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xt steps,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이번주 초에 보스턴에 다녀오면서, 그리고 앞으로 온사이트가 두 개 정도 더 잡혀있는 상황에서 나는 일단 이 정도의 상황으로 그간 해왔던 취업준비를 끝내고자 한다.

사실 아쉽긴 아쉽다. 그리고 너무나도 사서 고생을 했다. 애초부터 매듭이 잘못 지어져왔었다. 뭐 누구나 당연히 미국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겠지만, 외국인으로써 미국에 살고자 하면 그 루트라는 것이 정말 돈이 많지 않은 이상 비슷하다. 공부 열심히 해서, 취직하고 스폰서 구하고 영주권 받고 열심히 일하며 살면 된다. 어떻게 보면 정말 단순하기까지 한다. 쉬워보이는 듯하지만, 그러면서 한없이 어려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실패의 원인,

나는 미국에 온 이유가 너무 모호했다. 공부를 하는것도, 사업을 하는것도, 취업을 하는것도 아니었다. 그저 그 중간 어디쯤에서 계속 내 위치를 찾아 헤매였던 것 같다. 물론 그럴만한 사정도 있었고, 나도 유학을 꽤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고 준비해 왔었는데 괜시리 이 미국 땅이란 것이 기회라는 생각에 너무 겁없이 도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내가 실패한 것은 아니다. 그만둔 것은 더더욱이나 아니다. 하지만 그 타이밍을 잘 못맞췄다. 아직도 걸핏하면 뭔가 두려움과 불안감이 엄습한다. 편하게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지는 몇 년이나 되었고 뭐하나 꾸준히 공부하지 못한지도 벌써 오래됬다. 태어나서 처음 이런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고, 뭐하나 제대로 이에 대해서 대처하지도 못했다.

결국 그 원인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뭔가를 했었어야 했다. 그리고 한번에 두세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 보니 뭐하나 제대로 된 것 없이 주저앉게 만든 것이었다. 처음 유학왔을 때부터 취직에 대해 그 과정을 잘 알아놨었어야 했다. 당연히 스타트업을 할 것이라 생각해서 이에 대한 발판을 만들고 나니 생각보다 그 과정이 쉽지가 않았다. 솔직히 이건 엔지니어링 적인 부분이라기 보다는, 투자는 어떻게 받아야 하고 비즈니스 플랜이나 뭐 equity관련된 것들, vc와의 관계 유지 등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가 허다했다. 하다못해 영어라도 좀 잘해야 했는데, 변변찮은 내 영어 실력은 자꾸만 나를 집에서 나가지 않게 만들었다. 영어로 누군가를 대한다는 자체가 두려웠고, 그토록이나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던 내가 대인기피증이 생겼을 정도이니 말이다. 수업이 없는 날에는 밖에를 거의 나가지 않고 집에서 티비만 붙들고 있던 시절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러다 스타트업을 했다. 학교가 쉽게 느껴져서 그런게 가장 컸다. 사실 좀만 더 참고 기다렸으면 인턴도 하고 취업도 하고 했을텐데, 너무 ‘한국’스럽게 생각했다. 한국에서 나는 남들처럼 그냥 대기업 가는 자체가 싫어서 친구들이 자소서 쓸때 나는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사실 그래서 유학을 준비한 것도 있다. 그런데 유학와서도 똑같더라. 취업을 해야지만 신분 해결이 되는 나와 같은 친구들은 다들 인턴을 이미 일년 전부터 잡아두었고, 취직때문에 졸업도 연기하고 막 그랬다. 나는 사뭇 “유학까지 와서 꼭 저래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때문에 또 방향을 틀어서 남들과 다른 ‘스타트업’이라는 길을 밟은 것이다.

