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me 2.0 : 나만의 브랜드를 창조하라.


Me 2.010점
댄 쇼벨 지음, 윤동구.박현준 옮김/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이 책은 퍼스널 브랜드에 관련된 내용이다. 퍼스널 브랜드를 me 2.0이라고 칭하고 있으며, 저자는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서 여럿 IT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런 내용을 생각한 자체도 참으로 대단하지만, 예전부터 아이젝트를 통한 자기브랜드를 연구해온 나는 사실 이러한 내용들에 상당히 익숙한 것 같다.
이 책을 교보문고에서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이 책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약간 자기 자신이 오버해서 쓴 글일 수 있다 생각해서일까, 별로 썩 좋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호기심 반으로 구매한 것 같다. 솔직히 말해 처음 자기브랜드에 대한 도입부의 설명은 좀 실망스러웠다.
이유인 즉, 지금 우리들이 많이들 익숙한 SNS서비스와 웹 서비스 위주로 설명해 놓았는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그런거 누가 사용 못하겠는가. 그리고 linkedin이나 slideshare등 외국 서비스 위주로 설명되어 있는 점도 아쉬웠다. (당연히 저자가 미국인이니 그럴 수 있겠지만…)
그래도 해당 SNS서비스에 있어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개인 정보를 설정하고, 어떠한 대상에게 내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지는 잘 나와있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SNS나 블로그 등 웹서비스를 적절히 사용해서 성공한 사례가 종종 나오는데, 그런 사례들은 본보기가 되기에는 충분한 것 같다.
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좀 작가가 그런 성향인지는 몰라도 너무 잘난체를 많이 하는 감이 든다. 물론 자기브랜드를 앞세우는 데에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나는 성숙한 자기브랜드는 무엇보다 겸손하고 남을 존중하고, win-win할 수 있는 데에 있지 않나 싶다. 나아가서 남을 도울 수 있는, 그런 구조가 보다 성공적이지 않을까?
여하튼 이 책은 웹 서비스 기술에 집중해서 자신을 어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기 자신을 브랜드화 하여 나의 이름으로 된 도메인을 만들고, SNS나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을 만들고 어떤 정보를 어필하고 이를 위해서 어떤 것을 배워야 하는지. 좀 더 원천적으로 나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기 전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의 미래를 설계하고, 그러한 “예”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조금 난잡한 구조에 혼란이 있긴 했으며, 너무 일반적인 저자의 성공 사례?에 약간의 짜증이 나기도 했다. 아무래도 나도 자기브랜드가 있는 판국에 다른 사람의 사례를 들으면서 조금 질투심을 느끼면서 본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자기브랜드”의 전문가, 뭐 솔직히 말해 마케터 같기도 하고.. 딱히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자기브랜드를 만들었다기 보다는 퍼스널 브랜드에 대해 수단과 방법으로써의 연구를 많이 한 것 같다. 웹 서비스 위주로.
그래도 무엇보다 브랜드에 앞서서 기술이 최 우선일 것이다. 블로그나 이런거 백날 만들면 뭐하나. 내가 쌓아둔 업적이 있어야지. 겉만 화려한 퍼스널 브랜드보다는, 항상 속을 생각하고 나의 실력으로 멋진 성공을 바랄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