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메튜장 11대 뉴스 및 반성

1. 9년만의 학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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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9년만에 학부 졸업을 했다. 2006년 입학을 해서, 2015년에 졸업을.. 물론 그 와중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감회가 남다른 것은 확실하다. 누구보다 하고싶은 일이 많았고, 누구보다 도전적이었던 20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서 자랑스런 중앙대학교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했다.

2. 부모님의 제주 집 & 제주 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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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기관지가 좋지 않아, 몇 년간 서울이 아닌 다른 곳으로 별장부터 하여 점차 이주를 생각하시던 부모님이, 드디어 제주에 집을 구하셨다. 저렴한 가격에, 생각보다 넓고 아름다운 집으로 가게 되었고, 물론 아직까지는 일년에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부모님의 몇 년간의 그런 노력이 이뤄졌다는 자체만으로도 스스로 감격스럽다. 한편으론, 나 또한 제주집에 두세달 동안 머물면서 잔디를 정리하고, 부모님의 일손을 돕고,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보냈던 시간들이 사뭇 기억에 남는다. 즐거웠고, 좋았던 기억들 🙂 결혼 전에 그래도 조금은 효도를 할 수 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3. SJSU합격 및 미국 유학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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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결정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20군데 정도 Reject파티를 받으며, 4월까지 꽤나 고생했다. 믿었던 곳도 다 떨어지고, 결혼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절망만이 가득했던 4개월을 보냈다. 아마 이 시간이 지난 29년간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그 이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주 부모님집에 가서 공부를 하며 성적을 올리고, 50위~100위권으로 하향하여 몇 군데를 더 지원해 본 결과, 뜻밖에도 내가 가장 가고싶던 실리콘벨리의 SJSU에서 합격 소식이 전달되었고, 그제서야 비로서 미국행이 결정되고, SFO행 티켓을 끊고, 비자를 발급받고, 부랴부랴 결혼 준비에 최선을 다 하게 되었다. 

4. 생에 첫 정장 & 결혼준비로 바뻤던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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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부터 계속해서 끌로이랑 거의 매주 결혼을 준비했다. 예물부터 해서 스튜디오, 결혼식장 등등.. 남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몸소 체험했다고 해야할까, 내 생에 첫 Tailored Suit나 구두를 맞추기도 했고, 5개월간 주말마다 청담동을 왔다갔다 하며 운전 실력이 엄청나게 증가되었다. 스튜디오 촬영이라던가, 끌로이와 다녀왔던 드레스 샵 투어 등은 재미있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힘들긴 했지만, 고생했어 끌로이! 다신 안올 결혼준비, 재밌게 보냄 🙂

5. 프로포즈와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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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로이와 6년의 연애 끝에 결혼에 성공하게 되었다. 프로포즈는 조금 늦게 했지만, 제주도의 토끼섬에서 내가 하고싶은 대로 잘 하긴 했다. 역으로 프로포즈를 받기도 했고.. 그리고 대망의 5월 22일 결혼식.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늦게나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와준 수 많은 CAU친구들, 디미고 친구들. 다들 고맙고, 사랑스럽다.

6. 유럽 30일간의 배낭신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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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후, 총 30일간의 배낭신혼여행을 다녀왔다. 물론 케리어는 있었지만.. 길고 긴 산토리니부터 해서, 바르셀로나, 남프랑스, 프라하, 런던, 파리의 총 5개 국가를 다녀왔으며, 특히 이 과정에서 2주간은 니스에서 차를 렌트하여 니스-모나코-망통-에즈-생트로페즈-툴롱-오랑주-엑상드프로방스-아비뇽-아를 을 잇는 Cote d'Azure와 Provence지방을 돌며, 바라본 지중해와 라벤더 투어, 그레이스 캘리가 사망했던 A8 고속도로 옆의 그 길, 그리고 끌로이와 함께 즐겼던 프로방스 로제와인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물론 Airbnb라던가, 세그웨이 투어, 런던/프라하/파리 에서의 우버, 런던에서 구매한 애플와치, 런던아이, 크루즈, 에펠탑 쥘베른 레스토랑, 파리스냅 등.. 잊지 못할 많은 기억들이 새록 새록 떠오른다. 