이때부터 방향은 잘못되었다. 혼자 개발을 해서 인건비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 한다 했지만 예상치 못한 임대료와 세금 등으로 호되게 당했다. 투자자를 구하는 것도 너무나도 어려웠다. 아에 스타트업에 올인을 했다면 매일같이 영업을 나가고 투자자를 모집하고 그런 행동이라도 했을 텐데, 학교가 발목을 잡았다. 몇번이나 이 블로그에 썼었지만, 선수 과목 하나가 무려 3수강이나 할 정도로 끝나지 않았고, 때문에 졸업은 의도치않게 두학기나 연기되었다. 과목 자체가 쉽다고 단순히 단정했던 나 스스로가 사실 문제였다. 학점도 고만고만 했지만 무엇보다 대학원인데도 불구하고 최저 학점을 받은 과목이 생겼다. 원인은 내가 영어로 공부를 해본적이 없다는 것도 있었지만, 결국 난 공부를 안했었다.

부랴부랴 수업을 따라가고 졸업을 했던 것이 작년 말이다. 그전까지 나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어느 과목 하나라도 구멍이 나면 또 다시 내가 생각한 플랜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었다. 덩달아 스타트업에도 차질이 생겼다. 개발이 띄엄띄엄 진행되다 보니 내가 당장 전에 뭘 개발했던지도 모르겠고, 손놓고 있다가 보면 또 다른 생각이 떠올라서 뒤집어 엎기 일수였다. 머릿속에는 2017년 3월에는 나왔어야 할 베타버전이 올해까지 갔었고, 지금에서야 어느정도 개발이 끝나서 부랴부랴 레퍼런스와 메뉴얼을 만들고 있는 판국이다.

취준

그럼 올해에는 또 어땠는가, 사실 작년에 학교를 통해서는 취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나서 거의 좌절하다 시피 했다. 내 머릿속에는 졸업전까지 스타트업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면 구직활동을 시작하겠다고 생각했고, 못해도 3개월 정도 걸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작년 11월부터 구직활동에 들어갔다. 이력서를 잘 다듬고 열심히 입사지원 했지만, 2017년에는 단 5건의 인터뷰만 진행했고 그마저도 모두 초반에 떨어졌다. 올해 초, 정말 100여 건의 전화와 30여건의 전화 코딩테스트, 온사이트 5건 등을 진행했지만 생일인 3월 말을 전후로 모두 탈락했다. 이때 정말 좌절감이 심했는데, 결국 스타트업도 안되고 취업도 안되고, 졸업은 했지만 어찌 보면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상태로 스스로가 지속된 셈이었다.

취업 실패 이후, 멘붕인 상태는 약 3개월간 지속되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일단 벌려놓은 스타트업부터 끝냈다. 베타 버전을 만들고 유저를 모집했다. 한편으론 망가진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는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살을 빼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금 코딩 공부에 매진했다. leetcode는 한 250개 정도 풀었고 interviewcake, interview.io gainlo, codesignal, hackerrank 등 많은 것을 풀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스타트업들의 면접을 봤다. 8월에 구글 면접을 기점으로 (물론 결과는 안좋았지만) 약 20여개의 스타트업과 면접을 봤고, 온사이트에 초대받은 것은 한 건도 없었지만 좌절하지는 않았다. 결국 실력부족이라 생각하고 계속해서 시스템 디자인과 코딩 문제를 봐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는 9월쯤에 커리어 전환을 선택했다. 자바와 스칼라를 중심으로 했던 내 커리어를 자바스크립트로만 가기로 한 것이다. 그간 욕심부렸던, 특히 스칼라를 개인적인 용도로 지니기로 했다. 즉, 프론트앤드 개발자였다. 처음에는 JS가 좀 낮설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건 내가 그간 해온 자바나 스칼라보다도 훨씬 이해하기가 쉬웠다. 꽤나 오랬동안 다뤄왔던 것이라 왜 이런 디자인 패턴이나 개념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훨씬 이해가 잘 되었다. 그래서 이후 최근에 보는 면접들은 JS(+리액트 포함)라는 자체가 결국 문제가 거기서 거기라는 사실에 더 자신감을 얻었고, 공부가 재미있었다. 아직은 취직이 진행중이긴 하지만, 한 곳에서 오퍼를 받음으로써 조금은 마음이 진정되고 슬슬 차분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생활 제 2막

