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감기로 인해 조금은 힘든 새벽이 시작되었다. 그래도 술을 안먹기로 해서일까, 아니면 과음 후 몇 일이 지나서일까. 몸은 무척이나 개운하다.
행동력을 키우기 위해 To-Do툴에 대한 선택을 완료했다. 이번에야말로 꾸준히 사용할 툴을 정말 신중하게 골랐다. 결국 내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을 프로젝트 기반으로 보고 이에 대해 관리해 나가는 것인데, 프로젝트 기반으로 하기엔 Things는 너무 간단하고, Toodledo는 유료가 마음에 안들고 Third-Party 앱이 맥에서는 마땅한게 없는 점이 아쉽다.
내게 젤 중요한 것은 맥에서 되고 아이폰이랑 연동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프로젝트 기반에 GTD가 지원되면 좋다. 그런 의미에서 제작년인가 구입해둔 OmniFocus 를 꺼내봤는데, 왜 내가 여지껏 이놈을 잊고 있었는지 싶을 정도로 내게 딱 들어맞는 툴인 것 같았다. 진행중인 프로젝트와, 프로젝트에 대한 폴더로써의 관리. 그리고 이에 대한 세부적인 내역들에 대해 반복 설정도 가능하고, Perspective설정으로 오늘 혹은 몇분 내로 해야 하는 작업들로 정리도 가능하다.
그렇게 정리된 작업이 위와 같다. 더 세부적인 내역은 공개하기가 부끄러워서.. 여튼 준비중인 대학원과 이에 따른 활동들로 나뉘고, 하위적인 작업으로 나뉘는 것은 여타 To-Do프로그램과 다르지 않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동기화와 아이패드/아이폰에서도 앱을 지원하니 천상맞춤이다. 사실 아이폰이야 거의 확인용으로만 사용하지, 실제로 내 작업의 대부분은 컴퓨터를 통해 이뤄진다.
그리고 해당 작업에 맞게 에버노트의 노트 구조도 바꿔봤다. 모 블로그에서는 어차피 To-Do에 따른 산출물은 나오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기존에 사용중이던 에버노트 프리미엄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스택 기능(노트북을 모아놓는 기능)을 통해 프로젝트별로 노트북을 만들고 이에 따라 에버노트에 차차 정리해 나갈 예정이다. 중요한 문서들은 에버노트에 저장해두면 색인이 매우 쉽다. 물론 맥에서도 강력한 색인이 지원되지만, 자주 활용을 안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초안 작업을 할 때에 에버노트 만한 것이 없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왕 잘 설정한 툴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내게 있어서 그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물론 살아가는데 있어서 끝없이 옳고그름을 판단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나같은 경우 너무 잦은 판단잣대의 활용 때문에 시간적 정신적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보다 더 꾸준히, 내가 정한 편의에 대한 의심보다는 끝까지 활용해 나갈 수 있는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