7. 미국에 첫 신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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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에 SFO로 처음 오게 되었다. 그리고 약 1주일 간 호텔에 머물며 North San Jose부근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물론 비싼 월세때문에 일년도 채 계약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소중한 우리의, Mt.Hamilton을 바라볼 수 있는 집이 생겨서 좋았다. 함께 IKEA 와 C&B를 다니며 가구를 사고, 하나 둘 우리의 보금자리를 꾸미는 일은, 지금도 즐겁다. 🙂

8. SJSU 첫 학기 & 종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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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에 SJSU의 첫 학기가 시작되었고, 나의 미국에서의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인도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그들과 대처(?)하기 위해 인도영어를 배웠다. 팀플을 하며, 좋은 친구도 사귀고 이상한 친구도 사귀어 스트레스도 받곤 하였다. 어쨌든, 지난주에 기말고사와 함께 모두 종강. 약간은 정신없기도 했던, 그러면서 한편으론 SDS(Software-Defined Storage) 에 대해 알게되고, 한국인 교수님을 만나 연구를 제안받기도 한, (+애플, 인스타그램 면접도 봄) 생각보다 재밌었던 한학기였다.

9. 첫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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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밝혔듯 스타트업을 하려고 준비중이고, 법인설립은 안되었지만 사무실은 구했다. 한국에서도 사무실은 있었지만, 이곳 IT의 메카인 실리콘벨리에 작지만 나름 내 사무실을 구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작은 사무실이지만, 내 PC장비를 가져다 쓰기에는 충분하고.. 조용히, 그리고 묵묵히 나의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겨보려고 한다.

10. 끌로이와 첫 미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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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끌로이와는 샌프란 여행부터 시작해서, Carmel, Half Moon Bay, Point-Reyes, Saint Helena, Del Valley Regional Park등을 여행했다. 최소한 2주에 한번 교외로 나가자는 목표를, 어느정도는 달성한 것 같다. 특히 끌로이랑 대자연의 품 안에서, 이곳에 오길 정말 잘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앞으로 우리도 계속 살아가며 이런 자연의 품 아래서, 조금씩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가며 살아가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11. 요리에 관심을 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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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요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제주도에 혼자있을 때 간간히 요리를 했는데, 요리를 하면 머릿속이 깨끗해 짐을 경험하고 미국에 와서도 자주 요리하곤 한다. 마침 와이프도 바쁘고 해서 🙂 PAELLA를 주로 하다가, 최근에는 살은 안찌지만 맛있는 음식 위주로(?) 제조해 보고 있다. 알리오올리오도 주로 하고, 반찬도 가끔 한다. 약간은 뭐랄까, 마트에 가면 세 가지 정도의 요리에 무엇을 구매해야 할 지에 대해 알 정도의 경지까지는 오른 것 같다. 요리가 즐겁고, 좋다.

 

(작년에 써둔) 2015년 반성

  1. 끌로이와 결혼식 잘 치르기: 성공
  2. 끌로이와 한달간의 신혼 배낭여행 다녀오기

     

    • 산토리니, 파리, 바셀, 프라하, 크로아티아, 니스, 베니스, 부다페스트 꼭 가서 제작년에 혼자가봤던 곳에서 오두막 들고 끌로이 예쁜 사진 많이 찍고 함께 많이 사진찍고 와인 즐기고 오기 : 성공
    • 푸조 리스 여행하기: 성공
  3. 끌로이랑 신혼생활 알콩달콩하게 하기(절대 끌로이한테 화내지 않기)

     

    • 신혼집 잘 꾸리기: 성공
    • 함께 운동하기: 산책정도.. 50% 정도 성공. (원래 테니스를 하려했음)
  4. 3월까지 20kg감량하기.