그렇게 슬슬 미국생활의 제 2막이 시작되기 일보직전에 놓여있는 것이 현 시점이다. 3개월 정도 예상한 취준은 1년이 걸렸고, 2년만에 해야할 졸업은 2년 반이 걸렸다. 1년이면 어느정도 개발 되겠지 했던 스타트업은 3년간 개발을 했다. 이것들은 무엇을 의미할까, 세상에 내 생각대로 100% 완전하게 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그 타이밍이 말이다. 스스로 강하게 믿고 확신이 있다면 그건 언젠가는 이뤄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게 언제가 될 것인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학교는 그나마 언제쯤 졸업할 것이다 라는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지만 인생에는? 아무런 커리큘럼이 없다. 구직과정이 그랬던 것 같다. ‘일반적’인 루트는 있을 지언정, 내게 맞는 그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내 생각보다 4배나 더 걸렸다. 결국 수 많은 변수들을 충분히 고려하고 이에 대해 내가 과연 육체적이나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 환경이 이를 수반할 수 있는 것이 되는지에 대해 충분한 고려가 없으면, 결국 내가 아무리 원하는 것을 얻더라도 잃는 것이 더 많은게 되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생각하지만, 결국 인생이란게 불확실의 연속이고, 그 속에서 지속적인 변수에 대한 시행착오 끝에 어느 결론을 내리고 이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사실 그 결론이 완벽하게 내가 원하는 그것을 가져온다는 보장도 없다. 그럼 그냥 무턱대고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바라고 있어야 할까, 물론 삶에서는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매우 많다. 하지만 내 목표는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 변수에 대한 확률을 높히는 작업은 할 수 있다. 사실 배움이란게 그렇다. 요즘엔 수학과 영어 스터디를 하고 있는데, 수학은 기본적인 가설과 검증, 이에 대한 해법이 있으면 이제 이를 다방면의 변수에 응용해보는 것이고, 영어는 기초적인 문법의 틀 안에서 여러 사회적 상황과 뉘앙스를 익히는 작업이 아니던가. 음악도, 미술도 모두가 마찬가지다. 표현의 수단이고, 그것은 결국 내가 어떤 것을 해 나가는데에 있어서 변수의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The Next Steps

결국, 나는 지난 3년, 아니 회사를 그만둔지 6년 만에 드디어 내가 원하는 일련의 궤도를 만든 것이다. 내가 여기서 느낀것은 다름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너무 급격하게 잡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시간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차피 인생에서 시행착오란 계속되는 것 같다. 그래도 그 ‘큰 틀’이 완성되어 가는 느낌만큼은 좋다. 살아온 30여년의 세월동안 나는 내 평생에 해야할 그것을 찾았다. 수학, 천문학 같이 내가 궁금했고, 내가 원하는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싶은 것에서부터 한편으로는 예술적인 부분에서까지 말이다. 큰 경험들을 통해 삶이라는 자체는 미완성이라는 것을 알았고, 위에서 언급한 변수의 개념에 대해서 알았다.

건강 목표

앞으로는 어떻게 하고 살아가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건강인 것 같다. 그간 나는 살도 많이 쪘고 혼자 술도 많이했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했고 여러모로 건강이 많이 상했다. 그래서 난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몇 가지 생각을 해보면,

  • 매일 한두시간씩 운동한다. 새벽운동과 저녁운동으로. 저녁에 못해도 걷기라도 한다.
  • 매일 운동할 때 내가 약한 부분인 복근과 어깨는 필이 하도록 하고, 러닝 혹은 자전거는 반드시 하자.
  • 식이조절을 한다. 아침밥을 줄이고 점심은 자유식, 저녁은 소식으로 마무리. 1주 1회는 맛있는 것을 먹자. 식사 시간을 정해서 매일 그 시간에 먹자.
  • 술조절을 한다. 몸무게를 관리해야 할 때에는 술을 줄이고, 맥주를 끊고,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아마 힘들께 뻔하니 그냥 최대한 먹지 말자. 목표는 1달 2번.
  • 잠을 충분히 잔다. 7시간동안 한번도 깨지 않고 자는 것이 목표. 9시 취침 4시 기상.
  • 낮잠을 자지 않는다. 7시간 취침 이후에 17시간동안 깨어있는다.

