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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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을 돌아보며

벌써 2008년의 마지막 달, 12월은 선듯 찾아와 버렸다.
2008년은 내 인생의 제2의 전환점이 되었었으며, 많은 시련과 성숙이 함께했던 년도이다.
내 나이 22살, 아직 젊디 젊은 나이이긴 하지만 한달도 채 안되서 23살이 된다는 것이 참으로 무섭다. 시간이 정말 이토록 빠른것일까, 내가 대학을 휴학하지 않았으면 벌써 졸업반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예정대로라면 지금쯤 나왔어야 할 우리 프로젝트가 무산되었었다는 점과.. 나 자신과의 약속을 그 어떤 한가지도 제대로 지킨 것이 없었다. 차분히, 꾸준히 지켜온 것이란.. 겨우 꼽자면 영어 라디오를 거의 매일 들은것 정도일까.. 나머지는 항상 월 초에 계획했다가 쥐도새도 모르게 묻히고 만다.

그만큼 나는 내 자신에게 너무나도 여유를 준 것 같다. 별다른 소득 없이 허무하게 2008년은 지나가버렸다. 몇몇 큰 도전을 나는 시도했었지만, 제대로 된 것이 없다. 끈기가 부족해서 그렇다.

허나 올 한해, 나는 내 자신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을 느꼇다. 부모님은 올 한해 나에게 계속 강조하셨다. 차분함.. 흥분되지 않은 마음가짐.. 이것이 내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고, 이를 익히기 위해서 내 자신 혼자 불가능 하다면 군대를 가도 나쁘진 않다고..

왜일까, 근 22년간 내가 이룬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뭐 하나 제대로 마음잡고 실천하려 한 것이 없다. 모두 중도무산되었다. 이 모든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물론 나 자신이겠지만…

4년전 나는 반드시 25세 전까지 성공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노력이 없는 길에는 성공의 발자국 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그저 편안하고 아늑한 생활만 바래온 것이다. 그러다보니 지금 이렇게 초라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2008년의 막바지에 오니깐, 나는 이제 내 뒤를 이어 출발하는 후발주자들이 두렵기까지 하다. 무섭다. 언제 추월당할지 모르겠다.. 긴장해서 잠도 오지 않는다..

짧은 시간에 오로지 성공이란 겉멋에 눈이 멀어서 나는 현실을 간과하고 살아온 것 같다. 장롱에 무수히 쌓여있는 와이셔츠와 넥타이만 봐도 그렇다.. 겉멋, 나는 왜 이러한 것에 미련스럽게 메달리고 행동한 것일까..?

아무튼 2008년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타인과의 여럿 문제에서 일어나는 경험들이 많이 존재했던 때이다. 잊을 수 없는 2008년이지만.. 언젠간 2008년을 돌이켜 보면서 고마워 할 때가 있을께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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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의 시작, 그리고 제3막의 계획

그러면서 이 2008년의 많은 경험들은 내게 제2의 삶의 시작과 제3막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 해 주었다.
단순하지만, 제2의 삶은 프로그래머로써의 삶, 그리고 제3막은 해외에서 이루어 나가겠다는.. 크고 작은 생각이다.
프로그래머로써의 삶.. 최소한의 나의 전공을 만들자는 것에서 비롯되었고.. 어려서부터의 꿈 중 하나였다. 나는 그걸 조금 더 체계화하고 구체화해서 계획을 세웟다..
최종적인 나의 꿈인 CEO는 아직도 잃지 않고 있다. 세계를 누비는 사업가가 될 것이라는 것.. 프로그래머는 그 중간 단계쯤으로 보면 되고..

아무튼.. 이러저러한 생각의 정리와 함께… 차분한 마음을 가다듬으며, 남은 2008년 마무리 잘 하도록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