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1학기를 끝내고, 이제야 조금 숨통이 놓이는 것 같다. 정말 지옥같았던 지난학기, 이유를 생각해 보면 두말할 것 없이 공학인증 때문에 저학년때 놓쳤던 과목들을 부랴부랴 듣느라고 놓쳤던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생물이나 물리, 로보랩 같은 과목들이 그러하다.
공학인증은 컴퓨터 공학부가 비전이 있는가? 라는 글에서 썼듯이, 공과를 나오고 나서 이사람이 실제로 공학적 교육을 받았는지에 대한 인증이다. 사실 난 전혀 들을 생각이 없었는데, 유학을 결심하고 나서 향후 학위명을 보았을 때 비인증의 경우 "Bachelor in Engineering" 라고 나오는게 마음에 걸렸다.(인증의 경우는 "Bachelor in Computer Science and Engineering") 때문에 정말 4학년때 1,2,4학년에 걸쳐서 이수하지 못한 과목들을 이수하느라고 정말 진땀 뺐었다. 좋게 말하면 자칫 놓칠 수 있는 기초학문을 배운 것이긴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전반적으로 혼동되는 것은 없지않아 있는 것이 당연하다.
공학인증 교육 사이트에서 지금까지 내가 이수한 것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이수구분
|
수강년도
/학기
|
교과목
코드
|
분반
|
수강한 교과목
|
인증이수학점
(학점/설계)
|
영어
강의
|
재수강
여부
|
대체교과목
|
대체인증이수학점
(학점/설계)
|
|
전문교양
|
2006/1
|
32700
|
01
|
공학윤리
|
3/0
|
X
|
X
|
–
|
/
|
전문교양
|
2006/1
|
28692
|
21
|
생활영어
|
2/0
|
X
|
X
|
–
|
/
|
전문교양
|
2006/1
|
31177
|
08
|
현대과학기술의기초
|
3/0
|
X
|
X
|
–
|
/
|
전문교양
|
2006/1
|
28810
|
28
|
국어와문학
|
2/0
|
X
|
O
|
–
|
/
|
전문교양
|
2006/2
|
31178
|
09
|
공학작문
|
3/0
|
X
|
X
|
–
|
/
|
전문교양
|
2012/1
|
37248
|
16
|
회계와사회
|
2/0
|
X
|
X
|
–
|
/
|
전문교양
|
2012/2
|
40533
|
01
|
영화미학과감상
|
2/0
|
X
|
X
|
–
|
/
|
전문교양
|
2014/1
|
38613
|
01
|
글쓰기2
|
2/0
|
X
|
R
|
–
|
/
|
전문교양 이수구분 취득학점 소계
|
19(0)
|
BSM
|
2006/1
|
11185
|
01
|
선형대수학
|
3/0
|
X
|
O
|
–
|
/
|
BSM
|
2013/1
|
11934
|
01
|
수치해석
|
3/0
|
O
|
X
|
–
|
/
|
BSM
|
2013/2
|
17086
|
02
|
이산수학
|
3/0
|
O
|
R
|
–
|
/
|
BSM
|
2014/1
|
48095
|
01
|
일반물리학(1)
|
2/0
|
X
|
X
|
–
|
/
|
BSM
|
2014/1
|
17437
|
06
|
일반물리실험(1)
|
1/0
|
X
|
X
|
–
|
/
|
BSM
|
2014/1
|
40735
|
05
|
생명과학의이해
|
3/0
|
X
|
X
|
–
|
/
|
BSM 이수구분 취득학점 소계
|
15(0)
|
공학주제
|
2006/1
|
27877
|
04
|
C프로그래밍
|
3/0
|
X
|
X
|
–
|
/
|
공학주제
|
2006/1
|
21563
|
03
|
컴퓨터입문
|
2/0
|
X
|
X
|
–
|
/
|
공학주제
|
2006/2
|
05056
|
02
|
논리회로
|
3/0
|
X
|
O
|
–
|
/
|
공학주제
|
2006/2
|
21582
|
03
|
컴퓨터프로그래밍
|
3/1
|
X
|
X
|
–
|
/
|
공학주제
|
2012/1
|
11708
|
02
|
소프트웨어공학
|
3/1
|
O
|
X
|
–
|
/
|
공학주제
|
2012/1
|
32734
|
02
|
컴퓨터시스템및어셈블리언어
|
3/0
|
X
|
X
|
–
|
/
|
공학주제
|
2012/1
|
40989
|
01
|
자료구조
|
3/0
|
X
|
X
|
–
|
/
|
공학주제
|
2012/1
|
34585
|
01
|
무선이동통신
|
3/0
|
O
|
X
|
–
|
/
|
공학주제
|
2012/1
|
32736
|
01
|
컴퓨터프로그램설계
|
3/1
|
O
|
X
|
–
|
/
|
공학주제
|
2012/2
|
32737
|
02
|
자료구조설계
|
3/1
|
X
|
X
|
–
|
/
|
공학주제
|
2012/2
|
21427
|
02
|
컴퓨터구조
|
3/0
|
X
|
O
|
–
|
/
|
공학주제
|
2012/2
|
35771
|
01
|
객체지향프로그래밍설계
|
3/2
|
O
|
X
|
–
|
/
|
공학주제
|
2012/2
|
40458
|
01
|
오토마타와형식언어
|
3/0
|
X
|
X
|
–
|
/
|
공학주제
|
2013/1
|
15841
|
01
|
운영체제
|
3/0
|
X
|
X
|
–
|
/
|
공학주제
|
2013/1
|
13601
|
01
|
알고리즘
|
3/0
|
X
|
X
|
–
|
/
|
공학주제
|
2013/2
|
21574
|
01
|
컴퓨터통신
|
3/0
|
X
|
X
|
–
|
/
|
공학주제
|
2013/2
|
17182
|
01
|
인공지능
|
3/1
|
X
|
X
|
–
|
/
|
공학주제
|
2013/2
|
27883
