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나도 아직 잘은 모르겠다. 이러한 잉여한 시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돌이켜보면, 스무살 이후로 정말 나는 쉬어본 적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성공하지는 못했어도, 최선을 다하며 살았다. 어린날의 그릇된 창업이 수년간 내게 가져온 것은 크나큰 압박이었다. 열심히 살지 않으면 도태되고, 뒤쳐진다는 단순하면서도 무서운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고, 몸바칠 각오로 SI를 3년간, 거의 쉬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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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3일 -
2014년 8월 22일 영어, 가족, 그리고 사랑.
어머니 전시회 지난주부터 시작되었던 어머니의 전시회가 잘 마무리 되었다. 한번밖에 방문하지 않아서 조금은 죄송하지만, 그래도 설치 및 복원을 도와드려서 스스로 상당히 뿌듯하다. 참 몇일 사이에 엄청나게 야위신 어머니를 보니, 내가 이렇게라도 도와드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아들된 노릇을 한 것 밖에 되지 않지만, 확정은 아니지만 내년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산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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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0일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 투자할 때인가.
어제, 3학년 1학기의 5과목 중 2과목을 종강하면서, 이렇게 또한번 한학기가 마무리 되어 가는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몇 가지 생각을 고찰해 본다. 언제쯤이면 후회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나는 후회를 많이 한다. 이번 학기 또한 괜히 오버해서 부전공을 선택했다가 보이지 않는 성적에 좌절을 맛보았다. 여타 내 전공 과목과는 다르게 부전공은,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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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0일 To Chicago, Dear my darling.
매주 일요일 11시가 되면 시카고의 한 기숙사에서 고생하고 있을 그녀를 생각하며 습관처럼 편지를 쓰곤 한다. 8월의 어느 날, 미국으로 보내고 3달이 다 돼가는 지금, 이메일도 있고 전화와 심지어 화상통화도 있는 시점에 구태여 편지를 작성하는 이유가 있을까? 딱히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나는 본래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메일을 주고받기로, 혹시나 전화가 잘 안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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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0일 처음 가꾸는 화분
방금 물을 주고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화분이 매우 아름다워서 사진을 한두 장 찍어보았다 🙂내 책상 위에는 작은 화분이 하나 있다. 언제나, 책상에 앉아 이 화분과 밖의 야경을 바라보는 것이 내 취미 중 하나.. 사실 몇 번 화분을 가꾸어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애지중지 가꾸는 화분은 처음인 것 같다. 다름 아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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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7일 [서평]”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읽고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 존 그레이 지음, 김경숙 옮김/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왼쪽의 카운터 위젯을 보면 알겠지만, 제게는 소중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행복한 날도 많았지만 가끔은 그녀의 행동 및 태도가 이해가 안 갈 때도 있었습니다. “도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했지?” 라는 생각이 너무나도 얄밉게 제 머릿속을 맴돌았었지요. 그러다가, 한 130일 쯤에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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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26일 사랑,
2006년 3월 24일, 2008년 3월 24일,그날은 일년의 한번뿐인 내 생일에도 불구하고20대 초반의 사랑의 끝마짐을 가지게 된 날들이다. 20대 들어 많은 “사랑”이라는 것을 경험했었다.물론, 내가 어려서 느껴보지 못했던 것들..허나.. 어디까지가 진심이었고, 어디까지가 가식이었던가,가끔은 그걸 고민하게 된다. 나는 안다.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자에게사랑의 승산은 없음을..허나 그것보다도,이 세상 어딘가에는 나와 맞는 짝이 있을 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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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1일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되잖아요.
나의 키다리 아저씨, 당신과 아이들이 곁에 있어 나는 외롭지도 힘들지도 않아요. 어렵고 힘들어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되잖아요. 오직 한 가지 사실을 믿습니다. 인생을 바꾸는 가장 아름다운 힘이 사랑이라는 걸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지금 저의 일을 사랑합니다. 앞으로 이 사랑이 또 얼마나 아름답게 우리의 인생을 바꿀까요. 우리 약속해요. 변치 않는 약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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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13일 불면증
두명 친구의 군대 외박과 함께, 간만에 학교 pc실에서 공부를 해봤다.오랜만의 학교… 건물도 옮기고 많이 달라진 모습에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2008년이 되었다. 대학 입학한건 2006년 3월, 일 시작한건 2005년 12월. 오늘은 딱히 특별한 날도 아니지만, 옛(옛날이라 해도 1~2년밖에 안됬지만..)친구들을 만나면서 문득 느낀 것은 “그때가 좋긴 좋았다” 정도.. 지금 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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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8일 봄이, 오다.
한동안 겨울만 지속되더니, 저번 주말부터는 드디어 봄이 온 듯 해 보였다.금일, 4월 8일은 정말 날씨가 봄을 지나서 여름 같더라..봄은 내게 어떤 의미일까? 항상 봄이 되면 새로운 만남들의 시작이었다. 대학교 새내기들과의 만남, 회사 신입사원들과의 만남 등등..사회외 대학이라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는 봄은 무언가 뜻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봄이면 항상 가장 생각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