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고 본격적으로 유학을 준비하고 회사일도 본격 진행을 하면서 잊혀진 몇몇 많은 결심들 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을 꼽자면 아무래도 블로그 포스팅을 제대로 하지 못한게 아닐까 싶다. 일주일에 세번은 포스팅을 하자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바쁘고 해서 잘 지켜지지 못했는데, 점차 방치되어만 가는 블로그를 보자니 한숨밖에 나오지 않더라.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사실 솔직히 말해서 티스토리의 다양한 기능과 외부 노출 효과는 좋지만 작년 한해동안 내가 빠져있던 것은 다름아닌 워드프레스였다. 몇차례 사이트 작업을 하면서 워드프레스를 거의 마스터 하다시피 하였고, 아이젝트랩 홈페이지나 영문 블로그 등은 WP로 만들면 정말 그 화려함이 극에 다르는 이 느낌을 져버릴 수가 없었다. 스킨은 또한 어찌나 많은지, themeforst 같은 곳에 가면 responsive, one-page 등 정말로 다양한 느낌의 수 많은 스킨을 손쉽게 구매하고 적용할 수 있다.
때문에 다양한 테마를 구입했었지만 그중에 내 이목을 끌었던 테마는 다름아닌 typegrid. 반응형 웹에 웹진 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는 꽤나 참신하고 신선한 테마이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는 메튜랩이라는 사이트를 만들고 블로그를 이전하고자 하였다. (2013/08/16 – [메튜장의 생각/메튜장의 이야기] – 블로그 이전 예정.) 하지만 현실적인 많은 문제가 나를 방해했는데 그중 가장 큰 문제는 다름아닌 트래픽. 물론 나도 대부분의 방문자가 뚜렷한 목적없이 방문한다는 자체를 알고 있지만서도 나도 나름 블로거니깐 블로거에게는 방문자라는 것은 결국 댓글과 더불어 또하나의 내가 생산한 컨텐츠에 대한 일종의 “평가” 이다. 그러니 많이 쓰지는 않지만 일 방문자 300~600 명 정도는 내게 큰 의미를 전달해주고 있다.
예전 네이버 블로그 시절에는 정말 한달에 한번은 스킨을 바꿨고, 텍스트 큐브 시절에도 정말 자주 스킨을 바꾸곤 했는데, 요즘엔 참으로 그 작업이 귀찮나보다. 2011년부터 거의 스킨은 두가지 중 하나로만 유지되고 있었으니 말이다. 블로그를 꾸미는 일이 얼마나 크게 내게 희열을 안겨주는데, 스킨을 제작하지 않으니 이는 결국 블로그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한달에도 수십개의 글을 쓰던 내가 글을 쓰는 것을 귀찮아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오늘 무리를 해서(학원숙제를 미뤄가며..) 기존에 내가 구매했던 Typegrid의 WP용 스킨을 티스토리로 맞게 컨버팅 성공했다. 약 5시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그래도 막상 만들고 나니 정말로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반응형 웹을 적용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들고, 솔직히 마음에 안들었던 티에디션을 내 입맞에 맞게 커스토마이징 하니깐 정말 갑자기 블로그에 대한 호감도가 급 상승했다.
작업은 티스토리 스킨 가이드를 보면서 만들었는데, 치환자만 잘 쓰면 꽤나 쉽게 만들 수 있었다. CSS는 솔직히 말해 내가 구매한 스킨의 CSS를 그대로 가져다 썼고, skin.html은 일단 테스트 WP사이트를 만든 다음에 소스보기를 통해 스킨을 확인한 후 WP에 해당되는 부분(Admin Bar같은)만 제거하고 나머지 부분을 Dreamweaver 를 통해 소스 포멧을 자동으로 맞춰가면서 작업했더니 아주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아래는 반응형 웹을 적용한 내 블로그의 맞춤형 모습이다.
일반적인 모습은 위와 같이 나타난다. 2단형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메인화면에 티에디션을 커스토마이징 해서 반응형 웹을 적용하게 했다.(가로 사이즈가 줄어들면 2단 다단 배열이 1단으로 줄어들게.)
위는 아이패드 등의 사이즈의 반응형웹. 왼쪽 사이드바가 위와 같이 버튼으로 바뀐다. 약간 여백이 모자른 것이 좀 아쉽지만 이는 나중에 처리하도록 하고..
마지막으로 모바일에서의 화면이다. 검색바와 로고가 겹치는게 상당히 거슬리지만 역시 일단 나중에(…) 사이드바는 몽땅 아래로 빠지게 되고, 글이 전면에 위치되니 상당히 편리한 것 같다.
아이폰 시뮬레이터로 확인해도 가독성이 꽤나 괜찮다.
마음같에서는 스킨을 배포도 하고싶지만, 내가 만든 디자인이 아니고 라이센스가 있기 때문에 배포는 불가능 할 것 같다. 어쨌든, 티스토리 스킨이 사실 매우 한정적인 부분이 없지않아 있는데 이를 커버하기 위해서 WP의 수없이 많은 스킨을 가져다가 티스토리에 맞게 커스토마이징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역시나 테터툴즈가 오래된 블로그 툴임에도 불구하고 치환자라는 것이 꽤나 표준을 잘 준수하며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아무래도 티스토리는 서비스형 블로그이므로 어쨌든간에 서버측 코딩(PHP등)을 할 수 없다. 때문에 제공된 기능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티에디션이 없었다면 최신글을 메인화면에 배치하기도 힘들었을 것 같다.(섬네일도 없으니..) 게다가 위젯에 사용되는 최신글 목록이나 최신댓글 목록은 한 페이지 내에 중복해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한계에 부딪친다.
여튼 블로그도 이렇게 이쁘장하게(?) 아니, 마음에 들게 꾸몄으니 2014년 포스팅이 한결 수월할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은 차차 마무리 하도록 하고, 즐거운 2014 포스팅을 시작해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