|
01
|
LINUX시스템
|
3/0
|
X
|
X
|
–
|
/
|
공학주제
|
2013/2
|
47712
|
01
|
산업체특강(2)
|
1/0
|
X
|
X
|
–
|
/
|
공학주제
|
2013/2
|
34692
|
02
|
데이타베이스설계
|
3/1
|
X
|
X
|
–
|
/
|
공학주제
|
2014/1
|
34581
|
02
|
캡스톤프로젝트(1)
|
2/2
|
O
|
X
|
–
|
/
|
공학주제
|
2014/1
|
38714
|
01
|
창의적설계
|
3/3
|
O
|
X
|
–
|
/
|
공학주제
|
2014/1
|
34584
|
01
|
DB시스템및프로그래밍
|
3/1
|
X
|
X
|
–
|
/
|
공학주제 이수구분 취득학점 소계
|
65(14)
|
|
2006/2
|
06599
|
02
|
러시아연구
|
2/0
|
X
|
O
|
–
|
/
|
|
2012/1
|
41492
|
01
|
SPEECH IN ENGLISH(1)
|
2/0
|
O
|
O
|
–
|
/
|
|
2012/2
|
42487
|
01
|
음악의이해와감상
|
3/0
|
X
|
O
|
–
|
/
|
|
2012/2
|
38606
|
08
|
ENGLISH 1
|
2/0
|
X
|
R
|
–
|
/
|
|
2013/1
|
35699
|
01
|
인터렉티브브랜드커뮤니케이션
|
3/0
|
X
|
X
|
–
|
/
|
|
2013/1
|
35700
|
01
|
홍보캠페인사례
|
3/0
|
X
|
X
|
–
|
/
|
|
2013/2
|
41487
|
01
|
글로벌리즘과세계경제
|
3/0
|
X
|
X
|
–
|
/
|
|
2014/1
|
28695
|
02
|
철학의이해
|
3/0
|
X
|
X
|
–
|
/
|
미지정 이수구분 취득학점 소계
|
21(0)
|
|
|
|
전문교양
|
BSM
|
공학주제
|
설계
|
총합
|
|
19 / 15
|
15 / 18
|
65 / 60
|
14 / 12
|
99(14) / 93(12)
|
|
첫째로 공학인증 교육은 해가 바뀔수록 커리큘럼이 바뀐다. 나같은 경우는 06학번이므로 지금의 커리큘럼(14학번)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물론 필수과목이야 큰 변경이 없지만, 교양과목이나 인증기준 등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문의하고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의 자율성이 너무나도 떨어지는 것이 문제이다. 물론 공대를 나와서 미적을 못푼다는 말이 정설처럼 들리는 요즘이지만, 솔직히 말해 요즘 공대를 가고자 하는 대학생들,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특히 컴퓨터공학부를 입학하려는 학생들의 컴퓨터에 대한 의지는 대단하다. 예전엔 정말 한반에 10명중 7~8명은 C언어를 모르고 입학하지만, 지금은 그 반대이다. C를 모르더라도 자신이 왜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야 하는지 정도는 정말 당연스럽게 알고있다.
나같은 경우는 물론 내가 쓸때없는 과목을 몇개 들은 것도 있지만, 나름대로 광고홍보학과를 부전공 하고싶어했는데, 결국엔 하지 못했다. 공학인증 과목을 하다보면 거의 뭐 100학점 정도는 기본으로 과목이 정해지고 학교 전체 졸업기준으로 교양과목을 또 들어야하고, 그러다 보면 아무리 부전공이 21학점만 부전공학과 전공을 듣는다 하더라도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게 현실일까, 사실 내가보기엔 좀 학과에서 공학인증을 일단 억지로 좀 밀어붙히는 경향이 있지만(워낙에 컴공과 학우들이 경영, 수학 등으로 부전공 혹은 복수전공을 수시로 하는 편이긴 하다.) 학부라는 것은 원래 "융합"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가, 지금처럼 정말 솔직히 말해 삼성이나 LG등의 취업사관학교로 전락해버리는 것 보다는 보다 더 효율적으로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것이 뭐 "필수교양" 의 명목으로 공학인증에 포함되기 보다는 정말 자유롭게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지금 나의 시각에는 작년과 올해 신입생들이 너무나도 불쌍하다. 한학기에 총 20학점 중 15학점 정도는 이미 정해져있기 때문에. 그들이 휴학을 하고, 군대를 갔다오면 또 얼마나 커리큘럼이 변해있을 것이며, 얼마나 나처럼 많은 생각을 할까. 이젠 공학인증 포기도 안된다는데.. 결국 학생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학생들의 인생이 걸린 문제이니깐, 당연히 자신의 미래를 미리 결정해 버리는 공학인증 같은걸 정말 우리의 미래로 삼아야 할 것인가, 나는 이제 12학점 이후면 학교를 떠나겠지만 내 후배들에게는 이런 혼동을 번복시키고 싶지 않다. 혼동이 되더라도 선택의 폭이 넓을 때 혼동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공학인증은 정말 더 폭넓게(예를들어 타학과와 협약을 통해 학과별로 과목 선택의 자율을 주던가.)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마련해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