사실 대부분은 예전에도 수 없이 많이 세웠던 계획들이다. 아니, 계획이라기 보다는 습관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실제로는 낮잠도 꽤나 자는 편이고, 저녁을 잘 줄이지 못하고, 한번 술에 손을 댔다 하면 기본이 맥주 4-6병 막걸리가 3통 정도이다. 낮잠이 많은 이유는 (여기서 낮잠은 아침 6-7시경 자는 잠) 잠을 9-10시에 자다가도 새벽 1-2시쯤 깨버려서 평균적으로 자는 시간이 겨우 4-5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잠드는 것도 습관이고 연습인데 꼭 그 시간에 잠들고 깨야 할텐데 깨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나는 이것에 대해 여러가지 가설을 스스로에게 내보았고. 내 결론은 머릿속에 복잡한 상념과 같은 것들이 제대로 정리되지 못하고 결국 또 다시 불안감 속에 잠들지 못한다는 것에 있었다. 혹은, 낮잠을 많이자거나 술을 먹었을 경우에는 생활 리듬이 깨어져서 새벽에 자꾸만 깨게 만들고 다시 잠들기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

사실 건강을 생각하는 이유는, 외모와도 한 몫을 한다. 정말이지, 나 스스로도 몰라볼 정도로 나는 내가 바뀌었다. 턱살과 뱃살이 생긴게 가장 큰 증거이다. 희안하다. 아무리 결혼을 하면 사람이 살이 찐다고 하지만 이정도일까, 어머니가 챙겨주시던 식사가 그런 규칙이라는 효율이 있던 것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스스로가 나를 더 챙겼어야 했는데 식사도 불규칙했고 시도때도 없이 먹던 술 때문에 당연히 내가 그렇게 변모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어찌 보면 20대 초반 생각도 나기도 한다. 그때도 회사에서 개발한답시고 거의 6개월 내지 1년을 회사에서 살다시피 했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이 없어서 잠도 어느때는 새벽 일찍, 언제는 늦은 오전에 일어나기도 했다. 식사 또한 불규칙해서 시도때도 없이 야식을 먹었고 덕분에 반년도 안되서 몸무게가 20키로 이상 증가하는 엄청난 현상을 나타냈다.

결국 모든게 관리다. 이런게 몸에 배지 않으면 몸도 비대해지고 머릿속에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차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명상을 하고 좋은 글을 많이 읽어도, 내게 가장 큰 동기부여는 스스로의 외적인 부분이 만족스러울 정도가 되었을 때이다. 지금은 그간 힘들게(?) 치우치며 살아오다 보니 자기관리의 의미를 잊고 산 것이다. 삶에서 모든게 망하고 피폐하더라도, 내 건강만큼은 내가 챙길 수 있을 것이고 그게 사실 삶의 가장 큰 목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위의 습관을 목표로 바꾸면,

  • 운동: 매일 1-2시간 운동. 운동에 종류를 불문하고, 주말에는 러닝 골프등을 즐기고 매일 새벽운동을 가볍게라도 반드시 한다.
    • 매일 운동할 때 내가 약한 부분인 복근과 어깨는 필이 하도록 하고, 러닝 혹은 자전거는 반드시 하자.
  • 몸무게: 몸무게 80kg를 유지. 체지방률 20% 미만으로.
  • 식사: 7시 아침식사, 11시 점심식사, 5시 저녁식사.
  • 음주: 2 per month
  • 수면: 7시간동안 한번도 깨지 않고 자는 것이 목표. 9시 취침 4시 기상.
    • 낮잠을 자지 않는다. 7시간 취침 이후에 17시간동안 깨어있는다.

