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폰 7, 새로운 UI 그러나 익숙함이 문제.

설날을 아무런 매체 없이 그저 즐겁게 보내기만 했다. 그리고 출근해 보니 굵직한 소식들이 몇몇 들려오고 있었는데.그 중에 나의 귀를 쫑끗 세우게 한 소식이 있었으니…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의 Windows Phone 7의 베일을 벗긴 소식이었다.

Zune HD의 UI를 채택하고 XBOX LIVE를 내장하고 있다. Zune HD면 획기적인 UX채택으로 유명한 MS사의 MP3 플레이어이다. 국내에 출시가 되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 윈도우 폰 7의 UI !!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http://www.windowsphone7series.com/ 라는 프로모션 사이트를 통해 윈도우 폰 7의 UI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웹 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프로모션 사이트를 오픈하고, 이 사이트 조차 깔끔한 타이포 위주의 UI와 그리드 방식의 레이아웃을 채택하여 얼추 윈도우 폰의 모습을 짐작가게 하고 있다.

프로모션 사이트에 공개되어 있는 윈도우 폰 UI의 모습을 한번 살펴보자.
1. Lock화면 & 초기화면
Lock 화면은 큼직한 사용자 지정 이미지를 BG로, 또한 큼직한 San-Serif형태의 타이포가 현재 시간과 날짜를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아래쪽에 숫자들은 이메일, Facebook, Windows Live를 보여주는 것으로 추측된다.
메인화면 역시 가장 중요한 정보를 큼직큼직하게 표시해주고 있다. 부재중 전화, 문자메시지, 아웃룩 의 정보는 숫자로 카운팅되고 소셜활동, 포토, 뮤직&비디오,XBOX LIVE, Internet Explorer 등은 바로가기 형식이다. 캘린더는 아래 부분에 표시된다. 아마도 설정을 통해서 Windows Live와 가장 편리하게 메일,캘린더 등을 연동하게 만들어 두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느 부분에서도 구글의 모습은 절대 찾아볼 수 없다. 특히나 내 눈에 가장 띈 것은 Internet Explorer이다. 왜 이것만 아이콘일까? 차라리 최근 방문한 페이지의 섬네일로 하지.. 너무 깨는 것 같지 않는가?
미리보기로 확인할 수 있는 윈도우 폰의 메뉴들이다. 아마 아래에 더 있을 듯 한데, 일단은 여기서도 Internet Explorer가 좀 깬다는 -_-.. 아, 추가 프로그램은 깔 수 없는 형태일까? 왠지 이 화면을 보면 그런 낌세가 물신 풍기는데 말이다. 지도는 분명 Bing Maps일테이고, Marketplace가 사실 궁금하긴 하다. 단순히 Zune HD의 마켓플레이스처럼 되어 있을 것인가 아니면 App Store까지 포함한?
 
