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해 눈 앞의 것을 포기하지는 말자.

20살, 한때 나는 소위 “찌질이” 라는 부류의 존재는 아니었지만, 130kg의 거구를 가지고 해골티와 밀리터리 카고바지를 즐겨 입으며 두세번은 탈색한 머리에 온갖 메탈로 도배하고 어케저케 구한 스쿠터를 타고 다니며 날나리를 지향하면서도 내 나름대로의 개성을 살리면서 또한 낭만을 꿈꾸며 그러면서 또 현실속에서 충실히 살아가고자 하는 그런 한 대학생이었다.무수히 많은 이성들이 나를 외면했고 특이한 나를 소수의 친구들만 호감있어 하고 좋아했다. 그러면서도 사업이라는 걸 하고 싶어해서 컴퓨터 오덕후 생활을 계속 연이어 나갔고, 게임이 좋아서, 게임을 즐기는 것도 좋아하고 해서 이걸 가지고 사업하면 왠지 잘만 될 것 같았다. 
정말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어떤 개념으로 어떻게 살아왔나 싶다. 미친듯 술담배를 연이어 해대며 그저 하루라도 흥이 없이는 살기가 힘든 것이다. 그 만큼 시간 또한 빨리 흘러가긴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 인생에 가장 자유스러웠던 때는 그때가 아닌가 싶다.
그러다 보니 나도 시간이 흐르고 해서 사람이 변했다 해야하나, 몸무게는 50kg가까히 빠졌고 담배는 끊은지 꽤 됬고 술 역시 그때만큼 미친듯 먹을 수는 없다. 그때의 5%만 먹어도 한주동안 너무나도 힘드니깐 말이다. 밤새도록 게임을 즐길수도, 미친듯 쇼핑을 해댈 수도, 마냥 좋아하는 것만 할 수도 없다.
왜?
이 모든게 내 삶의 룰을 내가 정해놓고, 내 삶의 울타리 안에 나를 가둬버렸기 떄문이다. 올해 6월달, 내 고질적인 문제점인 “욱”함을 없애기 위해서 미래를 정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미래의 로드맵을 설계했고, 거기에 따라 나아가려고 지속적인 노력을 퍼붓고 있다.


하지만 실상 내 마음은 그러하지 않는다. 습관은 쉽게 고칠 수 없는 것 같다. 내가 담배라는 것 하나 끊으려고 노력한 것들 생각하면 그렇다. 다이어트 하려고 5년동안 계속 했을때 매번 찾아오는 요요현상 하며, 오토바이를 안타기로 했다가 또 다시 탔을 때, 그리고 다시 팔았을 때 그 자금의 압박이며 그러다 보니 또 내 자금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좌우간 이곳 저곳에서 문제 투성이가 되어버린다. 20살때 그렇게 즐겨왔던 것들, 그것들을 버리려고 하다 보니 자꾸만 반항심이 생기고 자꾸만 이탈하려고만 하는 것이다.

글쎄,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진정한 위치로 다다르기 위해서는 이 참기 어려운 과정을 인내해야 한다. 모든 동경 뒤에는 이를 위해 쌓아온 피땀이 존재한다. 이 피땀은 노력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건 결국 인내다. 하고싶은 것을 억제하는 것. 극단적이지만, 눈 앞의 백원에 일억원을 포기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당장의 흥을 위해서 인생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깐.

그런데 또한 그렇게 극단적이고 싶지도 않다. 무념무상, 무소유가 좋은 것은 모든 근심과 걱정 등 안좋은 것들을 잊게 해줘서 좋다. 하지만 평온함, 편안함을 얻기 위해 우리는 사회를 내려 놓고, 흥을 내려놓아야 한다. 솔직히 말해 그러고 살고 싶지는 않다. 나도 흥겨워 하고 싶고, 나도 술먹고 알딸딸 한 기분을 가지고 싶다.

결국 그거다. 물론 담배처럼 몸에 해로운 것은 끊거나 아에 손을 안 대는 것이 좋겠지만, 적당한 자기컨트롤이 감미된다면 충분히 나에게 그것은 동기부여의 것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지금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고기를 먹는 것이거나 술을 먹는 것이라면, 물론 돈이 있으면 다 할 수는 있지만 그 전에! 내게 약속을 해야 한다. 내가 하기 싫지만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 서 너가지를 정하고 그것들을 다 하면 고기나 술을 제공한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 고기와 막걸리가 매우 땡기는지금의 나는 이런 식으로 동기부여를 한다면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눈 앞의 것을 포기한다기 보다는 이를 역으로 동기부여의 수단으로 이용한다면 “xx하면 안되!” 라는 막연한 나 자신에 대한 구속보다는 “xx를 몇번 안하면 yy를 한번 할 수 있게 해주겠다.” 이런 식이 훨씬 좋지 않은가? 왜 당근과 채찍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알 것만 같다. 하물며 나에게도 룰이 존재한다면 룰을 행하였을 때, 성취를 냈을 때 나에게 오는 보상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식으로, 좋다. 당장 내가 먹고싶은것, 하고싶은것을 내가 이뤄야 하는 것들의 동기 부여의 요소로 만들어버리자! 

풀스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이 블로그는 메튜의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 필터링 되지 않은 생각에 대하여. 대용량 분산처리 (주로 데이터, 머신러닝) 웹 서비스 설계와 데이터 시각화, 풀스택 스타트업, 전자음악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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