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 강병준.류현정 지음/토네이도 |
이 책은 구글의 전 CEO이자 이제 구글의 회장직으로 물러난 에릭 슈미트에 대한 이야기이다.
거두절미하고 책 내용은 얘기 안하겠다만 평가를 좀 해보자. 솔직히 난 왠만하면 좋은 책들만 서평을 좀 쓰는 편인데, 책을 보다가 상당히 놀라서 쓰는 서평이다. 이 책의 한 40% 정도는 구글 얘기고 40% 정도는 스마트폰 및 애플 얘기다. 아니 나는 분명 에릭 슈미트를 알기 위해서 이 책을 구입했는데 왠 산업 얘기가 나올까.. 그가 성장하고 그의 장단점이라던가 그런 얘기는 뭐 썬에서 자바쪽 일하다가 노벨 CEO였다가 구글갔다. 이게 다다…
허참, 책 제목은 “경영의 귀재, 에릭 슈미트” 이렇게 해놓고 총 6장의 챕터중에 1,2챕터 이외의 챕터들은 구글,애플,스마트폰,실리콘벨리 등의 얘기다. 물론 도움이 안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나처럼 뭔가 CEO에 대하여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구입하고, 에릭 슈미트가 어떠한 면에서 어떤 결단이 회사의 방향에 도움이 되었으며.. 이런 식으로 좀 이 사람의 연대기를 다룬 내용이기를 바랬건만, 책의 구성은 뭐 예를들어 구글의 “구글플렉스” 에 대해서 설명할 때 그곳의 음식이 뷔페식인데 이걸 슈미트가 직원들에게 새운 회사 정책이라는 등의 중간중간에 그의 생각을 녹여놓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 좋아하는 방식이 아닌지라 좀… 대충봤다.
그리고 내가 가장 충격받은건 이 책에 나와있는 iOS 4의 7가지 핵심기능… 무슨 의도로 이러한 챕터를 끼어넣어놨을까? 난 이게 정말 단지 장수늘리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챕터를 보는 순간 난 이 책 읽기를 거의 포기했다.
차라리 책 제목을 특정 인물이 아닌 “스마트 구글” 이나 뭐 그렇게 했으면 이해를 한다. 이게 어딜봐서 에릭 슈미트에 대한 내용인가.. 개인적으로 전문 경영인을 꿈꾸며 성공적인 CEO들의 삶을 알고싶었는데, 만약 나와 같은 의도로 이 책을 본다면 비추한다. 차라리 구글과 애플에 관한 수 많은 책들이 나와있으니 그 책들을 보기를 권고한다… 이렇게 사람 이름가지고 낚시하는 책들이 많이 안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내참 이런 서평은 처음 써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