2. Photo

Photo메뉴는 아마도 Zune HD의 UI와 엇비슷 할 것이다. 큼직한 화면에 어느 정도의 정보는 화면에서 한계가 있으므로 가로 스크롤 처리로 바꿔버렸다. 전체적인 메뉴의 구성은 윈도우 7의 라이브러리->사진 과 흡사한 구조이다.
흠, 스크롤 할 때에 배경이 같이 스크롤되는 방식은 어디서 많이 봤는데? 그렇다. 안드로이드 폰의 메인 화면의 배경화면과 비슷한 방식이다. 그리고 윈도우 폰에서는 포토, 뮤직, 비디오 등의 메뉴에서는 배경이 전면으로 사용자 지정 배경화면이 아닌 랜덤이미지 혹은 음반 자켓이미지, 비디오 섬네일 등의 화면이 기본적으로 깔려서 보여진다.
Photo메뉴에서 좀 편리하다 싶은 기능은 바로 페이스북 바로 올리기이다. upload to.. 라는 메뉴가 있는데 아마도 아이폰처럼 이메일, mms 등의 전송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아 아니면 upload to.. 니깐 또 Windows Live Space에 올리는 메뉴인가? 아 후자면 안습인데 말이다.. 어쨌든 쉽게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릴 수 있다.
그나마 나는 요 근래에 페이스북을 자주 사용해서 재밌게 사용하고 있는데, 국내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익숙한가? 그나마 요즘 하도 트위터 트위터 하니깐 트위터나 배우려는 사람은 많은데 페이스북이라. 물론, 한글을 지원한다지만 사실 익숙치 않을 것이다. 나도 익숙해 지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으니 말이다.
3. Me
Me? 마치 맥의 Mobile.me를 생각나게 한다. 그래도 뭐 Me라는 영어에 저작권이란 게 있는 것은 아니니깐. Me를 언급하자면 아무리 봐도 그냥 자신의 상태를 나타낸다? 뭐 그런 메뉴로 밖에 안보인다. 그런데 메뉴 상단에 떡하니 써 있다. FACEBOOK, WINDOWS LIVE 라고 한다. 헛 그럼 이 폰은 !? 그렇다. 윈도우&페이스북 폰 이다. -_-;;
Windows Live라면 소셜 활동을 연동할 수 있는 사이트가 위 그림처럼 엄청난데 왜 굳이 페이스북에 집착해야 하는가.. 아, 이건 좀 슬픈데. 그런데 아직 정식 출시된 것은 아니니깐, 또한 MS의 국내에서 프로모션 능력에 한번 기대봐야 하겠다. 차라리 싸이월드와 연동했으면 좋으련만. 그 흔한 트위터의 모습도 찾기 힘들다.
4. PEOPLE
PEOPLE메뉴는 ME와는 다르게 소셜 활동에 친구들의 활동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미국에서야 페이스북이 특화가 되어 있으니깐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을 것이다. 허나 내가 재차 언급했듯이 이것이 국내로 온다면 문제다.
UI적으로 바라보자. 가로 스크롤로 recent / all / what’s new의 화면을 보여주는데 smooth scroll방식이다. 프로필 사진 섬네일 초기 화면은 괜찮은 편이다. 쓸때없이 자신이 관심없어 하는 사람의 글을 보기 보다는 먼저 프로필 사진을 슥~ 보고 텍스트 정보를 전달받는 방식은 문자보다 그림을 빨리 인식하는 사람의 본성을 이용한 것 같다.
 빠른 친구 찾기를 위해 알파벳 바로가기 버튼을 제공하는데, 화면의 전면을 차지하는 이 UI는 아이폰의 알파벳 스크롤 방식보단 편한 듯 하다. 다만, 다국어로 제공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이 관건이 아닐까 싶다.
위 사진에서처럼 친구 이름을 클릭하면 이름을 기준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괜찮은 것 같지만 마치 아이폰의 “사진 전송”과 비슷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한 Object를 고정시키고 Background UI를 전환시키는 효과는 말이다. 마치 Drag and Drop을 하는 느낌을 들게 만든다.
각각의 버튼들은 어느 하나도 애니메이션이 되지 않는 것이 없다. 이러한 시각적 효과가 과연 터치감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까? 하지만, 아이폰의 경우도 대부분의 터치 아이콘들은 애니메이션이 적용되어 있으므로 비슷한 느낌일 것이다.
어쨌든 해당 친구를 찾아서 들어가면 역시 가로 스크롤 방식으로 profile / what’s new 을 볼 수 있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점이나 문자를 보내는 방식은 새롭지는 않지만 필요한 기능일 것이다.
해당 친구에게 댓글(?)을 다는 방식도 일단 what’s new에 들어가서 [+] 버튼을 눌러야 한다. 흠, 초점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서비스 기준이 아닌 사람 기준으로 두었다는 점은 왠지 새롭다. 아무래도 요 근래 사람들의 소셜 활동이 단순히 한 군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니깐, 이런 방식은 그래도 좀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5. MUSIC & VIDEO