공부 목표

사실 취준을 하면서, 유라임 개발을 하면서 공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머릿속에 문제해결능력을 주입하는 것이었다. 대학이 끝나고 나서, 커리큘럼이 사라진 마당에 나는 무엇을 먼저 공부해야 하는지 도통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책들은 쌓여있고, 뭔가 하나를 꾸준히 잡고 공부하고 싶은데 내가 이걸 하는게 맞는건지도 잘 감이 오지 않았다. 예전부터 욕심처럼 레퍼런스와 책들은 무식하게 많이 구매해 두었는데, 결국 하나라도 제대로 끝낸 것은 얼마나 되던가.

내가 관심있어하는 공부분야는 그래도 일련의 과정을 통해 아래와 같이 추릴 수 있었다.

  • 프로그래밍/수학
    • 수학. 너무 깊은 것이 아니라 미적과 확률/통계 정도.
    • 여기에 함수형 프로그래밍
    • 소프트웨어에 대한 일반. 디자인 패턴, 코드 품질, 리펙토링
    • 알고리즘과 자료구조. 특히 최신 자료구조와 전통 알고리즘, 휴리스틱.
    • 대용량 분산처리용 아키텍처. 마이크로 서비스와 클라우드 컴퓨팅
    • 풀스택 개발. 특히 JS기반의 풀스택. 리엑트와 타입스크립트를 기반으로 프론트앤드/풀스택 개발의 전반적인 스택
    • 블록체인(뜬금없지만;) 특히 해싱과 분산처리 기술.
    • 데이터 파이프라이닝과 데이터 시각화
    • 머신러닝과 AI
  • 영어/외국어
    • 문법과 고급표현. 결국 외우는게 답.
    • 영어표현식 제스처와 아이컨텍.
    • 욕심나는 언어는 프랑스어와 중국어.
  • 음악
    • 프랜치 풍의 음악 작곡. 특히 전자음악
    • 이를 위한 기본적인 작곡 이론

뭐 사실 이정도이다. 개발과 수학이야 어느정도 본래 하고싶은 부분이 있어서, 이건 딱히 뭔가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가기 보다는 어차피 계속해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나오기 때문에 어떤 “컨셉”에 있어서 계속해서 공부를 해나가야 하는가 싶다. 영어나 외국어는 그냥 꾸준히 할 수 밖에 없다. 가끔 외국어 시험같은거 도전하고, 음악 또한 거의 취미이기 때문에 이것 또한 이렇다 할 목표를 잡을 필요는 없다. 다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하는게 좋겠다. 꽤나 오랫동안 내 음악적 목표는 한곡이라도 만들어 보는 것이었는데 번번히 실패했다. 아마 이에 대한 확실한 욕심(?)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원고 집필

일전에 책을 써본 경험과, 나 스스로 생각건데 글을 쓰는 행동은 나를 비워주는, 일종의 명상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는 글을 정말 많이 쓴다. 이게 중복되던, 길던 그런건 상관없다. 지금 이 글만 봐도 엄청나게 길다. 3일에 걸쳐서 글을 쓰고 있는데, 정말 어떠한 명상과 스트레스 해소법을 실천해 봐도 글쓰는 것 만큼의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한다.

그래서 글을 쓰는게 좋다. 사실 뒷담화 할 창구도 필요하고, 나도 이 블로그에 정말 불특정 다수가 방문한다는 자체를 잘 안다. 구글 애널릭틱스 돌려보면 특정 개발글에 트래픽이 몰리고, 내가 이렇게 쓰는 글은 어쩌면 그냥 흘러가는 글이다. 원래부터 이 블로그의 목적이 그러긴 했다. 일종의 ‘뒷담화’ 블로그 였는데, 20대 초반에는 욕도 많이 썼었고 쓸때없는 잡념을 계속해서 기록하곤 했으니 말이다 ㅎㅎ

그런데 이젠 좀 프로페셔널한 원고를 쓰고 싶다. 개발 래퍼런스도 좋지만, 난 좀더 복합적인 글을 썼으면 좋겠다. 사실 개발이라는 것도 어쩌면 이상을 구체화 하는 일종의 툴이다. 예술가에게는 또 하나의 메소드일 뿐이다. 그래서 개발자도 모두가 예술가가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식이다. 지금의 ‘임백준’님이 이상적 프로그래밍에 대해 글을 써주시는 것처럼, 조금 더 진보된 입장에서 개발 기술을 들여다보고 정말 피와 살이 될 수 있는 그런 글을 쓰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다.

