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두명 친구의 군대 외박과 함께, 간만에 학교 pc실에서 공부를 해봤다.
오랜만의 학교… 건물도 옮기고 많이 달라진 모습에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2008년이 되었다. 대학 입학한건 2006년 3월, 일 시작한건 2005년 12월. 오늘은 딱히 특별한 날도 아니지만, 옛(옛날이라 해도 1~2년밖에 안됬지만..)친구들을 만나면서 문득 느낀 것은 “그때가 좋긴 좋았다” 정도..

 지금 나의 상황도 상당히 마음에 들지만, 옛 친구들과 추억의 향수에 빠지면서 많은 감흥이 오락가락 한다. 옛날, 내 친구들과 있었던 많은 일들.. 20살의 열정이랍시고 회사일과 더불어 했지만 결국 이도 저도 못잡고 둘다 어영부영 하고 만 것도..

 지금이야 둘다 어느정도 정리가 되서 갈길을 가고 있지만.. 이 1년 남짓한 짦은 시간에 대학 친구들과 있었던 많은 일들이 어쩌면 다 추억으로 남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문득 가슴이 아펐다.
사회생활 3년차.. 내 나이는 아직 22살, 회사 직원들에 비하면 한참 어리지만 나는 이 일이 좋아서 회사에 왔고, 지금은 완전한 회사원이 되어 버렸다. 9시 출근 6시 퇴근.. 내가 맏은 역할도 정해져 있고, 나의 직책도 정해져 있다.

 2년전.. 아무것도 모르고 오로지 열정만 가지고 시작했던 때, 지금에서야 느끼지만 세상 어떤 것도 단순한 열정 비스무리한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뭣보다 중요한것은 팀웍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아닐까 싶다..

 5년전부터 꿈꿔왔던 경영인의 꿈. 빌게이츠, 손정의가 되겠다는 나의 마음가짐.. 그러나 사회라는 곳은 그리 쉽게 나의 꿈을 허락하지 않았다. 내 앞에는 무수히 많은 해결거리가 존재한다.. 군대, 대학, 영어.. 한도 끝도 없이 많은 징검다리를 거쳐야 비로서 나의 꿈에 한걸음이나 나아갈까나 싶을 정도이다.

 약간은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회사에서 맡은 인사와 총무 업무.. 경영수업의 일부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처음 하는거라 많은 신경이 쓰인다. 작년 내내 해왔던 일이 진짜 나의 업무가 된 것 뿐인데, 왜 내 정신은 이리도 헤메이고 있을까..

 처음에는 어느 누구나를 위해서 내몸 하나 희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허나 그렇게 버텨온 지난 몇년을 상기해 보면 정작 내 자신은 챙기지 못하고 다른사람만 챙긴다 하고 결국 둘다 못 이루고 있었던 것 같다.. 나도 참 바보같다.. 이런 것을 이제서야 느끼다니..

 모르겠다.. 사실 블로그에 나의 생각 자체를 적는다는 것도 약간은 두려움이 앞서지만.. 나는 확실히 자신감이 필요하다. 자신감과 끈기.. 두가지만 갖춰진다면 한차원 더 업그레이드 된 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다른사람들과 다르게 사회에서 나의 역할은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나는 회사의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나는 고맙게 생각하고 내가 어떤 것을 맡던 간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다.(물론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확실친 않지만 내년에 난 복학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1년을 다니고 다시 휴학을 해야 한다. 거기에서 오는 설램과 불안함들.. 사실 오늘은 그것 때문에 잠이 잘 오지 않는다. 1학년때 경험한 이중 생활.. 그리고 결국 두마리 토끼를 놓쳐버린 것과 같은 결과.. 한번 경험을 했기 때문에 우선은 양자택일을 하고 싶지만, 나의 욕심은 아직 양자택일을 선택하고 있지 않는다. 아직은..

 최근엔 내가 사랑이라는 사치를 하고 있다. 물론 아직 단계는 짝사랑이지만.. 아직 사랑이란 것은 사치일꺼라고 느끼는 것도 나는 아직 배울께 한참 많은데 이런 시간적 여유를 둔다는 것.. 사랑이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결국 이것도 두마리, 아니 세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시간을 쪼개는 일.. 어쩌면 세마리 다 놓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 이것의 매력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부모님이 계시지만 나를 진정 이해해 주고 내가 아껴줄 수 있는 사랑.. 그런 사랑을 한번쯤 해보고 싶을 뿐이다..

 타겟은 정해졌고, 이제 나 자신을 만들 일만 남았다.. 5월 3일.. 첫 데이트의 날이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전처럼 쓸때없이 처음부터 빠르게 나갈 생각은 없다. 천천히 이루고 싶다. 이는 곧 나의 끈기와도 연관되는 사항이기에.. 천천히.. 끈기있게 완벽한 나를 갖춘 이후에 이루고, 그 사랑이라는 것을 오랫동안 느끼고 싶다. 일도 열심히 하고 싶다. 나의 전공을 살리고 싶다.. 영어, 프로그래밍, 그리고 web 2.0.. 이 세가지는 반드시 올해에 이루고 싶다.

 이렇게 나열해 보니 정말.. 나는 쉴 여유가 없는 것 같다.. 사실 어떻게 보면 나도 좀 여유있게 살고 싶은 생각도 안드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끔은 여유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여유를 부리면 결국 돌아오는 것은 수많은 후회 뿐인 것을 수없이 많이 느꼈었다..

사람은 동기와 목적, 그리고 끈기로 이루어진다. 나 역시 이런 것들을 설계해 놓고 차근차근 나아가야 한다. 판단은 결국 내가 하고, 실행은 결국 내가 이루는 것이다. 결국 모든 일은 내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두서없이 잠이 안오길래 머리속에 맴도는 생각을 정리했다.. 이 글을 누가 볼지는 전혀 알수 없지만, 어쩌면 이것은 나의 공개 일기와도 마찬가지다. 나의 생각들.. 복잡한 머리속.. 그러나 결국 이 머리속을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뿐이라는 것.. 나는 끝없이 진실된 나와의 대화를 통해 나 자신을 가꾸어 나갈 것이다. 그나저나.. 내일도 출근해야 되는데 빨리 잠이 왔으면 좋겠다..

Software Engineer @Google in Silicon Valley, Carnegie Mellon University MSSM 21' AI기반 생활습관 서비스 스타트업 유라임 (Urhyme) (전)대표. 전 금융권 풀스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실리콘벨리, 스타트업 이야기를 주로 씁니다. 대용량 분산처리 (주로 데이터, 머신러닝) 웹 서비스 설계와 데이터 시각화,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