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 프로그래머와 CEO사이에서 상당한 갈등을 하게 되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사실 저는 html/javascript/php 코더 정도로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었고 고교시절 2D게임 클라이언트로서도 공부했었고 대학와서는 3D 게임 클라이언트로 공부를 했었네요.
그리고 2007년 휴학과 더불어 저는 당시 “벤처”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친구들과 벤처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팀장, PM등 관리하는 게 사실 좋다기보다는 리더로써의 기본이라 생각해서 본의든 타의든간에 무조건 역임했었습니다. 그래서 벤처 시절에는 PM을 담당하여 몇몇 PT도 했었고, 인사에 프로젝트 관리에…
2009년 회사를 퇴사하기 전까지는 인사총무로 또 활동을 했었고, 중간중간 자바 개발도 해왔었네요.
아쉽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것이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 생각했던 저입니다.
하지만 모든 스트레스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찾아왔습니다.
3년간 저의 일기에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왔던 모든 스트레스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직원들의 불만, 회식, 퇴사 등등….
“마인드” 만으로 경영을 하는 게 아니며 전문화된 스킬 하나 없이 경영을 하는 것은 뼈없는 살을 만드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이 충분히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허나 그보다는 가장 중요한 것,
프로그래머로써의 삶을 포기하였다는 것입니다.
푸념하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다만 현재가 중요할 뿐이죠.
몇개월 전부터는 다시금 프로그래머로 나아가기 위해 여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학벌이 뛰어난 것도, 배경이 좋은것도 아닌 저로써는 지금 가장 좋은 기회가 바로 프로그래머로써의 삶으로 다시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프로그래머를 선택하니깐 또 제가 미래를 위해 어떤 분야로 나아가야 현재/미래에 가장 큰 도움이 되냐가 또 막막했습니다.
프로그래머라고 한분야로 부르기는 참으로 애매합니다. 물론, 프로그래밍의 아주 기본이 되는 지식은 있긴 하지만 현재같이 프로그램 체제가 엄청나게 발전한 상황에서는 자신이 밟고 나아갈 징검다리를 잘 선택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것이나 다름이 없지요.
좋아하는 프로그래밍 분야, 물론 좋아하고 관심만 있지 본격적으로는 아직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니 다음과 같이 추려졌습니다.
- security programmer
- 암호학과 네트웍 보안을 전문으로 하는 보안 프로그래머
- 중학교 시절부터 꿈꿔왔었음. 암호학이라는 것이 상당히 매혹적이나, “자신이” 없다.
- 이쪽은 보통 수학에 줄충한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는(아니, 업체가 반기는) 경향이 있다.
- server programmer
- 최적화와 분산 처리를 기반으로 둔 네트워크 서버 프로그래머
- c++과 정확한 자료구조론, 알고리즘론을 기반으로 해야 하며 나의 경우 기반지식은 어느정도 있고, 이쪽으로 나아가도 미래에 대한 전망은 크다.
- 다만, 개발자들을 지켜본 결과 상당한 야근과 다른 작업과의 연계로 많은 스트레스가 있는 분야이다.
- Web programmer
- 웹 기반의 언어를 전문으로 하고, 빠르고 편리한 사용자 관점의 웹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웹 프로그래머.
- 내가 가장 자신있는 분야이지만, 닷컴 세대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개발자 측면에서 이 분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좀더 심오한 세분화가 필요하다.
- UI programmer
- 유저 인터페이스와 유저 경험을 전문으로 하고, 다양한 프로그래밍 기술로 깔끔하고 보기 좋은 UI를 프로그램에 최적화 하여 개발하는 UI프로그래머
- 요즘 상당히 끌리는 직종
- DBMS
- 프로그래머라고 하긴 모호하지만, 데이터베이스와 연계된 프로그래밍을 하며, DB최적화를 기반으로 설계하고, 관리한다.
- DB는 고교시절부터 흥미가 있었다. 하지만, 어찌보면 멋있고 어찌보면 단순해서 상당히 모호함.
개인적으로 프로그래밍 직종에 대해서는 이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중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상당히 고민이 많았는데,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뭔가 찾을 수 있는 것 같네요.
어떤 학문이던 마찬가지로 배움의 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엮임에, 엮임에, 또 엮임으로 인해 계속적으로 발전하는게 학문이라는 것이니깐요.
결국, 제가 내린 답은 병역특례를 위해 현재 제가 가장 자신있으면서도 배우고 싶은 분야를 선택하자는 것. 결국 중간보다 좀더 제가 자신있는 분야인 Web과 UI, DBMS의 중간정도로 생각하려 합니다.
사실 저는 욕심이 상당히 많아서 뭐 이것 저것 무조건 배우고 싶은 것은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구요? 하지만 끈기가 없다구요? 저는 이런 것은 모조리 다 핑계라고 칭합니다. 그리고 단지 목표가 정해지면 나아갈 뿐입니다.
결국, 웹과 UI, DB 정도의 분야를 정하니 나름대로 앞으로를 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바와 WPF 정도를 공부해 두면서 특히 자바의 model2쪽에 중점적으로 공부하고자 합니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디자인 패턴을 응용한 설계 기법들에 대해서도 공부하구요.
우선은 이번주는 포트폴리오 하나를 준비하기 위해 여러 설계들과 패턴법을 적용하고 싶네요.. ^^ 그리고 앞으로 병특 구인 일에 있어서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