이미 Zune HD로 극찬을 받은 뮤직&비디오 메뉴의 UI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당한 UI를 자랑한다. 일단 다수의 이미지와 타이포를 활용한 큼직한 UI들이 인상적이고, 프로모션 사이트에서는 짧게 UI만 소개했지만 동영상과 뮤직의 재생 UI는 아래 Zune HD 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 정도만 나와줘도 괜찮을 텐데. 아무래도 Zune HD는 국내에 출시가 안되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6. Search
Search는 Internet Explorer와는 다른 듯 하다. 웹/로컬/뉴스 결과만 나오는데 그냥 보통 검색과 비슷한 편이다. 다만 검색 UI는 괜찮은 편이다. 상당한 가독성을 보이고, 컨텐츠를 중요도에 따라 잘 표현한 듯 하다. 하지만, 아직은 좀 다듬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7. 기타
일단 Internet Explorer가 없는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아래는 Zune HD의 Web Browser화면이다.
그리고 X-BOX LIVE가 있는데 난 이걸 사용 안해서 잘 모르겠지만 이거 큰 기능이 있는거야? 응? 하나의 잡지 같은 UI와 아바타를 넣어준 것은 칭찬해줄 만 하다.
아래는 http://www.mobileguerilla.com 에서 찾은 몇가지 윈도우 폰 7에 대한 이미지이다.
엇, 그런데 마지막 이미지! Office 부분은 !!! 오오, 단순히 멀티미디어와 소셜에 특화되었을꺼라 생각했던 윈도우 폰 안에 오피스의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니? 그것도, 현재 페이지의 구성을 보면 원노트와 아웃룩을 통한 연동 부분, 그리고 Document의 가계부, 플랜, 프로젝트 계획 등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포함하고 거기다 SharePoint를 통한 공유까지? 오 이건 좀 대박인데… 솔직히 윈도우 모바일 사용하다가 오피스 사용 때려친 것은 구리구리한 UI 떄문인데. 막강한 오피스의 기능을 뛰어난 UX와 UI로 사용할 수 있다니, 아 이건 정말 큰 나의 관심사가 될 것 같다.
Youtube를 통해 겨우 메일의 UI를 찾을 수 있었다. 위 화면처럼 메일이 구성되어 있는데, 역시나 큼지막한 타이포가 돋보인다. 음? 그런데 은근 안드로이드와 비슷한건 무엇인지..? 그래도 메일 view화면은 저렇게 깔끔하게 나온다면 참으로 괜찮을 것 같다.
#마치며
윈도우 폰 7의 프로모션 사이트를 기준으로 윈도우 폰에 대해 UI와 기능적으로 간략히 접근해 보았다. 아, 물론 아직 정식 출시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기능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확실히 MS에서 다각도로 자신들의 가장 강점이라 생각하는 기술들을 총집합 해 놓은것이 아닐까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사실 조금 죽어있는 MS Live를 윈도우 폰을 통해 끌어올리도록 하는 것 같고, 그들이 주력하려 하는 검색엔진인 bing을 집어넣으려고 하는데, 확실히 구글과 다른 점은 구글은 빠른 속도와 표준화로 승부하는 반면, MS는 그들의 서비스의 UI에 집중한다. 아, 그렇다고 구글의 UI가 구리다는 것은 아니지만 스킨 같은 것은 확실히 MS가 훨씬 적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애플과 MS의 OS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모바일로까지 확장되서 이들의 OS는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 진정 UX에 최적화된 윈도우 폰까지 출시되려고 하니, 애플은 긴장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안드로이드까지 총 공세이고, 심바인도 말이다. 독점의 형태란 것은 언제까지 영원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리고, 나는 확실히 UX의 힘을 믿는다. 디자인은 곧 제품의 생명이며, 하드웨어적인 디자인을 200% 업그레이드 해줄 수 있는 것은 소프트웨어 UI라고 생각한다. 뛰어난 UI를 채택함에 있어서 속도도 따라주고, 사람들이 기기를 다루면서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그런 OS가 미래의 것이다. 그리고, 점차 사용자 중심의 UI로 바뀌어 가는 이러한 UX환경에 즐거움을 표하며, 한 사람의 유저로써 기업들도 좀 더 노력해서 다양한 UX를 채택한 모바일 기기들 및 웹 환경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