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이 많은것은 죄가 아니다.

    2022년이 시작되고 벌써 한달 반이 되었다. 요즘엔 생각이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생각을 줄이려고 별 짓을 다했던 것 같다. 예전처럼 술을 먹어보기도, 관리하지 않고 책을 읽어보기도, 그렇게 해서 내가 정말 사실 좀 왜 이런 생각이 끝없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정말 계속해서 고찰하고 또 고찰해봤다. 그 결과, 난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으로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

    사실 난 답을 굳이 밖으로 찾을 필요도 없다. 난 복잡한 생각이 이뤄질 때마다 블로그에 적곤 했다. 물론, 개인적으로 일기도 쓰고 Day One 이라는 것에 기록도 하고 정말 난 기록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결국 내가 어떤 중심과 방향을 잡지 못했을 때를 가만히 살펴보면 기록을 안했을 때가 그랬다. 결국 4시 기상을 하는 이유도 다른것보다 삶을 기록하기 위해서, 어쨌건 새벽에 일어나서 이리저리를 하다보면 그게 그래도 하나의 일상이 되어서 삶을 시작할 수 있으니깐.

    그래서 오늘은 잠이 안와서 1시에 잠들긴 했지만 어쨌든 5시에 눈을 뜨자마자 고정식 자전거에 앉아봤다. 앉으니 나도모르게 습관화 된 자전거 25분, 근력 15분을 하게 되었다. 내겐 자전거에 앉는게 트리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3년전만 해도 4시에 일어나자마자 헬스장에 가서 근력운동을 하면서 인증샷을 남기는게 그렇게도 기분이 좋았고, 약 3개월 정도 꾸준히 하니 몸무게도 저절로 빠지고 당시 커리어적 측면에서는 최악을 달리고 있었지만 이와 반대로 기분만큼은 괜찮았다.

    생각해보면 몸을 움직이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게 없는 것 같다. 아무리 내 집이 생기고 공간이 생긴다 한들, 편하게 누워서 아무리 티비를 끄적거려도 전혀 흥겹지가 않다. 아직도 생각해보면 나는 갈 길이 먼데 벌써부터 은퇴한 것 마냥 생활해봤자 좋을게 무엇이 있을까. 그래서 책상에 앉아보지만 너무나도 하고싶은게 많다는 것이 또 발목을 잡는다.

    대기업에 다니다보니 확실히 스타트업의 그것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정말 이정도만 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꼼꼼하게 된다. 코드 한줄을 짜더라도 디자인과 브레인 스토밍을 엄청나게 한다. 사실 그 부분이 내가 지금까지 십수년을 코딩하면서 아쉽다고 느낀 부분이다. 거의 10년은 넘게 가지고 있는 Design Pattern이나 클린 코드를 언제쯤 완독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 말이다. 물론 이것도 핑계일 것이다. 지금까지도 시간은 많았지 않았던가.

    사실 생각이란 것이 무언가를 위한 하나의 길을 찾기 위한 과정인 것을 알고 있다. 한편으론 생각은 하나의 핑계거리를 찾기 위한 여정이기도 했다. 매번 생각나는 술 때문에 고찰을 하다보면 결국 그건 술을 먹기 위해서 어찌됬건간에 그 정당성을 찾기 위해서 생각을 했을 뿐이다. 아무리 나쁘다는 이유를 오만가지 가져다 붙여도 한번 생각난 술에 대한 생각은 쉽사리 그치지 않았다. 난 이를 알코올 중독이라고 스스로 규정했고, 결국 이건 스스로가 해결할 수 밖에 없는 문제라는 답을 내렸다.

    근 반년간 일한 회사에서 워라벨 속에서 어쩌면 개인 시간이 많아져서 과거와는 다른 상황 속에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갈팡질팡 한 것도 그런 맥락이었다. 하지만 난 내가 해야할 방향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 문제는 이와는 달리 나 스스로가 잘 움직여지지 않았던 것이다. 단순 작업을 제외하면 생산성을 필요로 한, 어느정도의 짜임새가 필요한 것은 전혀 하지 못했다. 나 스스로 갈팡질팡 했던것이 물론 가장 큰 이유에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블로그로 다시 돌아왔다. 블로그를 쓸 수 밖에 없다. 블로그를 떠나오는 순간, 스스로가 죽는다. 기록을 할 수 밖에 없다. 머릿속은 계속해서 복잡해지고,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정리하지 못하고, 혼자서 끙끙대는것은 결국 스스로가 한계가 있다는 그 증거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계속해서 narrow-down을 할 수 밖에 없다.

    시간은 점차 한정되어 가는 것 같다. 올 한해는 아이도 생기므로 육아에 대한 공부와 함께, 너무 많은 것을 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뤄온 것을 우선적으로 하려고 한다. 아직, 올해는 수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운 좋게 다시 시작한 확률 통계 edx나 들으며, 회사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design pattern과 Effective Java를 먼저 공부하고, 공부 내용을 기록하는 것으로 시작하겠다. 시간이 얼마나 걸려도 상관없다. 프로그래밍 공부는 한시간 정도, 나머지는 30~1시간 정도 투자해서. 그리고 운동과 식사 기록도 계속 하려고 한다. 우선 블로그를 통해서, 꾸준함을 기르기 위해서.

    결국 그거다. 블로그, 즉 글을 쓰는 것은 어쨌든 불특정 다수를 통한 나의 약속과도 같기 때문에 계속해서 내 무의식을 깨어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란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비워내면 나 스스로도 심플해 질 것이니깐.. 어쨌든, 오늘부터 몇 가지 꼭 해야할 것들을 생각하고 이에 대해서 새벽에 다시 정리하고, 적어보겠다. self-discip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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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추수감사절 연휴를 통해서 스스로의 재력과 앞으로의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있다. 특히, 올 초에 꽤나 즐겁게 보았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를 이북으로 나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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