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현대문학 |
지난번에 회사 출근을 하는데 한칸에 2명의 분이 같은 책을 보고 있었다. 바로 “용의자 X의 헌신” 이란 책이었다.
주말에 지하 서점에 베스트 셀러 6위에 있는 것을 보고 오랜만에 책이나 볼 겸 한번 구매해 보기로 했다. 뜻밖에 또 내가 좋아하는 추리 소설인지라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간단한 스토리는 이러했다. 자신을 괴롭히는 전 남편을 죽인 야스코를 구하기 위한 수학자인 이시가미와 그를 의심하는 경찰과 그의 대학 동기와의 추리극이 펼쳐진다.
간만에 정말 부담없이 쭉 볼 수 있었던 책인 것 같다. 추리소설이 좀 특이한 것은, 읽고 난 후에는 그 짜릿함이 얼마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 따지고 보면 구매하기는 조금 아쉬운 것이 또한 추리소설이다.
무엇보다 작가의 그.. P!=NP 라는 것과 여러가지 추리하는 측면에 있어서 작가가 얼마나 이러한 수학과 물리에 대해 고심하고 책을 작성한 것인지, 참으로 놀라웠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이후에 일본 소설은 두번째로 읽는 것인데, 빠른 전개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다던가, 소설의 구성이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등의 소설들과는 다른 것이 신선했다.
조금 질릴 즈음 되면 신선한 화잿거리를 들여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그러한 구성과 문체는 정말로 오랜만에 맛보는 체리코크의 중독성과도 같다고 할까. 그 만큼 달콤한 책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추리소설은 사서 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작가를 좋아하면 모를까, 자주 보지 않는다면 사기보다는 빌려서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