     

    • 규칙적인 식사하고, 식사일기 적기, 맥주 절제하기, 약속 자제하기(1개월 1회정도): 이건 어느정도 완료. 식사일기만 안쓰지, 맥주는 잘 안먹고 약속은 여기있다 보니 잘 안잡음. (1개월 1회정도), 식사는 8시/5시 정도로 정해짐. 80% 정도 성공
    • 규칙적으로 운동하기(주5회 10km걷기, 빅머슬 주3회, 서킷트레이닝): 왔다갔다함.. 실패
    • 9월 미국유학 후 크로스핏 등록하기: 실패
  5. 졸업하기: 성공
  6. 이탈리아식 정장 맞추기 & suit공부하기: 성공?
  7. 무조건 미국 유학가기 & 미국생활 적응 잘하기: 성공
  8. R&D

     

    • Top 저널에 논문 1편 등재되기(VLDB, ICDE, SIGMOD, CSCW, CHI, UIST, IUI 중 하나.): 실패
    • 위의 저널 논문 1주일에 1편씩 보기. : 실패
    • urhy.me 프로토타입 만들기: 디자인 프로토타입 성공
  9. Work

     

    • FK,EP Intranet: 1순위 작업. 무조건 3월전에 끝내겠다.: 실패. 현재 공정률 40%
    • WDJF : 미국유학 전까지 끝내기. : 실패
  10. Study

     

    • Pre-Calculus, Calculus, Numerical Methods(for game), 확률 및 통계 책 한권씩 떼기: 실패
    • Physics 책 한권 떼기.(파인만): 실패
    • 철학책 많이 읽기.(칸트 이해하기): 실패
    • IELTS 7.0, TOEFL 95점 받기: IELTS 5.5, TOEFL 84로 절반 성공
    • 석민쌤 & Toast Masters 시작하기: 석민쌤은 하다가 중도 포기, 토마는 실패
    • 영국문화원 Upper-Intermediate레벨로 올라가기.(현재 Intermediate A): 영국문화원 Myclass를 다니긴 함. 성공
    • Database, Big Data, Data Mining, Machine Learning, AI, Cloud Computing 스스로 공부하기: 실패
    • 한달에 한번 그림그리기(혹은 웹사이트 만들기): 실패
    • 결혼식 전까지 피아노 한곡 새로 배우고 완주하기: 성공
    • 유학전까지 EDM한곡 만들어보기.: 실패
  11. 기타

     

    • 1달에 1번으로 페북 포스팅 줄이기.: 나름 성공
    • Instagram많이하기.(사진 기록): 성공
    • 매일 한시간씩 글쓰기(블로깅 or 일기 등): 성공
    • 가족사진, Cloie등 모든 사진 정리해서 Flickr로 백업해두기.: 성공은 했지만 정리는 못함.
    • 가족이랑 해외여행 가기: 실패. But 제주여행 두 차례 감.(성공)
    • 미국가기전에 엄마아빠 컴퓨터 메뉴얼(동영상) 만들고, 원격제어 시스템/화상통신 시스템 다 구축해두기.: 성공
    • 매일 자기전에 독서하기: 실패.

2016년의 목표

  1. 술: 2016년

     

    1. 2일에 한번 와인먹기(1-2잔 정도)
    2. 가이드라인에 따라 음주하기.
    3. 1주일에 주중 1, 주말 1만 날짜를 정해 먹겠다.
  2. 다이어트

     

    1. 20kg감량하기.: 1~5월
    2. 규칙적인 식사하기(1일 2식, 8시/5시, 점심은 과일이나 샐러드)
    3. 식사 데이터 기록하기(Day One)
  3. 운동

     

    1.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주4회 20분 걷기+헬스 15분)
    2. 크로스핏 등록하기 – 20kg빼고 나서. 크로스핏 말고도 다른 스포츠를 생각해보자.
    3. 와이프랑 테니스 시작하기
    4. 골프 배우고 시작하기
  4. SJSU 2,3학기

     

    1. OOP, OS 필수과목 듣기
    2. DD 재수강하기.(계절학기)
    3. CMPE 208, 209, 200, 220 듣기
    4. CMPE 294-94 (Writing) 듣기
    5. 3학기에 논문 들어가기(299A)
  5. C-Corp 설립하기
  6. 자동차 구매하기
  7. R&D

     

    1. SDS관련, 교수님이랑 논문 작성(3학기부터) 및 해당 Lab에서 주어진 일 잘하기.
  8. Work

     

    1. FK,EP Intranet: 1순위 작업. 1월 중에 베타 오픈하기.
    2. urhy.me 만들기

       

      1. 유라임 브랜드 홈페이지 만들기

         

        1. 소개 영상 만들기(3분)
        2. 소개 Pitch Deck만들기
      2. 앱스토어 등록 및 목표치만큼 올리기.
      3. Kickstarter같은 곳에 올려보고, 반응 보기.
      4. GV등에 지원해보기.
  9. Study

