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에 디자이너가 3명 되고 난 후의 변화
– 실장은 점점 영업사원으로 변하고 있다. 1시간에 전화만 수십통 받는다.
– 디자이너들은 웹 표준 교육을 받는답시고는 일이 없다. 디자이너 3명인데, 신규 작업은 사실 팀장을 주지도 않고 외주 맡겨버린다. 디자이너들은 회사에 나와서 인강 듣고 대충 놀다가 칼퇴근한다.
– 결론적으로 개발자는 나 혼자가 됬다. 요즘 잡일이 너무 많다. 기능 추가적인 것 보다는 정말 이건 업체한테 주기 미안할 정도의 그런 일들..
가장 화가나는 것은 디자이너들의 태도.. 자신들은 나중에 회사 웹사이트 개편해야 한답시고 웹 표준 공부한답시고 다른 부가적인 잡일들은 아에 안한다. 자기들은 원래 그런거 안했다던가? 아니 경력이 한명은 4년, 한명은 6년, 한명은 12년인데 셋이서 사이트 한 3개는 만들겠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써먹지도 않고.. 참 답답한 심정이다.
거기다 실장은 바쁜데도 일을 하나 더 따왔다. ASP개발.. 아, 나는 언제 그냥 차라리 프리랜서들처럼 어디 투입되서 작업을 해 보려나.. 그런 기대는 버려야 하나 싶다. 언제까지 나는 유지보수만 하고 있어야지..?
솔직히 야근도 없고 편하긴 하지만 저 디자이너들의 태도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태도이다. 회사를 이용해 먹으려는 저 태도들.. 대놓고 실장을 바보 만들어 놓는 태도들.. 내가 벤처하면서 한 두번 봐온 것도 아닌데, 그런데 실장은 계속 이용당하고만 있다는 것이 참 불쌍하기만 하다..
이 모든 것이 사실 새로온 디자인 차장 때문에 그런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실장이 팀을 이끌어 나가야지, 디자이너들은 그 차장 뒤에 가려져서 실장은 정작 팀 운영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다. 디자인 시안이 나온 껏을 본 적이 없단 말이다!!
휴우, 어쨌든 나는 이 병특 생활의 절반 정도만 경력을 쌓는 데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공익근무처럼 주어진 일만 하고 칼퇴근 하는 식으로 할 것이다. 그 환경이 여기서 보장된다면 내가 가만히 있겠지만, 지금처럼 가다간 언젠가 나도 이 회사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그럼 회사에서는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겠지..
그러니깐 사람좀 뽑던지 하라고!! 인턴이던 병특이던 좀 가리지 말고 말이다.. 원 무급인턴도 밥값드는 것을 아까워 하면 대체 나는 왜 뽑은 거란 말인가? 참 이해 안가는 경영 마인드라니깐…
아직까지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아무래도 내가 아직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