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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혁신을 무한으로 이끄는 비결은 무엇인가.
이 책은 내가 가지고 있던 많은 생각들을 마치 정리라도 한 듯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읽는 내내 일전부터 생각했지만 정리하지 않은 그런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누구나에게 혁신은 존재한다. 누구나 다른 사람과 차별된 나 자신을 원하고, 실제로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을 돋보일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자한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벽이 존재한다. 특히 빈부격차가 존재하는 사회에서 이러한 얘기는 어느 정도는 중상층을 위한 이야기이다. 서민들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장학금과 학비를 벌기 위해 미친듯 노력해서 돈을 벌고, 그렇게 겨우 대학을 졸업했다 하더라도 대기업의 문턱에서 발목이 잡힌다. 최소한 중견기업 정도는 들어가야 그들의 삶도 보장되니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IT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IT 혁신은 최소의 비용으로 엄청난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그런 막대한 수단이다. 내가 경험하는 미래의 기술들은 최소한 컴퓨터 한대로 많은 정보를 얻고 이를 이용해서 새로운 창의적인 아이템을 만들 수 있었다.
이 책을 지은 사람이 스티브잡스는 아니지만, 그는 스티브잡스와 다양한 기업들의 사례를 들어 스티브 잡스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나 보다. 나는 상당 부분은 공감하였다. 이 책에서는 “스티브 잡스라면 어떻게 할까?” 라는 말부터 시작하여 잡스가 생각하는 7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솔직히 아주 일반적인 부분도 있지만, “세상을 바꿔라” “제품이 아닌 꿈을 팔아라” “스토리텔링의 대가가 되어라” 이 세가지 부분은 전적으로 공감하고 또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인 것 같다.
“재능과 열정이 한가지 목표를 향해 뭉치면 불가능이 가능해진다.”
가장 크게 내 기억에 남았던 말이다. 기술(재능)이 많을 수록 내게는 더 큰 기회가 생기며, 재능을 발전시키는 것은 열정이다. 열정을 보다 더 열광적으로 만드는 것은 내가 하는 일들에 대한 확신이다.
그럼 확신은 어떻게 불러일으킬까?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꿈을 높게 가지고 정말 이 재능을 키우면 이 꿈에 다가간다는 ‘느낌’을 받으면 된다. 이 책에서 제시한대로 내가 하는 행동들이 “세상을 바꾼다” 라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거대한 열정을 가지고 재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보다 더 낮게는 “돈을 많이 벌 것이다” 라고 생각해도 무방하지만..)
말 그대로 스티브 잡스는 미래를 내다보았다. 미래를 보았다는 것이 어떤 기술적인 발전도 발전이지만, 사람들을 읽은 것이다. 점점 더 전문화 되고 세분화 되는 사람들은 미래로 갈수록 개성이 강화되고, 새로운 직업들이 수없이 많이 등장할 것을 예측하였다. 그래서 그들에게 보다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수단’을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였다.
한편으론 그는 정말 열정을 통해 재능(개인의 재능이든, 기업의 재능이든.)을 발전시켰는데, 이러한 그의 활동이 그에게 기회를 창출하였다. 그리고 그는 맥을 통해 유저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이에 대한 철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물론, MAC OS X도 좋은 운영체제이다. 그는 기술과 디자인이 접목되면 뛰어난 효과를 가져옴을 알았다.
솔직히 맥 운영체제가 2000년대만 해도 몇몇 전문가들의 영역에 불과했다. 허나 그는 light user들의 바램을 알고 맥을 이반 사용자들에게까지 확층시켰다. 사람들이 컴퓨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평소에 쉽게 하기 힘든 일들을 컴퓨터가 상당 부분 도와주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그는 이 세상 사람들이 가장 많이 휴대하고, 사용하는 MP3, 휴대폰, 노트북 등에 주목한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그의 스토리텔링이 자주 등장하는데, 등장할 때 마다 내가 만약 상대방의 입장이었어도 설득당할 정도로 압권이 있는 말을 했다 생각한다. 물론, 스티브 잡스가 애플 성공 이후 너무 크게 영웅주의 대접을 받는 경향이 있긴 하나 중요한 것은 스토리 텔링이 제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당연함인 것 같다.
나는 글쎄다, 이 책을 보며 다른 건 다 마음에 들었지만 황당하게도 작가는 자꾸 “스티브 잡스라면 어떻게 할까?” 라는 얘기를 되풀어 하고 있다. 나는 이 부분이 마음에 안든다. 난 스티브 잡스가 아니고, 그가 교과서도 아니다. 난 그의 행동을 내 선택에 몇몇 폭 중 하나로 삼으려는 것이지, 그의 행동대로 따라가려는 것이 아니다. 차라리 그렇게 생각할 바에는 열정 없이 그냥 사회의 챗바퀴에서 굴러가리라. 무한혁신, 그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기 자신에게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높은 꿈이다. 세상을 바꾸는 사람은 남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는 그런 확신. 꿈을 꾸며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