     

    1. Pre-Calculus, Calculus, 확률 및 통계 책 한권씩 떼기

       

      1. 1/4분기: Pre-Calculus
      2. 2/4분기: Calculus
      3. 3/4분기: Probability & Statistics
    2. 철학책 많이 읽기.(칸트 이해하기): 1~5월
    3. SDN, Machine Learning, AI스스로 공부하기 -> 오픈 강의 적극 이용

       

      1. 상반기: SDN
      2. 하반기: Machine Learning, AI
  10. English

     

    1. 프랜즈 시즌 1 다 외우기(시도해보자.)
    2. Toast Masters 시작하기: 2월
    3. 영어 1:1 개인레슨 or 소규모레슨 or Skype 레슨 받기
    4. Time지 2014년도꺼 완독하기.
    5. 원서 3개월에 1권 읽기
  11. 여행

     

    1. Lake Tahoe – 12월
    2. Seattle – 5월
    3. Portland – 3월
    4. LA – 6월
    5. Yosemite 

       

      1. 한달에 트래킹 코스 1군데 가기.
  12. ETC

     

    1. 신혼여행 블로그 포스팅 하기
    2. (시간되면) 2013년 유럽여행 포스팅하기
    3. 미국 여행 관련 블로그 포스팅 하기
    4. 매일 한시간씩 글쓰기(블로깅 or 일기 등)
    5. 매일 자기전에 독서하기
    6. 성당에서 교리수업 듣기: 2월부터 산호세 교리수업

다사다년한 2015년이 마무리되고 있다. 올 해는 실패 14회, 성공 19회로 작년 실패 15회/성공 2회 에 비한다면 많이 양호한 편이다. 그 말인 즉, 목표를 보다 더 현실적으로 잡았다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전반적으로 보면 '공부'는 전부 실패이다. 올 한해 내가 공부를 하긴 했던가 싶기도 하고.. 학교를 9월부터 다니긴 했지만, 3개월 동안 공부보다는 다른 일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마찬가지로 '다이어트' 또한 실패. 술자리는 줄였지만, 술먹는 횟수는 더 늘었다. 미국에 오다보니 하루에 와인 한 잔씩을 먹고 있다. (좋은건가?) 문제는 종종 과하게 (2잔 이상) 먹는 경향이 있다는 것인데, 이 또한 아주 조금씩 절제하고 있다.

회사일과 개인 플젝은 유학을 오고 나서 스파크가 붙은 듯 했지만, 막판에 가서 loose해졌다. (지금 시점) 이는 이번주부터 조금씩 다시 개발을 시도하고 있지만, 글쎄.. 일단 연 말까지는 지속될 것 같다.

그래도 올 한해, '결혼'과 함께 '유학' 그리고 '미국생활' 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는 확실히 잡았다. 신혼여행도 다녀오며, 특히 남프랑스에서 보낸 소중한 시간들을 잊을 수는 없다. 그러고도 미국에 와서 끌로이와 여러군데를 여행. 뭐랄까, 아 올해는 정말 놀기만 했나(!) 싶을 정도로. 그래도 올 초에 유학때문에 고생한 것 치고는 큰 보상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다. 

2016년의 키워드는 '다이어트' '공부' 그리고 '스타트업' 이다. 2012년부터 몇 년간 실패했던 다이어트를 이참에 확실히 잡고, 마찬가지로 작년에 한번도 하지 못한 공부에 대해 습관화 및 철저히 계획화 하는 것, 웃기게도 SJSU 수업이 3학기까지 끝나가니(그리고 2017에 졸업이다..) 그리고 유라임을 통해 미국 내 스타트업에 발판을 잡는 것이다. 이 말은 즉 미국 내에 창업사회에 발을 들이는 것 과도 마찬가지. 부차적으로 '요리'와 '여행'에 관하여, 꾸준히 블로그 포스팅도 하고 싶다.

이제 8일 정도 남은 2016년, 잘 할 수 있을까라기보다는, 나의 첫 30대가 시작되는 만큼 너무 욕심부리지도, 그렇다고 너무 쳐지지도 않게 점차 나아가고 싶다. 그래, 과욕은 금물! 최선만 다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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