온지 얼마 안되서 강좌가 많지 않다. 물론 이 부분도 안드로이드의 Core부분을 이해하면 쉽게 쉽게 풀리겠지만 말이다.
안드로이드가 개발자에게 제시하는 것은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확장이다. 이것의 의미는 내가 생각하는걸 잘 들어보자. 나는 안드로이드 개발에 작년부터 관심이 많았는데, 이를 막상 접해 보니깐 국내에 자료가 많이 없는 것이 문제더라. 물론, 아이폰도 비슷하지만. 그래서 구글 코드나 해외 개발 사이트를 접하다 보니 또 영어가 문제더라. 이러다 보니 영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영어를 조금씩 알다 보니 TechCrunch등에서 최신의 기사 등을 접하려고 노력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국제적인 트랜드와 기술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절대 안좋다고 말할 수 없다. 어차피 개발이라는 게 대부분 미국 등의 해외에서 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뭐 그런 의미에서는 삼성의 바다 플랫폼이 대단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영어라는거.. 아니 최소한 reading, listenning정도라도 되야지 이제 개발자들도 살아남을 수 있다. MS쪽을 조금 기피하다 보니 자바 세계에서는 그 오픈소스라는게 정말 무섭도록 많은 기술들을 나오게 하고 있더라. 물론 MS제품군도 다양하게 확장해 나가고 있지만 아무래도 오픈소스 보다야 그 추세가 다양하고 엄청나겠는가. 허나 그러한 기술들이 국내에는 완벽하게 번역되고 해석되서 들어오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영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회는 분명히 오픈되어 있고, 우리 개발자들은 점점 국제적으로 나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개발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제시해 주고 있다. 블루오션이라는 것보다는 탈국내개발자를 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하청받아서 그저 대세에 맞는 기술을 가지고 사용하기 보다는 최신 기술을 통해 개발을 할 수 있는 개발자라면, 우리나라 개발자들의 사회도 분명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