한편으론 소설을 쓰고 싶다. 이유는 별거 없다. 내 머릿속에 끝없이 펼쳐져 있는 그 세계관을 끄집어 내고싶을 뿐이다. 이건 창의력도 아니고, 정말 나는 매 순간마다 드는 일종의 ‘공상’ 때문에 자주 머리아프고 신경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 뭐 딱히 이를 방지하고싶다기 보다는 어쩌면 나는 머리속의 창의력의 한계를 체감하고 싶기도 하고, 그렇게 설계된 하나의 글덩어리를 통해서 어쩌면 새롭게 만들어 질 수 있는 하나의 영역을 만들고 싶은 것 뿐이다.

자기계발 패널/컨텐츠 크리에이터

이건 사실 예전부터 너무나도 하고싶던 것이다. 결국 유라임이던 내가 글을 쓰는 행동이던 나는 나 스스로를 놓치지 않기 위한 행동들이다. 그래서 계속해서 좋은 글을 찾아보고, 성공 혹은 무언가를 이룬다는 것에 있어서 어떤 방법이 있을지를 지속해서 보는 편이다. 자기관리와 자기계발에 대해, 이제는 외국 컨텐츠를 많이 찾아보고 있는데 꽤나 좋은 내용도 많고, 이를 번역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 한편으로는 내가 나 스스로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결국 이게 되려면 나 스스로가 관리되어야 한다. 유라임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나는 이 분야가 가장 재밌다. 예전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 철학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긍정적 사고만이 모든것을 해결한다는 것. 맞다. 이를 위해서라도, 유라임이라는 플랫폼을 만들었으면 이젠 내가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싶은 것이다. 영상편집은 예전부터 배워둔게 있고, 플랫폼도 있고,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스스로 만들어둔 것도 있다. 실상 컨텐츠 크리에이트를 위한 모든 준비는 갖춘 셈이다.

The next step: 결국엔 자기관리

결국, 내 미국에서의 삶 2막은 그간의 시행착오를 딪고 일어서는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내가 가야할 길이 무수히 많다. 그런 선택의 갈림길에서 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끝없이 도전하며 한편으론 내 Gut을 잡고 인생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삶 말이다. 가능할 것 같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래서 내 next steps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나 스스로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이에 대한 생각의 나눔이 되고 싶다. 2019년을 기점으로 나는 어떤 다른 조직에 속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일적으로 무언가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이것 조차도 나는 이제 내 역량을 알겠다. 내가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알 것 같다.

그래서 미국인생 제 2막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스스로를 만들것이다. 솔직히 욕심은 있다. 나도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고, 좋은 연봉과 혜택을 받고 싶다. 돈도 벌고 좋은 집 구하고 가정 잘 꾸리고 살고 싶다. 그런데 정말로, 그간의 삶을 돌이켜 보면 결국 내가 믿은 만큼 이뤄지게 되어 있고 문제는 내가 조급해 할수록 이런 내 목표는 멀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흔들리지 않는게 정말로 중요하다. 위기조차도 기회로 만드는, 스트레스 조차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함. 사실 인생에서는 그게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신중을 가할 것이다. 앞으로의 정말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객관적으로 나를 평가하고 이룰 수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그것밖에 답은 없다. 지금의 수 많은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정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하나 둘 해쳐나갈 수 있는 그런 삶을 가질 수 있도록, 2019년부터 달라지기를 스스로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